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로부터 2천억 원 규모의 출자를 받았다.
한화는 한화건설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배정받는 대신 한화생명 지분 3.5%를 한화생명에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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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호 한화건설 부사장(왼쪽)과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
한화건설은 6일 70만1800주의 상환전환우선주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주당 28만5천 원으로 모두 2000억1300만 원 규모다.
한화건설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는 모두 최대주주인 한화가 배정받았다. 한화건설은 2021년 이후 2046년까지 우선주를 상환할 수 있고 한화는 2017년부터 2046년까지 우선주 1주를 보통주 8주로 전환할 수 있다.
한화는 상환전환우선주를 배정받는 대신 보유하고 있는 한화생명 주식 3058만5795주(지분 3.5%)를 한화건설에게 넘기기로 했다. 주당 6540원으로 모두 2000억3100만 원 규모다.
이번 유상증자로 한화건설은 한화생명 지분을 28.40%로 늘렸다. 한화가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은 18.15%로 감소했다.
한화건설은 우량자산인 한화생명 주식을 자산으로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또 한화생명 주식을 담보로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기존 한화생명 보유주식 2억1604만7039주 가운데 61.6%인 1억3309만4천 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