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배당을 놓고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신세계는 9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도 결산배당으로 1주당 3천 원씩 주주들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295억 원이다.
신세계의 이번 결산배당은 역대 최대 규모다.
신세계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1주당 2천 원씩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2020년도 결산배당은 1주당 1500원이었고 2017년 이전에는 1250원, 1150원, 1천 원 등이었다.
이번 배당은
정유경 총괄사장이 과거 주주들과 약속을 지켰다는데 의미가 있다.
신세계는 2020년 11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며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의 10%를 환원 재원으로 삼아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신세계는 환원 재원이 1주당 1500원에 미달하더라도 주당 1500원을 책임지고 배당하겠다고 했다.
신세계의 통 큰 배당은 지난해 신세계의 실적이 역대 최고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신세계는 2021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4조4202억 원, 영업이익 2615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16.4% 늘었고 영업이익은 106.2% 증가했다.
신세계의 배당 증가는
정유경 총괄사장에게도 이득이다.
정 총괄사장은 2021년 9월 말 기준으로 신세계 지분 18.6%를 들고 있다. 이번 배당으로 정 총괄사장이 받는 금액은 모두 54억8천만 원가량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신세계 배당으로 29억5천만 원가량을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