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을 냈다.
명품과 패션 판매 호조가 역대 최고 매출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724억 원, 영업이익 264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10일 밝혔다. 2020년보다 매출은 57.2%, 영업이익은 94.6%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낸 매출은 창사 이래 역대 최고다. 영업이익은 2019년 이후 2년 만에 2천억 원대를 회복했다.
2021년 순이익은 2333억 원이다. 2020년보다 122.1%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만 보면 현대백화점은 백화점부문에서 순매출 5666억 원, 영업이익 1049억 원을 냈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28.3%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위드 코로나 정책이 중단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에 영향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소비 심리가 지속된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고 현대백화점은 분석했다.
백화점 핵심 상품군인 럭셔리(명품), 남녀 해외 패션 등이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현대백화점 해외 명품군 전체 매출은 38% 늘었으며 부문별로는 워치·주얼리 54.2%, 해외 남성패션이 59.6% 등이 각각 증가했다.
면세점부문에서는 2021년 4분기에 순매출 5681억 원, 영업손실 106억 원을 봤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234.5% 늘었지만 적자는 지속했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백화점부문에서 순매출 2조1032억 원, 영업이익 3048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53.5% 증가했다.
반면 면세점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에 면세점부문에서 순매출 1조5912억 원, 영업손실 408억 원을 봤다. 2020년보다 매출은 155.7%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247억 원 개선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