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북미시장에 출시한 10톤급 불도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이후 첫 신제품으로 불도저를 출시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서 약 120개 딜러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딜러 미팅에서 10톤급 불도저를 처음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공개된 10톤급 불도저는 다른 건설기계회사들의 제품보다 약 16% 높은 엔진 출력을 갖고 있다.
후방을 확인할 수 있는 리어뷰 카메라도 탑재됐다.
3D 기반 토공판(blade) 자동제어 시스템을 통해 경사면에 따라 토공판이 자동으로 제어됨에 따라 불도저의 핵심 기능인 평탄 작업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중복작업을 줄여 작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 딜러사들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선보인 10톤급 불도저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며 "이 자리에서 100대가 넘는 물량에 대한 사전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22년부터 군산공장에서 불도저 계약물량의 생산에 들어가 3분기 중 딜러사에 전달한다.
국토가 넓은 북미 지역의 대규모 공사현장에는 굴착기와 불도저가 같이 사용되기 때문에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불도저 제품 라인업이 필수다.
영국의 건설기계 전문 리서치기관인 오프하이웨이리서치에 따르면 불도저는 2020년 전세계에서 2만2847대가 팔렸으며 이중 북미시장의 비율은 36%다.
세계 불도저 판매량은 매년 늘어 2025년에는 2020년보다 21% 증가한 2만7728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번 불도저 출시로 제품 라인업 다변화를 통한 북미시장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이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신흥시장, 유럽에도 맞춤형 불도저를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