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모두 21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5개 아이디어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5개 아이디어는 △중소 이커머스 판매자 대상 실시간 견적, 표준계약, 정산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 △기존 및 잠재 고객사의 데이터를 지도에 구현한 신규영업 지원 어플 △화주와 서비스 제공자를 직접 연결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물류비용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오픈마켓형 디지털 물류 플랫폼 △고객 초근접 특화배송을 위한 이동식 택배 접수실 △선순환 다회용 택배 포장재 운영시스템 등이다.
선정된 아이디어들은 전반적으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거나 택배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선정된 아이디어 제안자는 사내 직원 공모(잡포스팅)를 통해 최대 3명까지 팀원을 모집할 수 있다. 12월 말까지 태스크포스(TF) 결성을 목표로 한다.
이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쳐 내년 2월 중순경 경영진과 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 발표회를 연다.
평가는 임직원들의 투표로 이뤄지며 어떤 아이디어가 가장 창의적이고 인상적인지를 평가하게 된다.
총상금 2천만 원은 득표율에 따라 나눠서 지급된다.
아이디어의 실제 사업화는 경영진과 유관부서 전문가 검토를 거쳐 결정된다. 사업화 추진이 결정되면 제안자에게 참여의 기회를 주고 인사상 가점도 부여된다.
CJ대한통운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직원들을 태스크포스에 인사발령을 내 기존부서의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회사 밖 별도의 공유 오피스에 사무실을 마련해주고 출퇴근 시간이나 장소, 업무 분장을 태스크포스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해 운영하도록 하는 100% 자율근무제도를 보장한다. 지방 거주자를 위한 숙소도 제공한다.
CJ대한통운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목표를 향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역동적인 ‘하고잡이’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사내벤처 아이디어 공모전인 ‘다(多)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20~30대인 MZ세대 임직원들에게 큰 관심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접수된 전체 아이디어 가운데 72%인 151건이 사원, 대리 등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접수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해 구체화하면서 도전과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고 이를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는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 ‘91살의 청년기업’으로 변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