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치엘비가 개발한 수소연료선박 블루버드가 28일 울산 장생포 앞바다에서 시운전을 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
에이치엘비가 수소연료선박을 개발해 사업화를 추진한다.
에이치엘비 복합소재사업본부는 28일 울산 남구 장생포 소형선박부두에서 자체개발한 수소연료선박 블루버드(Bluebird)의 시운전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블루버드는 선체 길이 11.95m, 폭 3.3m 크기로 25kW 연료전지와 50리터 수소탱크 8대가 탑재됐다. 최고 속도로 시속 10노트를 낼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로 6시간 운항이 가능하며 보조배터리를 혼용하면 운항시간이 8시간으로 늘어난다.
시운전을 참관한
송철호 울산시장은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확정된 2019년 11월 수소선박을 타고 태화강에 가보고 싶다고 했는데 마침내 그 뜻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이 실증을 경험삼아 우리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수소 유람선이 빨리 도입되도록 기술 개발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앞서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친환경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추진 소형선박 제작과제' 사업자로 선정됐다.
에이치엘비는 시운전에 성공한 만큼 기존 디젤 연료 추진방식 소형선박을 대체할 수 있는 수소연료선박 양산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레저산업용, 다목적용 선박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도순기 에이치엘비 복합소재사업본부 사장은 "탄소배출 감량이 최우선 과제가 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에이치엘비의 선박사업도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오랜 업력으로 높은 선박제조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향후 수소선박 등 고부가가치사업을 집중 육성해 세계적 친환경선박 제조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