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아연 제련 수수료 상승에 힘입어 내년까지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고려아연은 아연 제련수수료와 가격 모두 반등 가능한 상황이다”며 “고려아연은 중장기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고려아연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8150억 원, 영업이익 1조16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7.4% 늘어나는 것이다.
제련수수료(TC)는 6월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과 중국 제련업체들이 최근 전력난으로 아연 생산에 차질을 빚은 점 등이 제련수수료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유럽 최대 제련업체이자 고려아연의 경쟁업체인 니르스타(Nyrstar)는 지난달 전력비용 상승으로 유럽 안에 있는 3개 제련소의 아연 생산을 50%까지 감축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SMC를 통해 아연 생산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호주 SMC는 11월 설비 증설을 마무리하면 아연 생산능력이 기존 연간 22만 톤에서 28만 톤으로 확대된다.
글로벌 아연시장은 생산 차질로 공급이 빡빡한 반면 수요는 완성차와 건설, 인프라 등에 쓰이며 지속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방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71만 원을 유지했다.
고려아연은 직전 거래일인 12일 50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내년 본업가치 개선에 더해 폐배터리, 재생에너지, 2차전지소재 등 지속해서 사업영역을 넓혀갈 것이다”며 “중장기적으로 사업영역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고려아연은 2021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4천억 원, 영업이익 1조8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0.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