해성산업 주가가 장 후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해성산업이 최대주주로 있는 해성그룹 계열사 계양전기에서 직원이 대규모 금액을 횡령했다고 공개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후 2시40분 기준 해성산업 주가는 전날보다 3.41%(450원) 내린 1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5일 계양전기는 재무팀 직원 김모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계양전기에 따르면 횡령 금액은 245억 원으로 계양전기의 자기자본 1925억 원 수준과 비교하면 12.7%에 이르는 규모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계양전기 주식매매 거래를 즉시 중단했다.
한국거래소는 “계양전기의 직원 횡령 혐의 발생 공시와 관련해 계양전기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며 “계양전기가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심의대상으로 결정되면 매매거래정지가 계속되고 심의대상 제외로 결정되면 매매거래정지는 해제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만간 일정을 조율해 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양전기는 전동공구와 엔진, 산업용구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전장사업을 확대하며 자동차용 모터 등 전장부품 매출 비중이 현재 6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해성산업은 계양전기의 최대주주로 계양전기 지분 34%를 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