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계획을 백지화하고 부품 주문도 취소했다는 외국언론 보도가 나왔다.
디스플레이 전문매체 DSCC는 15일 “구글이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를 결국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삼성전자와 경쟁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왼쪽)과 갤럭시Z플립3. |
DSCC는 부품업체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구글이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을 위해 주문했던 부품을 모두 취소했다고 전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에 맞서 구글의 픽셀 폴드가 충분한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픽셀 폴드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과 같은 디스플레이 크기를 갖추고 카메라 성능을 강화한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구글이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새로 선보인 점도 픽셀 폴드의 출시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정식으로 공개되고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무산된 것이다.
DSCC는 구글의 픽셀 폴드 출시계획 철회를 반영해 올해 구글의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예상치를 기존 1천40만 대에서 1천만 대로 낮춰 내놓았다.
반면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기존 예상치를 약 3%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C는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샤오미와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유사한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