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0월 미국에서 좋은 판매흐름을 이어갔다.
3일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에 따르면 10월 미국에서 도매기준으로 5만6761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2020년 10월보다 1%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선방했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를 합치면 6만2061대를 판매해 1년 전보다 6% 늘었다.
제네시스는 10월 5300대가 팔렸다. 1년 전보다 5배 늘며 역대 월별 최대 판매기록을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10월 완성차업체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바라봤는데 현대차는 예상보다 좋은 판매실적을 냈다.
지금까지 10월 실적이 나온 업체를 보면 토요타(-28.6%), 혼다(-23.5%), 스바루(-40.0%) 등은 판매가 크게 줄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영업담당 수석부사장은 “현대차 딜러들은 현대차를 향한 고객들의 강한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전반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10월 미국에서 도매기준으로 5만2067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2020년 10월보다 7% 줄었다.
기아 역시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10월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선방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 판매법인 영업담당 부사장은 “기아는 올해 10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상황을 겪고 있지만 기아를 향한 고객들의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10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도 크게 늘었다.
현대차 7330대, 기아 4136대 등 현대차와 기아는 10월 미국에서 1만1466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1년 전보다 현대차는 263%, 기아 168% 늘었고 현대차와 기아를 합쳐서는 222%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