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입출금 통장 거래내역으로 대출자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 하나은행은 입출금 통장 거래내역으로 대출자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하나은행>
사회 초년생, 주부, 노년층 등 대출 및 신용카드 이력이 부족해 신용도 측정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약 10개월에 걸쳐 이 모형을 개발했다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이 모형은 기존 신용평가사에서 제공하는 신용정보에다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 거래내역 등 신용도 상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데이터를 결합해 신용평가를 진행한다.
모형 개발로 은행은 체계적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지고 금융 거래이력이 부족한 고객은 정확한 신용평가를 거쳐 대출 실행 및 추가 한도 부여 등 더 나은 금융서비스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하나은행은 기대한다.
기존 고객은 이 모형을 통해 보다 적정한 신용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효상 하나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은 “최근 시작된 가명정보 활용 리스크 관리 기법으로 통장 거래내역 정보를 신용평가모형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국내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전문 은행으로서 금융소외계층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이 이번에 선보인 신용평가모형은 2019년 하나은행이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반 신용평가모형의 2차 고도화 작업의 결과물이다.
하나은행은 9월 머신러닝 기반 신용평가모형의 1차 고도화를 통해 기존 신용평가사에서 제공하는 약 4500만 건 규모의 신용정보에 하나은행 내부 약 4억 건의 예·적금 거래정보 등 신용도 상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데이터를 가명 결합해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한 바 있다.
해당 신용평가모형은 11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보건복지부 등이 주최한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참가한 17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2개(우수상 및 특별상 수상)상을 받았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대체해 추가 정보와 결합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를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