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이 웨이퍼 생산시설 투자지역을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청주 공장으로 선정했다.
SK실트론 관계자는 3일 “최근 12인치 웨이퍼의 시급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청주 공장을 활용하는 것으로 최종 의사결정을 마쳤다”며 “2022년 7월 양산 개시를 목표로 설비를 들여놓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로 청주 700m
2(200평가량) 규모의 부지에서 생산설비를 운영해 왔다.
2022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생산설비를 중국 우시로 이전하는 중이다.
기존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청주 공장을 SK실트론이 활용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청주 공장에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클린룸이 이미 설치돼 있어 생산설비만 들여놓으면 웨이퍼 공장을 운영할 수 있다고 SK실트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SK실트론은 12인치 에피텍셜 웨이퍼의 생산능력을 새로 월 2만~3만 장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에피텍셜 웨이퍼는 다결정 실리콘으로 만든 웨이퍼(폴리시드 웨이퍼) 위에 단결정 실리콘층을 씌운 웨이퍼로 비메모리반도체 생산에 쓰인다.
그동안 SK실트론 본사가 위치한 구미에서 에피텍셜 웨이퍼 증설을 진행하는 방안과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청주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가 진행되고 있었다.
SK실트론 관계자는 “고객사의 시급한 웨이퍼 공급 확대 요청을 받아 가장 빠르게 양산을 시작할 수 있는 방안으로 투자 결정을 내렸다”며 “SK하이닉스시스템IC 청주 공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양산을 앞당기고 투자금액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12인치 웨이퍼 월 2만~3만 장 수준을 넘는 대규모의 생산공장 투자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