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임기 첫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외형 성장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재무전문가로 이력을 쌓아왔는데 능력이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손해보험 올해 실적반등 확실, 숫자에 강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44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기환</a> 성장전략 성과]() 
 
KB손해보험은 4년 만에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상대적으로 공격적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투자운용 실적을 크게 늘리면서 순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KB손해보험는 3분기 순이익 1263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 426억 원에서 3배 가까이 뛰었다. 
투자영업이익이 700억 원가량 늘었고 보험영업손실도 500억 원가량 축소된 영향이 컸다.
일반보험 손해율이 80% 후반대까지 악화했지만 자산운용과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이를 충분히 만회했다. 김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외형 성장전략이 순항하고 있는 셈이다. 
김 사장은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면서 투자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3분기 기준으로 KB손해보험이 운용하고 있는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32조6170억 원이다. 2020년보다는 약 2조 원, 2019년보다는 약 5조 원 늘었다.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현금 및 예치금은 4874억 원으로 2020년(5542억 원), 2019년(7461억 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유가증권과 대출채권 등 투자자산 규모를 적극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현재 KB손해보험은 유가증권에 23조3147억 원, 대출채권에 7조9152억 원, 부동산에 8996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의 투자영업손익은 3분기까지 7091억 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9.5%가량 늘어난 규모다. 
3분기만 놓고보면 2722억 원으로 2분기 2248억 원 대비 21.1% 커졌다.
투자펀드 배당이익 증가도 투자이익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자산운용부문 실적 이외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9%로 2분기(77.5%)보다는 악화했지만 지난해 3분기(84.6%)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낮아졌다.
통상적으로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손해율 80%선을 손익의 기점으로 본다.
화재 등 영향으로 일반보험손해율이 88.2%로 2분기(79.5%) 대비 치솟았지만 투자운용 실적 증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추세 지속 등으로 이를 만회하고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
김 사장은 올해부터 KB손해보험을 맡아 지금까지 이어져 온 내실경영에 더해 외형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0년까지 KB손해보험은 3년 연속으로 실적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같은 기간 실적 증가세를 보였던 것과 대비된다.
김 사장이 재무 전문가로서 강점을 살려 자산운용부문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사장은 2018년부터 올해 KB손해보험 사장 취임 직전까지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다. 그룹 전체의 살림을 도맡았던 만큼 숫자에 강하다.
지금까지 추세대로라면 김 사장이 올해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확실시된다.  
KB손해보험은 2020년 순이익 1639억 원을 냈다.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 2692억 원을 거둔 점을 놓고 보면 4분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지 않는 이상 큰 폭의 순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