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입차 등록대수가 9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탓에 수입차부문에서도 출고 적체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는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판매 감소를 잘 방어해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1년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8764대로 2020년 10월보다 22.6% 감소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의 원인으로 공급이 부족해 올해 9월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BMW는 10월 4824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 기준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 1위에 올랐다. BMW520 모델이 선전하며 2020년 8월 이후 14개월 만에 1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같은 달 3623대를 팔아 1년 전보다 44.9% 감소했다. BMW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아우디는 2639대 팔려 2020년 10월보다 4.4% 증가했다. 볼보(1125대)와 지프(750대), 미니(701대), 렉서스(656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0월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트림 기준)는 851대가 신규등록된 아우디 A6 45 TFSI로 나타났다.
2위는 폭스바겐 제타1.4TSI(633대), 3위는 BMW 520(603대)이 차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차가 10월 1만2317대 팔리면서 전체 수입차의 65.6%를 차지했다. 미국차가 2111대(점유율 11.3%) 팔려 독일차 다음으로 많았다.
3위 일본차는 10월 1703대가 등록돼 점유율 9.1%를 보였다. 1년 전보다 점유율이 1.9%포인트 높아졌다.
사용 연료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의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수입차시장에서도 친환경차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10월에 각각 5229대와 1850대 팔렸다. 2020년 10월보다 각각 25.6%와 93.3% 증가했다. 전기차는 521대 팔려 1년 전보다 238.3% 늘었다. (미국 테슬라 미포함)
가솔린차와 디젤차는 각각 9520대, 1644대 팔렸다. 2020년 10월보다 가솔린차는 21.3%, 디젤차는 76.1%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