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에 상장된 주요 전기차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완성차기업들이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 광고를 통해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데 이어 리비안 등 전기차기업이 헤지펀드에서 신규 투자를 받았다고 밝힌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2일 미국증시에서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83% 상승해 마감했다.
리비안 주가는 6.46%, 루시드모터스 주가는 6.19% 뛰었고 니콜라 주가는 2.95%, 볼타 주가는 3.4%, 투심플 주가는 4.61%, 카누 주가는 1.71% 각각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증권분석지 시킹알파는 “전기차가 올해 슈퍼볼 광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채우면서 눈길을 끌어 주가 상승에 힘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12일 진행된 슈퍼볼에서 기아, GM, BMW, 닛산, 토요타 등 여러 완성차기업이 일제히 전기차의 장점을 홍보하는 내용을 담은 광고영상을 내보냈다.
약 1억 명이 동시시청하는 슈퍼볼 광고는 산업 및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크기 때문에 전기차주 상승을 이끌며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분석지 더스트리트는 “여러 자동차기업들의 슈퍼볼 광고는 시청자들에게 전기차와 관련한 관심을 끄는 계기를 제공했다”며 “모든 전기차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로스펀드 등 유명 헤지펀드가 보고서를 통해 리비안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힌 점도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끈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된다.
리비안과 같은 전기차 스타트업에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완성차기업들의 적극적 홍보에 비해 소비자들이 현재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 종류는 턱없이 적다”며 “광고가 실제 판매효과로 반영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