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주식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유지됐다.
2022년에도 해운업 실적이 늘어 '고점 통과(피크아웃)'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HMM 목표주가를 3만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26일 HMM 주가는 2만2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배 연구원은 "현재 HMM 주가는 해운업 고점 우려와 영구채 전환에 따른 주가희석우려가 반영된 것이다"라며 "주요 컨테이너선사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면 3만 원 선이 적정주가"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해운업의 고운임세가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HMM은 2021년 사상최고실적을 낸 데 이어 2022년에도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HMM은 2021년 4분기 채권자인 해양진흥공사의 영구채 조기상환 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신주 8364만7천 주를 발행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또 코로나19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해상운임 상승세가 고점을 지나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어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유지됐다.
다만 이런 시장의 우려와는 다르게 2021년 4분기까지 해상운임 상승세가 이어졌다. 4분기 미주노선 해상운임은 전년 4분기보다 104.1% 높아졌다. 같은 기간 유럽노선은 263.3% 늘었다.
배 연구원에 따르면 장기계약 비중이 높은 해운업 특성상 2021년 운임수준이 2022년 HMM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HMM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7조9617억 원, 영업이익 10조203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25.3%, 영업이익은 33.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