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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폐암 신약 임상 차근차근, 이정규 기술수출 1조 성공하나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11-18 14: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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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가 4세대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에서 1조 원 계약의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21년 안으로 4세대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의 임상1/2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브릿지바이오 폐암 신약 임상 차근차근, 이정규 기술수출 1조 성공하나
▲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

2022년에는 톱라인도 발표할 계획을 세웠는데 어떤 부분까지 발표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BBT-176은 영국 제약회사 아스타라제네카(AZ)가 개발한 3세대 항암치료제인 타그리소를 사용한 뒤 나타나는 내성인 ‘C797S 삼중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첫 번째 4세대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쥐를 이용한 전임상(동물시험) 시험에서 BBT-176 투여 용량과 비례해 종양의 상대적 크기와 함께 종양 관련 여러 지표가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나뉜다. 폐암 가운데 80~85%는 비소세포 폐암이다. 비소세포 폐암 환자 수는 세계 170만 명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암은 심장, 대동맥 등 중요 장기와 인접해 있어 수술이 어려워 폐암 환자의 25% 이하만 수술치료를 할 수 있다.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들은 주로 방사선 치료와 약물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 화학치료를 받는다. 

글로벌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는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의 시장규모가 2018년 160억 달러(약 18조8천억 원)에서 해마다 13.4%씩 성장해 2026년에는 437억 달러(약 51조4천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국내 임상1/2상시험의 중간결과를 발표할 2022년에 기술수출을 추진하면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앞서 미국 제약회사 블루프린트메디슨스는 지난 9일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BLU-945’를 중국 제약회사 자이랩에 계약금 2500만 달러(약 300억 원), 마일스톤(기술수출 수수료)을 포함한 총 계약금액 6억1500만 달러(약 7200억 원)에 기술수출했다.

미국 쪽의 ‘BLU-945’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BBT-176의 경쟁 후보물질이다. 

자이랩은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지역에서 BLU-945의 개발과 판매에 관한 권리를 넘겨받았다. 중화권 밖의 지역에서 개발과 판매권한은 블루프린트메디슨스가 보유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BBT-176이 BLU-945보다 개발단계에서 앞선 데다 또 다른 4세대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207과 함께 기술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기술수출이 이뤄진다면 총계약금액에서 1조 원을 넘는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BBT-176은 현재 미국에서 인종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임상1상을 추진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이미 임상1/2상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블루프린트메디슨스의 BLU-945는 미국 임상1상을 진행하며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을 승인받아 BBT-176보다 6개월 정도 개발단계에서 뒤처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BBT-176의 전임상시험에서 C797S 삼중 돌연변이 억제에 관한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다”며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BBT-176의 임상1/2상 시험에서 유효성을 도출한다면 1조4천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4세대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의 적응증은 아직 치료제가 없어 소규모 임상시험으로 가속승인(임상시험에서 나온 바이오마커의 결과로 신약을 허가하는 제도)을 받을 수도 있다”며 “국내 제약회사보다 글로벌 제약회사와 협업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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