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유통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카카오는 그동안 개발사에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을 제공하는 소극적 형태의 사업만 했는데 앞으로 유통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 게임사업의 외연을 넓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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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CGO). |
카카오는 신작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원’(O.N.E)의 사전예약 서비스를 7일부터 시작했다.
원은 카카오가 첫번째 퍼블리싱하는 모바일게임이다. 카카오는 올해 1월에 게임사업 비전을 내놓는 기자간담회에서 퍼블리싱사업 진출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을 개발사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머물렀는데 유통사업의 외연을 한걸음 더 넓히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최근 퍼블리싱게임 전용 브랜드인 ‘카카오게임S'도 신설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퍼블리싱으로 유통되는 게임의 경우 기존에 받았던 플랫폼 수수료(전체 매출의 21%)가 전액 면제된다”며 “비용부담을 안고 있는 중소 게임개발사 입장에서 게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국내 38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메신저 ‘카카오톡’과 PC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 등 다방면에 걸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런 플랫폼들을 활용해 퍼블리싱사업의 마케팅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노출해 이용자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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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의 첫번째 퍼블리싱 모바일게임 원(O.N.E). |
카카오는 현재 원을 포함해 ‘오버로드’와 ‘놀러와마이홈’ 등 총 3종의 퍼블리싱게임을 올해 안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추가계약도 진행되고 있어 올해 퍼블리싱하는 게임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를 통해 게임개발사 발굴을 위한 게임펀드를 조성하는 등 개발사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작업도 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CGO)는 “'카카오게임S'는 이용자들에게는 높은 완성도와 재미를, 개발사들에게는 더 많은 수익과 성공을 보장할 것”이라며 “카카오의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들을 연계한 차별화된 퍼블리싱 모델을 제시하고 역량있는 개발사들과 협력해 퍼블리싱하는 게임의 라인업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