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2022-01-06 15: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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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우 애스톤사이언스 각자대표이사가 암 치료백신 개발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애스톤사이언스는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2상을 추진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협약도 맺은 상태라 코스닥 입성을 위해서 앞으로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신헌우 애스톤사이언스 각자대표이사.
6일 애스톤사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기술성평가 준비를 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이란 당장 수익성은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심사 기준을 낮춰주는 제도다. 재무제표상 한국거래소가 정한 기준에 못 미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기회를 준다.
기술성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필수단계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과 시장성을 평가받아야 한다. 기술의 완성도와 경쟁 우위도, 인력 수준, 성장 잠재력 등을 평가받는데 2곳 기관으로부터 A등급, BBB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신청할 수 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지난해 11월 사전 기업공개(Pre-IPO)를 통해 25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보다 앞서 진행한 시리즈A 투자와 시리즈B 투자로 210억 원을 조달해 총 투자유치 규모는 460억 원에 이른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애스톤사이언스가 조달한 투자유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상장 이후 15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신 대표는 투자유치한 460억 원과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할 자금을 더해 암의 재발을 막고 치료하는 백신 후보물질 임상비용에 투자할 계획을 세워뒀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유방암 치료백신 후보물질 ‘AST-301(미국 임상1상 완료)’, 난소암 치료백신 후보물질 ‘AST-201(미국 임상1상 완료)’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AST-301 국내 임상2상, AST-201 미국 임상2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발표한 AST-301 임상1상 시험 결과에서 10년 전체생존율(OS, 환자가 치료를 시작해서 사망하는 순간까지의 기간을 추적한 수치)이 약 90%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애스톤사이언스 관계자는 AST-301의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하며 “임상1상에서 장기 안전성을 증명했으며 후속 임상에서는 임상적 효용성에 관한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며 “암 치료백신의 임상적 가치와 보건경제학적 가치를 더욱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에 출시된 암 치료백신은 캐나다 제약회사 발리안트의 '프로벤지'가 있는데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전 세계 암 치료백신 시장규모가 2018년 42억3천만 달러(약 5조1천억 원)에서 해마다 14.2%씩 성장해 2028년엔 159억4천만 달러(약 19조2천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7월 애스톤사이언스는 분자면역진단기업 아토플렉스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개발 가이드라인인 동반진단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서 2020년 7월에는 신약개발기업 피노바이오와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임상단계에 진입한 신약 후보물질, 신약에 관한 공동연구, 기술수출 사례 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신약 후보물질과 신약에 관한 공동연구 조건을 충족한 상태라 현재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현우 각자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및 석사를,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마쳤다. 이후 미국 제약회사 MSD(머크)의 비즈니스 개발 및 라이선스분야에서 일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지난해 9월 신헌우 각자대표이사를 선임하면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개발과 사업화 모델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