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올해 택배사업과 항만물류사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12일 “한진은 올해 전체 택배 물동량 증가에 따라 택배사업 매출이 10% 내외로 증가할 것”이라며 “항만물류사업도 매출 증가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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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한진은 올해 매출 1조8190억 원, 영업이익 7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92.7%나 늘어나는 것이다.
한진은 지난해에 택배사업 매출이 전체매출의 31%를 차지했다. 올해 전체 택배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한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은 국내 택배사업에서 점유율 11% 정도를 차지해 CJ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와 함께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전체 물동량이 늘어나면 한진이 취급하는 택배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노 연구원은 “지난해 택배 물동량은 2014년에 비해 11.9% 증가했다”며 “올해 1분기 온라인판매가 지난해 1분기보다 22% 증가하면서 택배 물동량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진은 올해 한진해운신항만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등 항만을 통한 물류사업이 실적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진은 지난해 한진해운의 자회사인 한진해운신항만 지분을 사들여 인수했다. 한진해운신항만은 부산 신항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11월 한진해운신항만을 인수하면서 4분기 항만물류사업 매출이 2014년 4분기보다 48% 늘어났다.
노 연구원은 “한진해운신항만은 영업이익률이 30%에 가까워 매출이 증가하면 한진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한자리수 초반이지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부산 신항, 인천 신항의 이용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진은 3월 인천 신항에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을 개장했다. 이 터미널은 인천신항에 위치한 컨테이너 부두 두곳 가운데 하나다. 인천신항을 통해 운송되는 물류가 늘어나면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이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