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제약기업 휴젤이 주력인 보톡스(보톨리눔톡신) 제품의 북미와 유럽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휴젤은 독일과 폴란드에서 보톡스 제품인 보톨렉스의 임상3상 연구진행 허가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보톨렉스는 미간주름 제거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다. 남은 임상3상에서 이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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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엽 휴젤 대표. |
휴젤은 보톨렉스의 유럽과 미국진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3상 연구진행 허가를 받았다.
휴젤은 우선 보톨렉스의 임상3상을 성공리에 마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임상3상이 마무리되면 현지진출의 마지막 관문인 허가승인 절차만 남겨두게 된다.
휴젤은 2018년 하반기부터 보톡스 제품을 유럽과 미국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보톡스 시장규모는 약 3조 원대에 이른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가 1조5천억 원대로 가장 크고 유럽은 7500억 원 정도에 이른다.
글로벌에서 '앨러간'이 현재 보톡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메디톡스'도 해외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 후발주자인 휴젤이 미국과 유럽 등에 진출하면 인지도 높은 기존 기업과 힘겨운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보톡스분야의 경쟁기업이 다른 제약분야에 비해 많지 않다는 점은 호재로 손꼽힌다. 글로벌에서 보톡스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바이오 제약회사는 휴젤과 앨러간 등을 포함해 7개에 불과하다.
휴젤은 2001년에 설립됐다. 생화학 박사인 문경엽 대표와 성형외과 의사인 홍성범, 신용호 원장 등이 휴젤을 설립했다.
휴젤은 2003년에 자체 기술로 보톨리눔톡신을 개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국내에서 보톨리눔톡신 제품의 판매를 시작한 뒤 매년 매출이 40%가량 급성장하고 있다.
휴젤은 지난해 12월 말에 코스닥에 상장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