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와 소통하며 현안 조율하고 오해는 차단
이철희는 정무수석으로서 국회와 소통해 자칫 엇박자가 나면 논란이 일 수 있는 당정정책을 조율하고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물밑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다.
여야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극한 대치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언론의 허위 및 조작 보도를 놓고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2021년 9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자칫 정부에 비판적 논조를 유지하는 언론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개정안 처리를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2021년 7월30일 YTN 의뢰로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허위조작 보도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도록 하는 법안의 찬반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56.5%, 반대 의견이 35.5%로 나오는 등 전반적 분위기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에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뿐 아니라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방송기자연합회 등 언론 관련 단체들과 친여 성향의 시민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등도 일방적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 의사를 보이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을 무시하고 단독으로 개정안을 처리하면 국회 일정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임기의 마지막 입법시기인 2021년 하반기 국회가 자칫 문을 열지도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철희는 2021년 8월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수차례 방문해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연기를 논의했다.
결국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21년 9월29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협상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연기하고 대신 국회에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연말까지 논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오해가 논란으로 번지는 것에는 단호하게 대처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임명을 놓고 대통령 부인 김정숙씨가 뒤에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자 이철희는 “굉장히 악의적 의혹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철희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주 구태정치라고 보고요 최소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이런 주장을 해야 되는데 밑도 끝도 없이 그렇게 주장을 하면 세상에 그런 루머나 의혹에 견뎌낼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굉장히 잘못된 행태고 특히 인사 관련해서 이런 문제제기는 저는 반드시 근절돼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 ▲ 이철희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오른쪽)이 2021년 6월16일 국회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지명으로 정계 복귀
이철희는 2021년 4월16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에 지명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 회견에서 “정치·사회 이슈에 균형잡힌 시각을 갖추고 있으며 복잡한 현안에 대안 제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여와 야, 국민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상생과 협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철희의 정무수석 지명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철희는 브리핑이 끝난 뒤 인사말을 통해 “아무리 생각해 봐도 경험이나 추진력이나 이런 것들이 최재성 전 정무수석에 역시 못 미쳐서 자신이 없기는 하다”며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좀 다른 생각, 여러 가지 옵션을 대통령이 충분히 검토하여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4.7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잘 헤아리고, 할 말은 하고, 또 어떨 때는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참모, 헌신하는 참모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철희가 비교적 정파색이 옅은 인물이라 재보궐선거 패배로 확인된 민심 이반의 흐름을 돌리기 위해 정무수석에 지명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역임한 전병헌, 강기정, 최재성 등은 모두 이철희와 비교해 비교적 정파색이 뚜렷한 인물들이었다.
이철희는 정무수석 지명 이전에도 청와대에서 2차례나 들어오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2번이나 제안을 거절해 마음에 부담이 있었는데 3번째로 제안이 와 수락했다.
그는 “천하의 제갈량도 삼고초려하면 들어가는데 쥐뿔도 없는 제가 감히”라며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로 가면서 ‘방송에 자주 나가서 정부의 입장, 대통령의 생각을 많이 얘기해주면 좋겠다’라는 주문을 받았다.
여야 지도부는 이철희의 정무수석 임명을 놓고 온도차를 보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철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당정청이 ‘원팀’으로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을 무한 책임진다는 자세로 긴밀히 소통하고 함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당장 국회 운영이 일방적으로 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 국회의장과도 만나서 이야기했지만 청와대에서도 역할과 조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 수석은 ‘미스터 쓴소리’라고 소문났던데 그만큼 원칙과 소신, 철학이 있는 합리적 분이라고 생각한다. 정무수석 역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총선 불출마 이후 방송가 활동
이철희는 국회의원을 마친 2020년 5월30일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냈다.
이철희는 언론 인터뷰에서 탈당의 이유로 “편들지 않고 주눅 들지 않고 오버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시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당을 떠났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을 마치자마자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정파성 꼬리를 떼는 일은 중요했다.
이철희는 2020년 6월1일부터 개편된 SBS 러브FM SBS 정치쇼 진행을 맡았다. 4일부터는 SBS플러스에서 방송된 시사정치 토크 프로그램인 이철희의 타짜 메인 MC를 맡기도 했다.
한겨레TV의 정치평론 유튜브 방송인 공덕포차에도 합류했다.
이철희는 공덕포차에 2020년 10월9일 합류해 정무수석 합류 직전인 2021년 4월8일까지 출연했다.
| ▲ 이철희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2021년 4월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선언
이철희는 제20대 국회의원을 끝으로 제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이철희는 2019년 10월15일 블로그에 글을 올려 “저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작정이다”며 “국회의원으로 지내면서 어느새 저도 무기력에 길들여지고 절망에 익숙해졌다.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게 솔직한 고백이다”며 “처음 품었던 열정도 이미 소진됐다. 더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나서서 하는 게 옳은 길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으로 정국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국회 정치에 환멸을 느낀 것이 총선 불출마의 직접적 이유라고 했다.
이철희는 글 첫머리에 “조국 얘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조국 얘기로 하루를 마감하는 국면이 67일 만에 끝났다”며 “상대에 대한 막말과 선동만 있고 숙의와 타협은 사라졌다. 정치인 모두,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고 당연히 저의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해답(solution)을 주기보다는 문제(problem)가 돼버렸다며 정치인이 되레 정치를 죽이고 정치이슈를 사법으로 끌고 가 그 무능의 알리바이로 삼고 있는 현실을 개탄했다.
정치를 하면서 개혁적 성향으로 소신있는 모습을 보였던 이철희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의도 정치권에 자기반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동료 의원들은 이철희의 불출마를 만류하기도 했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감정 비약, 논리 비약이다”며 “정치가 바뀌려면 진영논리에 갇힌 사람보다 성찰할 줄 아는 사람, 패거리에 휩쓸려 다니기보다 영혼이 자유롭고 나라의 길에 대해서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 정치판에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정치가 부끄럽다고 그냥 도중하차하면 정치가 바뀌나? 부끄러워 몸서리치며 자기 탓도 거울에 비추어보는 사람이 그리 많지도 않은 정치판 아닌가”라며 “그간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 정치를 좋게 만들자며 쌓아놓은 말빚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한다. 출마하고 재선으로 선택받으면 더 잘해라”라고 말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철희의 불출마 생각은 번복되어야 한다”며 “번복을 요구하는 것은 이철희처럼 진정성이 있는 정치인들이 많아야 정치가 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철희는 끝내 뜻을 굽히지 않고 제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나중에 불출마 선언 배경을 놓고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얘기하기를 “쪽팔려서”였다고 한다.
조국 전 장관 관련 사태로 국회 상임위원회에 참석해서 여야 의원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뒷자리에 배석한 공무원들의 표정을 보는데 그들이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대로 회의실을 나와 불출마 선언서를 썼다고 한다.
△제20대 국회의원 시절
이철희는 제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이철희는 2016년 6월 구성된 제20대 상반기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국방위원회에 배정돼 간사를 맡았다. 더불어민주당이 국가비전과 안보전략을 마련하기 위애 구성한 국방안보센터의 간사도 맡았다.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문건을 결재한 사실을 공개하는 등 군 내부 문제를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이철희는 국방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여론과 많은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이철희가 주목을 받은 배경으로 ‘합리적 의심으로 물고 늘어지는’ 성향을 꼽은 곳이 많다. 이철희가 국정감사에서 국방부를 곤란하게 했던 사건들은 이미 주요하게 다뤄진 의제들이 많았지만 더 열심히 파고든 덕분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테면 사이버사령부의 댓글공작을 놓고 김관진 전 장관과 청와대의 개입 흔적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를 들쑤시다가 관련 문건을 입수했다거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를 누가 주도했는지 찾다가 ‘NSC(국가안전보장회의)서 조기배치 가속화‘라는 문구가 포함된 문건을 찾아냈다.
이철희는 한겨레신문에 “6개월 가까이 추적한 사안을 팩트로 확인하는 순간 ‘아, 이거다’ 하는 카타르시스가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초선 국회의원들에게 국방위원회를 추천한다.
국방위원회는 지역구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의원들의 선호도가 낮다. 하지만 이철희는 “안보·외교·통일 현안을 두루 공부하게 된다”며 “열심히 공부하면 2년 안에 얼마든지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며 추천한다.
이후 이철희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에 몸담았다.
국회의원을 처음 시작했을 때 어려웠다고 한다. 정치평론가로 정치를 해설할 때는 다 아는 척 했지만 실제로 업무를 해보니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철희는 “상임위원회에서 (다른 의원들과) 마주보고 앉아있는데 말하는 것도 이상하고 관점도 이상한 사람들과 마주앉아서 말을 해야 한다는게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당시 이철희를 격려한 사람이 바로
유승민 전 의원이다.
이철희가 의원회관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
유승민 의원과 마주쳤는데 이철희의 표정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재미 없어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철희가 “네, 재미 없는데요”라고 대답하니 유 의원이 “저도 그랬습니다. 저도 그랬는데 재미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해야지 투덜대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철희는
유승민의 조언을 듣고 기왕 국회의원이 됐고 임기도 4년이라는 점에서 투덜대고 있을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의정활동에 다시 힘을 냈다고 한다.
이철희는 “그 기억이 오래 남아 있다”며 “그래서
유승민 의원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6년 1월20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과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의 입당을 축하하며 두 사람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입당으로 정치 참여
이철희는 2016년 1월20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입당했다.
이철희는 입당의 변을 통해 “고민이 적지 않았다”며 “방송인으로 어렵게 일궈낸 성과를 뒤로 하는 것도 솔직히 아까웠고 제가 정치를 한다고 해서 정치가 바뀔지, 제가 비판했던 만큼 정치를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번은 여한 없이 싸워봐야 비록 실패하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동안 정치가 중요하다고 말해왔는데 뱉었던 말을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는 아내의 조언도 더불어민주당 입당의 계기가 됐다.
그는 단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정치권을 바라보면서 국회의원이 멋있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이 해야 할 역할이 많고 소중하다고 봤다. 그는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친 시민이 고생한다며 아메리카노를 한 잔 사 주면서 더 잘하라고 격려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치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정치권 전략 전문가로 평가받은 만큼 더불어민주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철희는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자마자 선거대책위원에 올랐으며 2016년 1월22일에는 뉴파티위원회 위원장에 위촉됐다. 뉴파티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을 젊고 새로운 정당으로 바꾸는 고민을 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종의 혁신운동이었다.
이철희는 2016년 2월5일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산하 전략기획본부장에 임명됐다. 총선기획단에는 전략기획본부를 비롯해 경선관리본부, 메시지본부, 조직본부, 정세분석본부 등이 있는데 전략기획본부는 당의 총선전략을 전반적으로 기획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철희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요 보직을 꿰찬 것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실세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철희는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총선과 관련해 승리에 부담이 되는 요소를 대거 덜어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전략기획본부장 임명 당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일반인의 눈높이로 총선 승리나 정권교체에 부담이 된다면 부담이 되는 요소를 걷어내야 하며 그것이 결국 어떤 사람을 공천하는 것과 공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당이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며 인적쇄신과 관련해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막말 행위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막말) 풍토를 뽑으려면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공천배제”라며 “당의 중론이 '저 정도면 막말이었다'고 본다면 걸러낼 사람들이 분명히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잡읍도 있었다.
이철희는 인터뷰에서 “운동권의 특징은 타협을 배제하는 것인데 정치는 서로 다른 의견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 타협이 불가피하다”며 “이런 문화(운동권 문화)를 상징하는 분들이 책임있는 자세로 용퇴하는 게 좋겠다고 보는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 과정에서 막말 논란이 일었던 인사와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배제되면서 이철희가 막후에서 개입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최재성 의원은 ‘보이지 않는 손’을 언급했으며 유시민 전 장관은 팟캐스트를 통해 직접 이철희를 배후 세력으로 지목했다.
이철희는 논란과 관련해 2016년 3월15일 팬카페인 ‘이철희와 함께 가는 사람들’에 비공개로 글을 올려 “제가 한 일에 대한 책임은 마땅히 제가 져야 하지만 사실관계를 오해하거나 왜곡해서 가하는 비판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청래, 이해찬 의원을 좋아하는 분들이 당의 결정에 화내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그 분들이 소중하다고 해서 충분한 근거도 없이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8번으로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5.54%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당선됐다.
△정치평론가 시절
이철희는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방송에 출연해 정치평론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애초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고 준비했다. 하지만 서류심사에서 떨어져 면접조차 보지 못했다.
1차 과정에는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면접날이 잡히지 않은 것을 보고 떨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인이 ‘놀면 뭐 하나, 방송이나 해 봐라’라는 말을 했는데 마침 종합편성채널에서 정치 관련 프로그램을 대거 내놓으면서 이철희에게 길이 열렸다.
이철희는 정치평론가 시절을 회상하며 “(방송 덕분에) 인생이 그렇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JTBC 정치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하면서 본격적 인지도를 쌓았다. 보수성향의 패널에 맞서 진보진영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진보진영에게 쓴소리도 아끼지 않으면서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기로 마음먹은 뒤 썰전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썰전 패널을 맡던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사망하면서 진보 패널로 복귀했다.
이철희는 한겨레TV의 김어준의 뉴욕타임즈 고정 패널로도 활약했고 진보 성향의 인터넷언론 프레시안이 하는 팟캐스트방송에서 ‘이철희의 이쑤시개’를 진행하기도 했다. tbs 생방송 ‘퇴근길 이철희입니다’도 진행했다.
| ▲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이 JTBC 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 JTBC > |
△보좌관 시절과 정치야인 시절
이철희는 김한길 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했고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캠프에서도 일했다.
2008년경 이후에도 대학 출강을 하거나 여론조사 기관에서 일하며 정치 관련 업무를 봤다. 민주당 당내 정책연구소에서 부원장을 내기도 하는 등 여러 경력을 쌓았는데 본인의 표현에 따르면 ‘자발적 백수’ 시절이기도 했다.
△학창 시절
이철희는 부산 동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재수를 해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갔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석사논문으로 ‘민중통일론에 관한 연구: 통일과 변혁이행의 상관성을 중심으로’를 썼는데 훗날 한 북한학자의 서적을 표절해 작성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수성향의 언론매체 미디어워치가 운영하는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이철희의 석사 논문에 표절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며 고려대학교에 해당 의혹을 제보했다. 고려대는 판정결과 공문을 통해 “결론은 ‘표절에 대해 고의성은 전체적 맥락에서 크게 발견되지 않았으나 석사논문으로서 다른 사람의 저서를 인용하는 데 있어 각주 등이 세심하게 처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고 알렸다.
대학 시절에 학생운동을 하긴 했지만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덕분에 감옥행은 면했다.
하지만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인사들이 나중에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보고 “나도 감옥에 다녀올 걸”이라며 푸념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옥행을 선택한 동료에 대한 존경심은 있다. 인생을 걸고 치열하게 투쟁했던 것만큼은 인정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