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이커머스업체들의 경쟁 심화와 홈쇼핑 고객 이탈에 영향을 받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좋지 않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렬 현대차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홈쇼핑 목표주가를 11만 원에서 8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홈쇼핑 주가는 9일 6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이커머스업체들의 경쟁심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홈쇼핑 고객 이탈과 함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초 전망치를 밑돈 3분기 실적을 감안해 올해와 내년 연간 수익 예상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바라봤다.
현대홈쇼핑은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총매출(취급고) 9740억 원, 매출 2605억 원, 영업이익 29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총매출은 1% 올랐지만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14.7% 감소했다.
총매출은 TV와 모바일부문의 견조한 성장에도 인터넷부문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높아졌다.
하지만 이익률이 높은 일반상품 매출의 비중이 축소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둔화하고 송출수수료도 증가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익률이 높은 유형의 상품들의 비중을 높여 매출총이익률을 개선하고 판매관리비 부담을 축소하는 등 영업이익이 외형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구조적 홈쇼핑업황 둔화와 함께 이커머스 업체들의 경쟁 심화 등으로 외형 확대와 수익성 유지에 다소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송출수수료 부담 확대가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고 바라봤다.
현대홈쇼핑은 2021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1050억 원, 영업이익 14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7.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