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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20일 서울 서린동 SK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구상과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중국에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 부회장은 20일 서울 서린동 SK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터리 제조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올해 안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중국 내 합작법인인 베이징BESK테크놀로지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에 중국에서 1위 전기차배터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베이징전공과 베이징자동차 등 현지기업과 합작해 베이징BESK테크놀로지를 설립해 연간 1만 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팩 제조라인을 구축했다.
정 부회장은 “전기차배터리는 앞으로 얼마나 부피를 줄이는지, 배터리 용량과 밀도를 얼마나 높여 가격을 낮추는지가 관건”이라며 “배터리기업이나 협력가능 대상자가 정해지면 이런 연구개발(R&D) 부분도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설비도 증설한다.
정 부회장은 “LiBS사업은 현재 공장증설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향후 글로벌 2위인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05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세번째로 LiBS의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충북 청주공장 1~3호, 증평공장 4~9호 등 모두 9기의 LiBS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장기 저성장의 ‘뉴노멀(New Normal)’에 대비해 선제적인 사업구조 혁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짧은 호황과 긴 불황의 뉴노멀 상황에서는 생존과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며 “올해 고부가화학과 배터리 같은 주요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이나 인수합병을 성사시켜 미래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을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 원이 넘는 글로벌 일류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그는 “그동안 수익구조와 재무구조 혁신을 통해 기초체력을 확보했다”며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기업가치를 키워 글로벌 일류기업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