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지주사 GS가 정유계열사 GS칼텍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GS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0조1802억 원, 영업이익 2조580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2020년보다 매출은 30.7%, 영업이익은 180.3% 늘었다. 영업이익 2조5803억 원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4분기를 따로 보면 매출 5조9411억 원, 영업이익 7515억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2.6%, 영업이익은 168.6% 증가한 것이다.
GS 관계자는 “2021년 실적이 개선된 가장 큰 요인은 에너지 관련 자회사들의 호조”라며 “정유부문은 석유수요 회복에 따라 정제마진이 개선됐고 유가 상승에 따라 재고평가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사업 중간지주사 GS에너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7696억 원, 영업이익 1조8661억 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매출은 129.6%, 영업이익은 446.3% 늘어난 것이다.
핵심계열사 GS칼텍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4조5384억 원, 영업이익 2조189억 원을 거뒀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54.9%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이다. 특히 2020년 영업손실 9192억 원을 메우고도 큰 폭의 이익을 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조7657억 원, 영업이익 2083억 원을 냈다.
여기에는 7월1일부터 인수합병한 GS홈쇼핑 실적이 지난해 3분기부터 반영됐다. GS홈쇼핑 실적이 합산되지 않은 2020년 GS리테일의 실적과 단순비교하면 매출은 1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5% 줄었다.
GS리테일은 편의점사업부에서 매출 확대를 위한 광고판촉비 및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발전자회사 GSEPS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815억 원, 영업이익 1591억 원을 거뒀다. 또다른 발전자회사 GSE&R은 연결기준 매출 1조6259억 원, 영업이익 1618억 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SMP(전력 판매자가 전력중개소를 통해 한국전력공사에 전기 에너지를 파는 가격) 상승으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GS는 이날 2021년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천 원, 우선주 1주당 205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894억3933만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