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에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8053억 원, 영업이익 4조171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45% 늘어 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220% 급증했다.
서버와 스마트폰용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증가와 제품 가격 상승이 매출 기록을 새로 쓴 주요 요인이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급증과 관련해 10나노미터급 3세대 D램과 128단 4D 낸드플래시 등 주력제품의 수율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 비중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3분기에는 낸드플래시사업도 그동안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섰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분기 좋은 실적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우려가 있지만 메모리반도체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수익성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안에 미국 인텔 낸드사업부의 인수가 마무리되면 낸드플래시사업 경쟁력도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노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뒤 두 회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상호보완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규모의 경제를 갖추겠다”며 “연구개발 기반도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리더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