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든 사업부문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네이버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273억 원, 영업이익 3498억 원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9%, 영업이익은 19.9% 각각 증가했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분기 실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은 3227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증가했다. 실질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조정 EBITDA는 5101억 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30.9% 늘어났다.
영업부문별 매출과 전년 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서치플랫폼 8249억 원(16.2%), 커머스 3803억 원(33.2%), 핀테크 2417억 원(38.9%), 콘텐츠 1841억 원(60.2%), 클라우드 962억 원(26.2%)이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사용자제작콘텐츠(UGC) 생태계 활성화와 검색기술 개선, 성과형 광고의 성장 등에 힘입어 증가했다.
PC에서도 성과형 광고가 도입되면서 서치플랫폼에 포함되는 디스플레이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33.2% 늘어났다.
커머스 매출은 라이브커머스인 쇼핑라이브를 비롯해 대기업 중심인 브랜드스토어, 중소상공인 중심인 스마트스토어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증가했다.
특히 브랜드스토어 입점사업자가 550여 곳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거래액이 지난해 3분기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쇼핑라이브 거래액도 같은 기간 13배 커졌다.
핀테크 매출은 외부 제휴처가 늘어난 데 따른 결제액 증가에 힘입어 증가했다. 간편결제서비스인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올해 3분기 9조8천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3분기보다 39% 증가했다.
네이버페이앱, 현대카드와 제휴해 내놓은 네이버 현대카드 등의 신규 서비스도 출시됐다.
콘텐츠 매출은 네이버웹툰과 스노우 등이 펼치는 글로벌 콘텐츠사업의 호조에 따라 크게 늘어났다.
올해 3분기 웹툰 관련 매출은 글로벌 콘텐츠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했다. 자회사 스노우의 매출도 기존의 카메라서비스에 더해 메타버스(현실과 융합한 3차원 가상공간)서비스 제페토가 인기를 끌면서 2배 이상 커졌다.
클라우드 매출은 신규 고객 확대와 네이버 사내독립기업 클로바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술 등을 바탕으로 증가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3분기는 이용자와 창작자, 중소상공인, 브랜드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생태계 구축과 선제적 기술투자를 바탕으로 네이버의 경쟁력이 한층 돋보인 시기였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최근 웹툰의 글로벌 지식재산(IP) 협업을 강화하고 스마트스토어도 일본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글로벌 도전이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세계를 무대로 더욱 큰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