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지역이 늘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은 12월27일 기준 12월4주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5%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0.07%)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세 가격도 0.05% 상승해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0.01%포인트 줄었다.
▲ 12월4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
서울의 매매가 상승률은 0.04%로 지난주(0.05%)에 비해 0.01%포인트 줄었다. 25개 구 가운데 14개 구의 상승률이 낮아졌다.
강북지역은 재건축과 리모델링의 호재가 있는 곳 위주로 일부 상승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완화됐다.
특히 강북과 도봉구는 각각 –0.02%, –0.01%의 변동률을 보이며 1년7개월 만에 집값이 하락으로 전환됐다.
지난주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은평구(-0.02%)에서도 여전히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
강남권은 정비사업 진척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단지들이 상승했으나 그 폭은 줄었다. 서초구(0.08%)는 잠원동 구축 아파트, 강남구(0.07%)는 압구정과 대치동 아파트 단지, 송파구(0.05%)는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값이 올랐다.
경기도 역시 상승률이 0.04%로 지난주(0.07%)보다 0.03%포인트 줄었다. 45개 지자체 가운데 33개 지역에서 상승폭이 줄었고 하락으로 돌아선 곳도 나왔다.
시흥(-0.04%)은 배곧·정왕동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며 값이 내렸고, 성남 수정구(-0.02%)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며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 전셋값도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폭이 지난주 0.06%에서 0.04%로 떨어졌다.
성북구(-0.01%)는 길음동 구축 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 전환했고 노원구(0.00%)와 금천구(0.00%)는 보합세로 나타났다.
경기도 의왕(-0.16%)과 과천(-0.05%)은 신규 입주물량이 늘며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수원과 시흥은 보합으로 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