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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모듈러공법 해외진출도, 김창학 국내 고층 실적은 발판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10-20 14: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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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 모듈러주택 실적을 기반에 두고 해외시장 진출도 바라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최초로 13층 규모의 중고층 경기행복주택을 건축하는데 이 실적을 바탕으로 모듈러공법을 고층주택까지 확장·적용해 건설실적을 확보하고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모듈러공법 해외진출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394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학</a> 국내 고층 실적은 발판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20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12일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사업 승인을 완료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행복주택사업은 청년 및 신혼부부 임대주택 106세대를 모듈러 방식으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모듈러공법으로는 국내 최초로 13층 건설하는 것으로 2022년 완공이 목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6층 이하 저층에서만 모듈러공법이 적용됐다. 

법에 따르면 12층 이하 건물에는 주요 구조부에 화재에 견디는 내화 시간이 기준이 2시간이지만 13층 이상에는 3시간으로 설계와 시공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경기행복주택사업은 국내 첫 중고층 모듈러사업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대형건설사에서 관심을 뒀지만 공사비 부족과 사업자 선정기준 등을 놓고 일정이 반년 이상 지연됐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끝까지 수주에 참여해 사업권을 따냈다. 이는 김창학 사장이 그만큼 모듈러사업에 관한 의지가 강했다는 것으로 풀이됐다.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앞으로 고층건물도 모듈러주택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을 세워둬 현대엔지니어링이 중고층을 넘어 고층 모듈러주택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도 모듈러주택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신축 공공임대주택 등을 대상으로 모듈러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6월 수도권 공공임대는 물론 3기 신도시까지 주택을 모듈러공법으로 지어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 709세대에 그쳤던 모듈러주택 발주규모를 2021년 2200세대로 늘리고 이어 2022년에는 2500세대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모듈러주택 시장규모가 2021년 1조6천억 원 수준에서 2022년에 2조4천억 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사장은 이런 국내시장의 고층 모듈러건축 실적을 만들어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북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모듈러시장이 활성화돼 모듈러공법의 고층 랜드마크 건물도 많다. 높이 133m의 44층으로 지어진 호주 멜버른의 라 트로브타워가 대표적 사례다.

모듈러공법은 공장에서 외벽체, 화장실, 전기배선 등 70% 이상 완성된 구조물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 완성하는 방식이다. 

특히 표준화 규격화를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해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다. 이축을 하거나 재설치까지 용이하고 재활용도 할 수 있고 공사장에서 분진, 폐기물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인 면도 갖추고 있다.

그동안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공법 노하우를 꾸준히 쌓아왔다. 

김 사장은 모듈러주택사업이 미래 먹거리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보고 모듈러기술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를 꾸리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모듈러 구조물의 내진성능을 높인 건설신기술(제770호)을 비롯해 특허 11건 등 다양한 관련 기술을 축적했다.

특히 구조적으로 층수가 높아짐에 따라 하중이나 바람 등 외부환경에도 견뎌야해 수준 높은 구조설계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다수의 공장제작건설(OSC, Off-Site Constrcution) 국책 연구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공장제작건설은 탈현장화라고도 불리는데 모듈러 공법의 핵심기술로 평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런 모듈러공법기술을 인정받아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추진하는 가리봉동 청년주택사업도 6월 따냈다.

당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900점 만점 가운데 873.15점을 얻어 롯데건설 컨소시엄(856.66점)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수주에 성공했다.

가리봉동 모듈러 행복주택은 12층, 246세대 규모의 중고층 모듈러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 모듈러공법으로 건설하는 단일 건축물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에서 고층 모듈러주택공법에 관한 독보적 기술을 지니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수주에 나설 것이다”며 “실증사업을 거쳐 고층 모듈러주택사업도 준비하고 있고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검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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