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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의존 안 돼, 주시보 에너지사업 다각화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  2021-10-19 16: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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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이 과감한 투자로 에너지사업에서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사업 실적을 크게 의존하는 미얀마 가스전에서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정적 사업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19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호주 세넥스에너지 인수에 들이는 금액은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2010년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천연가스회사 세넥스에너지 지분 100% 인수에 8억1500만 호주달러(약 7200억 원)를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가격이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웃도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공격적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6월 말 기준으로 3210억 원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6월 말 부채비율도 213.2%로 2020년 12월 말보다 49.7%포인트 높아진 상황에서 주 사장이 강력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 사장은 호주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다른 지역에서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사업 진출기회를 활발하게 찾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6월 인도네시아 해상광구 탐사를 위해 현지 국영기업인 페르타미나와 공동조사 합의서를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페르타미나와 8개월에 걸쳐 유망성을 평가한 뒤 탐사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는데 탐사권을 확보한다면 동남아시아에서 미얀마에 이어 두 번째로 대규모 유전 및 가스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8월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말레이시아 국영석유사인 페트로나스에서 말레이시아반도 동부해상에 있는 PM524 광구 탐사 운영권을 낙찰받으면서 에너지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었다.

주 사장이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 진출지역을 다각화하는 목적은 미얀마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개발사업과 LNG(액화천연가스) 트레이딩, 광물자원개발, 해외발전인프라사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미얀마 가스전사업이 사실상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 2018년 연결기준 전체 영업이익에서 50.1% 비중을 차지했고 2019년에는 72%, 2020년에는 64.4%를 차지했다.

미얀마에서 군사 쿠테타가 발생한 2월부터 미얀마 가스전사업의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실적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이런 리스크가 언제 해소될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주 사장이 에너지사업에서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일이 다급해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호주 천연가스업체 인수도 마무리한다면 에너지사업에서 미얀마에 의존을 낮춰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주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한층 더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수익 다각화 노력은 포스코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확보 전략에도 맞물려 있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은 2018년 취임 뒤 비철강부문에서 LNG사업 등을 100대 과제로 선정하고 사업을 재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가스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사업의 선봉에 서게 된 만큼 이 분야에서 능력을 더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천연가스는 석탄보다 탄소배출량이 낮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탄소배출 감축 노력에도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꼽히며 포스코그룹 내부에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난다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선제적으로 천연가스사업에 투자를 확대한 성과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공산이 크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호주 세넥스에너지와 관련해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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