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인 청년층의 실업률은 올해 3월 기준으로 11.8%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7%)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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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충남권 우수기업 채용박람회가 3월14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가운데 한 구직자가 면접을 보고 있다. <뉴시스> |
청년층 실업률은 3월 기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이어 연속으로 10%대를 돌파했다.
15~29세인 실업자수는 52만 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6만4천 명(14.1%) 증가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시험의 원서접수와 시험이 보통 1~4월에 시행된다”며 “민간기업도 2~3월에 채용원서를 접수받는데 일반적으로 1~4월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취업자수는 3월 기준으로 387만5천 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6천 명(2.0%) 늘었다. 고용률로 환산하면 41.0%로 지난해 3월보다 1.0%포인트 오른 것이다.
전체 취업자수는 3월 기준으로 2580만 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만 명 늘었다. 3월 고용률은 59.6%로 지난해 3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의 고용률은 65.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임금을 받는 전체 근로자수는 3월 기준으로 1923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만4천 명(2.3%) 증가했다. 반면 비임금근로자,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는 모두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월 기준으로 30대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9천 명 감소했다. 반면 15~29세인 청년층, 40대, 50대, 60대 이상의 취업자수는 증가했다.
3월 전체 실업자수는 107만6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9천 명 늘었다. 실업률은 4.3%로 지난해 3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에 추가취업가능자,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 등을 합친 체감실업률은 11.7%로 상승했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학원이나 교육기관을 다니는 취업준비생은 67만2천 명으로, 취직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43만1천 명으로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