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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보툴리눔톡신 유럽진출 눈앞, 손지훈 '에스테틱 리더' 목표에 성큼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01-26 13: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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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이 보툴리눔톡신제제 '보툴렉스'의 유럽 판매에 바짝 다가섰다.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은 보툴렉스를 앞세워 글로벌 에스테틱(피부관리)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로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게 됐다.
 
휴젤 보툴리눔톡신 유럽진출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84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지훈</a> '에스테틱 리더' 목표에 성큼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26일 휴젤은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모임(HMA)으로부터 보툴렉스에 대한 품목허가 승인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월부터 유럽 각국의 의약품청에 판매허가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 빠르면 1분기 안에 개별 국가 승인을 받은 뒤 첫 선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 대표에게 유럽 진출은 의미가 작지 않다. 유럽은 세계 3대 보툴리눔톡신시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2020년 기준 세계 보툴리눔톡신시장 규모는 약 5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역별 비중은 미국 60%, 유럽 20%, 중국 10%, 등으로 알려졌다. 

휴젤이 이번에 판매를 추진하는 미간주름 개선용 보툴렉스 등 미용 목적의 처방이 전체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다만 신규 기업의 보툴리눔톡신시장 진입은 쉽지 않다. 독성이 있는 보툴리눔톡신 제품의 특성상 안전성 및 효능을 인정받는 절차가 까다롭다. 

실제로 유럽 등 글로벌시장에서는 일부 기업의 과점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럽에서 5개 기업만이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승인받았다. 

바꿔 말하면 휴젤은 이번 승인을 통해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들어설 기회를 잡은 셈이다.

손 대표는 유럽에서 보툴렉스 출시 후 5년 안에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유럽 파트너사 크로마와 함께 현지 최적화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크로마는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제약사다. 유럽 주요 10개 국가에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미용치료분야 전문의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후발주자들이 (유럽에서) 초기 진입 전략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선택할 경우 기존 사업자들의 점유율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손 대표는 중국에서 보툴리눔톡신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판매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은 앞서 2020년 10월 중국에서 보툴렉스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휴젤은 중국시장 및 유럽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당국에 보툴리눔톡신제제에 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 대한 현장 실사도 마쳤다. 휴젤의 미국 진출 여부는 이르면 올해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현재 5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25년 80%까지 확대함으로써 세계적 보툴리눔톡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지난해 11월 휴젤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휴젤은 혁신적 기술력과 제품력 그리고 영업력을 기반으로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유럽시장과 미국시장 진출까지 앞두고 있다"며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시장의 리더'라는 우리의 꿈이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휴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휴젤이 종합적으로 각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하고 목표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경우 2025년 매출 1조 원, 영업이익률 45%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휴젤은 2021년 매출 2600억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에는 매출이 3천억 원대로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1300억 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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