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

Who Is?
[Who Is ?] 구본걸 LF 이사회 의장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  2021-10-13 10:20:0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네이버 공유 카카오톡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유튜브 기사주소복사 프린트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
  • 평가/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 구본걸 LF 이사회 의장.

◆ 생애

구본걸은 LF 이사회 의장이다.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57년 8월2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구자승 전 LF 회장은 구인회 LG 창업주의 둘째 아들이며 어머니 홍승해는 홍재선 전 쌍용양회 회장의 딸이다. 장남이며 구본순 전 고려조경 부회장과 구본진 LF 부회장이 동생이다.

중앙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LG증권(현 NH투자증권) 재무팀으로 입사해 LG그룹에서 재무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LG상사 패션사업부문을 맡으면서 패션사업과 인연을 맺은 뒤 LG상사 패션사업부문의 분사를 진두지휘했다.

LG패션 회장에 오른 뒤 LG패션의 이름을 LF로 바꿨다.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는 활발하고 소탈한 성격의 경영자다.

◆ 경영활동의 공과

△LF 회장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체제 구축
구본걸은 2021년 3월 LF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2006년 11월 처음 대표이사에 오른 뒤 14년 4개월 만이다.

구본걸은 LF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들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의 빈자리는 오규식 LF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상균 LF 대표이사 부사장이 맡았다.

오규식 부회장이 LF의 전반적 경영전략과 재무관리, e커머스사업 및 미래사업 추진을 책임지고 김 대표는 패션사업을 맡고 있다.

재계는 LF 2세들이 아직 어린 만큼 한동안 오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바라본다.

현재 차기 오너로 기대받는 인물은 구본걸의 장남 구경모씨와 구본걸의 조카이자 구본진 전 부회장의 장남인 구성모씨다.

구경모씨는 지분 0.13%, 구성모씨는 지분 1.18%를 보유하고 있다.
▲ LF 실적.
△인수합병 통한 사업 다각화로 생활문화기업을 향한 발걸음
LF는 패션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기업이지만 식음료, 리빙,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패션부문은 2010년대 들어 성장 정체가 뚜렷해지는 만큼 비중을 줄여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최근 5년 동안 국내 패션시장 성장률은 1%대에 그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구본걸이 인수합병시장에서 본격적 행보를 보인 것은 2017년부터다.

2017년 3월 제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호텔업, 관광숙박업, 관광객 이용시설업’, ‘오락과 문화 및 운동 관련서비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고 외식, 화장품, 호텔 등 신사업으로 보폭을 적극 넓혔다.

2017년에만 6건의 인수·합병(M&A)을 실시했는데 식자재 유통업체만 3곳이었다. 

LF는 주류업체 ‘인덜지’ 지분 53%를 62억 원에 사들였고 일본 식자재업체 모노링크 지분 100%를 300억 원대에 매입했다. 인덜지는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 등을 국내에 독점수입해 유통하는 회사다.

유럽 식자재 업체인 구르메(구르메F&B코리아)의 지분 71.69%도 360억 원에 인수했다. 구르메F&B코리아는 치즈, 유제품, 캐비어, 푸와그라 등 식품수입판매사업을 하는 중소기업이다. 

구르메 인수는 중장기적으로 외식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F는 2007년 LF푸드를 100% 자회사로 설립해 식품사업을 시작했는데 이들을 인수해 중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화장품사업도 추진했다. 서울 청담동에 프랑스 화장품 ‘불리 1803’ 매장을 운영했으며 네덜란드 화장품 ‘그린랜드’의 독점 사업권을 획득해 LF의 편집숍인 ‘어라운드 더 코너’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부동산사업으로 넓혔다.

2021년 현재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사업은 부진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외식 등 기타사업 비중은 여전히 5% 수준이다. 

하지만 코람코자산신탁은 도시정비사업과 리츠사업 호조로 역대급 실적을 내며 LF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코람코자산신탁은 매출 1176억 원, 영업이익 361억 원을 내면서 이미 2020년 한 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 구본걸 LG패션 대표이사(왼쪽)와 에드워드 리 대만 먼신가먼트그룹 회장이 2012년 12월7일 서울 압구정동 LG패션 본사에서 헤지스 브랜드의 대만 독점 수출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LG패션 >
△패션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
LF가 LG그룹에서 독립한 이후에도 패션사업은 LF의 꾸준한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0년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뒤 2013년 1조4860억 원, 2014년 1조4601억 원, 2015년 1조5710억 원으로 정체기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악성 재고 등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악화했다. 이에 2012년부터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을 정리하고 일부 브랜드를 접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2016년에는 여성복 질바이질스튜어트와 남성복 일꼬르소의 백화점 매장을 철수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효율성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스포츠의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 상반기에 질스튜어트스포츠를 선보였으며 2019년에는 오랫동안 효자 노릇을 하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매장도 철수했다.

대신 LF는 닥스와 헤지스, 질스튜어트 등 패션 브랜드를 집중해 육성했으며 던스트, 챔피온 등 MZ세대(1980년대~2010년대 출생자) 소비자를 겨냥한 스트리트패션사업에도 공을 들였다.

△LG그룹 계열분리 및 회사이름 변경
2014년 4월 회사이름을 LG패션에서 LF로 바꿨다. LF는 ‘Life in Future’의 약자다.

이로써 2007년 LG상사에서 계열분리한 지 7년 만에 LG그룹과 관계를 끝냈다. 그때까지 매년 매출의 0.14%를 브랜드 사용료로 LG그룹에 내왔다.

회사이름에서 ‘패션’이라는 단어를 빼 단지 패션기업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구본걸은 2006년 11월 LG패션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LG그룹에서 LG패션을 계열분리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LG패션은 LG상사의 패션사업부문이었다.

2007년 12월 LG패션은 LG상사의 대주주 사이 지분 이동을 통해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LG패션 글로벌기업 초석 닦아
구본걸은 2004년 LG상사 내부 사업부문이었던 패션&어패럴(이후 LG패션) 부문장(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으면서 패션업을 이끌기 시작했다.

라푸마(아웃도어), 헤지스, 모그(여성) 등을 내놓으며 LG패션의 상품군을 남성패션뿐 아니라 여성과 아웃도어로 확대하면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LG패션은 당시 중장년층 남성고객을 주요고객으로 삼고 있었는데 이를 여성 고객과 젊은 고객으로 더욱 넓혀가려는 전략을 구사했고 각 브랜드가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하면서 LG패션의 경쟁력 강화에 톡톡히 제몫을 다했다.

2007년 4월 헤지스의 중국 진출을 준비하기 시작해 같은해 9월 LG패션 최초로 해외에 첫발을 내딛기도 했다. 

구본걸이 자리를 옮긴 뒤 2007년 12월 계열분리되기 전까지 3년의 기간은 LG패션이 가장 크게 변화한 시간으로 꼽힌다.

△LF의 걸어온 길
LF는 1974년 출범한 반도상사(구 락희산업)의 패션사업부(반도패션)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반도패션은 일본 도쿄스타일과 기술제휴를 맺은 뒤 1975년부터 신사복과 액세서리, 캐주얼 패션을 내놨다.

이후 1980년대에는 조다쉬, 닥스 등 해외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와 운영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들며 자체브랜드인 타운젠트와 티피코시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반도상사는 회사이름을 1984년 럭키금성상사로 바꿨다가 1995년 다시 LG상사로 바꿨다.

이에 따라 반도패션은 회사임을 1995년 LG반도패션, 1996년 LG패션으로 바꿨다.

2004년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손자이자 구자승 전 LG상사 사장의 장남인 구본걸이 LG패션의 부문장을 맡았다.

2006년 지분교환 등을 통해 LG상사에서 인적분할됐다. 

2014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돼 LF로 이름을 변경했다.

LF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구본걸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45.87를 쥐고 있다. 최대주주는 구본걸(19.11%)이다. 주요 주주로 구본순 전 고려조경 부회장(8.55%), 구본진 전 LF 부회장(5.84%), LF네트웍스(4.31%) 등이 있다.

이들은 구자승 전 LG상사 사장의 후손들이다. LF네트웍스는 후손들 소유의 가족회사다.

자회사로는 LF푸드, LF패션(유통회사), LF코프, 라푸마코리아, 코람코자산신탁 등이 있다.

◆ 비전과 과제
▲ 구본걸 LG패션 사장이 2007년 9월13일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LG패션의 '패션쇼와 함께하는 채용 설명회'에서 회사의 미래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LG패션 >
LF그룹 경영권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작업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 차기 오너로 기대받는 인물은 구본걸의 조카이자 구본진 전 LF 부회장의 장남인 구성모씨다. 구성모씨는 지분 1.18%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구민정(1.10%), 구수연(0.52%), 구경모(0.13%)씨 순으로 LF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는 LF 오너일가 2세들이 아직 어린 만큼 한동안 오규식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그동안 종합생활문화기업을 목표로 삼고 화장품, 주류, 식품, 베이커리, 부동산신탁 등 다양한 계열사를 두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던 만큼 앞으로 각 계열사가 벌이는 사업을 안착시켜야 한다.

이런 사업 다각화 전략은 2017년과 2018년 LF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면서 패션업의 성장 정체기에서 벗어나는 데 톡톡히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구본걸이 원하는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불리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LF의 패션사업 비중은 여전히 90% 이상이다.

주력인 패션사업에서는 아웃도어, 애슬레저가 힘을 잃고 스트리트패션과 골프패션 등이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업의 영업환경이 바뀌고 있는 만큼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도 여전히 안고 있다.

◆ 평가
▲ 구본걸 LG패션 사장(오른쪽부터)과 박화강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필립 조파드 프랑스 라푸마 그룹 회장이 2007년 10월31일 LG패션과 프랑스 라푸마그룹의 국립공원 복원사원 정식 후원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패션 >
구본걸은 LG그룹의 재무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일처리가 주도면밀하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재경영을 중시한다. 패션사업은 인재중심형 사업으로 좋은 인재를 육성하고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본다.

LG패션으로 자리를 옮긴 뒤 가장 먼저 한 일도 모든 직원들과 1대1 미팅이었다.

한 달에 1~2차례 과장급 이하의 젊은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하며 도시락과 피자도 즐긴다. 매년 진행되는 사내체육대회에도 참여해 임직원들과 어울린다. 전국 각지의 매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도 적극적이다.

LG패션을 이끌면서 직원들의 실무능력과 역량을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2005년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패션업계 최초로 ‘패션인재사관학교’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판매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위해 ‘패션영업학교’도 신설했다.

직원들의 역량을 개발하도록 돕고 전문직종에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고자 한다.

임직원들과 어울리고 소통을 중시하는 등 활발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패션업에 몸담기 전에 LG증권 투자금융(IB) 담당으로 일했던 경력이 LF의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본걸은 정몽준 전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박지만 EG 회장, 김영진 한독 회장 등과 서울 중앙고등학교 동문이다.

등산 애호가다. 2004년 아웃도어브랜드 라푸마 출시를 기념해 백두대간 종주행사를 개최하고 종주단장을 맡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가수 이문세 등과 인연을 맺었다. 등산을 통해 사업 아이디어도 얻는다.

1년에 골프치는 일이 5차례도 채 안되지만 주말마다 아들과 테니스 치는 것을 좋아하고 틈만 나면 가족들과 여행을 즐기는 가정적 스타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LF스퀘어 광양점 테라스몰 둘러싼 잡음
2017년 1월 개장한 ‘LF스퀘어 광양점 테라스몰’이 건립 과정의 토지수용 및 인허가 문제를 둘러싼 법적공방에 휘말리면서 논란이 됐다.

LF네트웍스가 운영하는 LF스퀘어 광양점 테라스몰은 행정절차상의 문제로 광양시와 토지주들이 소송을 벌였으며 소송 결과에 따라서는 관련 행정절차가 원천 무효화될 가능성까지 있었다.

LF스퀘어 광양점 테라스몰은 지상 1~3층에 연면적 10만1138㎡, 영업면적 7만1634㎡의 복합 쇼핑몰로 호남지역에서 최대 규모다.

LF네트웍스는 2015년 광양시의 건축허가를 받아 광양읍 덕례리 7만8184㎡ 부지에 LF스퀘어 광양점 테라스몰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순천 상인과 일부 토지소유자들은 3월 광양시를 상대로 LF아울렛 공사에 따른 사업시행자 지정 처분, 실시설계 승인 처분, 토지수용 처분을 각각 취소해 달라며 광주지방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광양시가 아웃렛 건립 목적을 밝히지 않은 채 토지 소유자들에게 도시관리계획 변경서에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사업 인허가와 토지수용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LF네트웍스는 지역상권 침해라는 비판에 따라 2016년 11월 광양시에 골프장과 호텔 등 대규모 투자가 포함된 5개 분야, 22개 사업에 대한 지역협력 계획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소송은 그대로 진행됐다.

1심은 토지 소유자들이, 2심은 광양시가 각각 승소했다.

당시 광양환경운동연합은 LF스퀘어 광양점 테라스몰 개장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LF스퀘어 사업자인 LF네트웍스가 광양시의 전격적 지원을 등에 업고 시민의 환경권은 멀리한 채 졸속 개장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2018년 8월 정모씨 등 토지소유자 15명이 광양시와 전남지방토지수용위원회를 상대로 낸 토지수용 재결 취소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광양시장은 서한문 발송, 주민설명회, 전화상담 등으로 앞으로 설치될 도시계획시설의 위치, 종류, 규모 등의 정보를 토지소유자에게 제공했다”며 “제공된 정보 가운데 시설규모에 일부 변경이 있었지만 나머지는 크게 달라진 내용이 없어 사업시행자 지정결정에 하자가 있다고 볼 수 없고 당연무효가 아니라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프랑스 아웃도어회사 ‘살로몬’ 및 영국 ‘버버리’와 표절 공방 
LG패션은 여러 차례 디자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살로몬’의 프랑스 본사는 2014년 2월 LG패션 라푸마의 러닝화 ‘프렌치 익스프레스 1.0(French Express 1.0)’이 ‘센스 만트라(Sense Mantra)’의 디자인 국제 의장특허권을 도용했다면서 경고서한을 보내왔다. 

살로몬은 프랑스의 아웃도어회사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당시 수입해 판매했다.

그러나 LG패션은 살로몬의 디자인 도용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살로몬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려고 LG패션을 이용했다고 반박했다.

LG패션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살로몬이 근거로 삼는 국제 디자인 특허는 국내에서 특허가 출원되거나 등록된 근거가 전혀 없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LG패션은 영국 버버리와 체크무늬 디자인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다가 2014년 3월 법원의 강제조정으로 소송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강제조정으로 닥스는 문제가 된 체크무늬 디자인을 계속 생산할 수 있었다.

앞서 버버리는 2013년 2월 고유의 체크무늬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이유로 LG패션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LG패션의 브랜드 닥스에서 판매되는 남성 셔츠였다. 버버리 측은 해당 제품의 제조와 판매를 중단하고 손해배상으로 5천만 원을 지급하라고 LG패션에 요구했다.

LG패션은 버버리가 문제를 제기한 닥스의 셔츠 디자인은 LG패션 고유의 ‘하우스 체크’를 사용했다며 반박했다.

◆ 경력
▲ 구본걸 LG패션 대표이사 사장과 도나 카펜터 버튼 대표가 2011년 3월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LG패션 본사에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패션 >
1990년 LG증권(현 NH투자증권) 회장실 재무팀에 입사했다. LG증권에서 부장과 이사를 거쳐 LG그룹 회장실 기업투자팀장 상무를 맡는 등 재무통으로 입지를 쌓았다.

1998년 LG전자 미국지사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03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업지원팀장 부사장에 오른 뒤 같은해 LG산전(현 LS산전) 관리본부장을 맡는 등 LG그룹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04년 LG상사 패션사업부문장(부사장)을 맡았다.

2006년 11월 LG패션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같은해 LG상사 대주주 간 지분이동을 거쳐 패션사업부문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2007년 12월 LG패션은 LG그룹과 계열분리했다.

2012년 1월 LG패션 회장에 올랐다.

2014년 4월 회사이름을 LG패션에서 LF로 바꾸고 본인도 LF 회장으로 직함을 바꿨다.

2021년 6월 LF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LF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 학력

1976년 서울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 구인회씨는 LG그룹 창업주다.

아버지 구자승씨는 구인회 창업주의 차남으로 LG상사 사장을 지냈다. 어머니 홍승해씨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쌍용양회 회장을 지낸 홍재선씨의 딸이다.

구본걸은 구자승씨과 홍승해씨 슬하의 3남 1녀 가운데 장남이다. 차남인 구본순씨는 고려조경 부회장을 지냈다. 삼남은 구본진 전 LF 부회장이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과는 사촌 사이다.

◆ 상훈

◆ 기타

구본걸은 2020년 보수로 15억 75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9억1700만 원, 상여 6억51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700만 원이다.

LF 주식 558만7890주(지분율 19.11%)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10월1일 종가(1만7650원) 기준 986억 원어치다.

◆ 어록
▲ 구본걸 LF 대표이사 회장이 2018년 3월23일 LF 본사 9층 강당에서 제12기 LF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 LF >
“유통채널이 복합화하는 상황에서 패션업에 국한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겠다. 패션사업의 차별화된 시스템 역량을 바탕으로 푸드, 리빙, 뷰티 등 관련사업을 확대하겠다.” (2019/03/29, LF 주주총회에서)

“지속적으로 식품과 화장품 등에 투자했는데 지난해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 5년 동안 고생한 것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더 이상 손실없이 정상화되고 있다.” (2018/0323, LF 주주총회에서)

“닥스와 헤지스, 질스튜어트 등 메가 패션 브랜드의 집중 육성을 통해 수익 중심의 효율 경영을 하고 정기적 비효율 사업에 대해 재점검을 하겠다. 과감한 의사결정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의 신규 사업 검토 및 진출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경영성과를 창출하겠다.” (2017/03, LF 주주총회에서)

“실적 부진은 외부 탓이 아닌 내부 프로세스와 인력문제다. 이를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과장급 이상 기획 실무자는 직군과 부서 이동을 최소화해 분야별 전문가로 키우겠다.” (2016/01, 신년사에서)

“올해도 경기침체 영향으로 내수소비가 둔화하고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과 고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판단하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 중심의 경영이 필요하다. 상품기획과 생산효율 강화를 통해 브랜드력 강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 (2015/01, 신년사에서)

“기존 중국시장에 진출한 브랜드 외에 앞으로 5년 안에 보유하고 있는 모든 브랜드의 중국진출을 추진해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2012/01, 신년사에서)

“패션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그 안에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스토리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2012/01, 신년사에서)

“2015년까지 매출 1천억 원 이상의 브랜드를 10개 정도 만들고 이 가운데 5개는 해외에 내보낼 계획이다. 현재 7개 이상의 브랜드가 1천억 원대에 이르고 있어 자신있다.” (2010/09, 기자간담회에서)

“CEO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 장점이 뭔지 잘 모르겠다. 다만 이전에 여러 가지 일들을 해봤다는 점이 경쟁력인 것 같다. 증권회사에도 있어봤고 LG산전에도 있어봤고 재무, 회장실을 거쳐 미국에서는 투자도 해봤다. 다양한 일을 통해 보는 시야가 조금 더 넓지 않을까 생각한다. 통합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우리회사의 매출 중에서 실질적으로 브랜드 수입만 백억 원 가까이 된다. 우리는 아무것도 팔지 않고 브랜드만 빌려주고 들어오는 수입이 100억 원 정도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비중을 넓혀갈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

“제품, 영업망, 현금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 바로 문제는 사람이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우리회사와 안맞는 사람이면 필요 없다. 우리가 찾는 사람은 아주 스마트한 인재가 아닌 우리한테 맞는 사람이다.” (2007/09/14, LG패션 채용설명회에서)

“애당초 LG패션은 회사분리 이전부터 LG상사 내에서도 독립된 시스템으로 움직여 왔다. 지금 중요한 것은 독립이냐, 분리냐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성장이다.” (2007/04/25,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브랜드는 다르다는 걸 소비자들에게 전달해야죠. 파워브랜드 서너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 통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게 이제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2006/05/15,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산에 가보니 멋쟁이들 특히 여성들은 등산을 하면서도 나를 멋지게 표현하고 싶어 했다. 패션기업이 놓쳤던 부분이 많다.” (2004/12/14,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시장점유율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제품을 더 생산하는 일은 안 한다. 이는 재고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재고는 되도록 적게 가져가고 세일도 절대 하지 않는다. 적정한 마진을 붙인 합리적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지 외형적 점유율 수치는 의미가 없다. 이를 위해서는 영업방법을 바꿔야 하며 발로 더 뛰는 영업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2004/09/05,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서도 이탈리아의 유명 브랜드처럼 세계적 명품이 나와야 한다.” (2004/09/05, 기자간담회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LF 회장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체제 구축
구본걸은 2021년 3월 LF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2006년 11월 처음 대표이사에 오른 뒤 14년 4개월 만이다.

구본걸은 LF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들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의 빈자리는 오규식 LF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상균 LF 대표이사 부사장이 맡았다.

오규식 부회장이 LF의 전반적 경영전략과 재무관리, e커머스사업 및 미래사업 추진을 책임지고 김 대표는 패션사업을 맡고 있다.

재계는 LF 2세들이 아직 어린 만큼 한동안 오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바라본다.

현재 차기 오너로 기대받는 인물은 구본걸의 장남 구경모씨와 구본걸의 조카이자 구본진 전 부회장의 장남인 구성모씨다.

구경모씨는 지분 0.13%, 구성모씨는 지분 1.18%를 보유하고 있다.
▲ LF 실적.
△인수합병 통한 사업 다각화로 생활문화기업을 향한 발걸음
LF는 패션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기업이지만 식음료, 리빙,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패션부문은 2010년대 들어 성장 정체가 뚜렷해지는 만큼 비중을 줄여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최근 5년 동안 국내 패션시장 성장률은 1%대에 그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구본걸이 인수합병시장에서 본격적 행보를 보인 것은 2017년부터다.

2017년 3월 제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호텔업, 관광숙박업, 관광객 이용시설업’, ‘오락과 문화 및 운동 관련서비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고 외식, 화장품, 호텔 등 신사업으로 보폭을 적극 넓혔다.

2017년에만 6건의 인수·합병(M&A)을 실시했는데 식자재 유통업체만 3곳이었다. 

LF는 주류업체 ‘인덜지’ 지분 53%를 62억 원에 사들였고 일본 식자재업체 모노링크 지분 100%를 300억 원대에 매입했다. 인덜지는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 등을 국내에 독점수입해 유통하는 회사다.

유럽 식자재 업체인 구르메(구르메F&B코리아)의 지분 71.69%도 360억 원에 인수했다. 구르메F&B코리아는 치즈, 유제품, 캐비어, 푸와그라 등 식품수입판매사업을 하는 중소기업이다. 

구르메 인수는 중장기적으로 외식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F는 2007년 LF푸드를 100% 자회사로 설립해 식품사업을 시작했는데 이들을 인수해 중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화장품사업도 추진했다. 서울 청담동에 프랑스 화장품 ‘불리 1803’ 매장을 운영했으며 네덜란드 화장품 ‘그린랜드’의 독점 사업권을 획득해 LF의 편집숍인 ‘어라운드 더 코너’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부동산사업으로 넓혔다.

2021년 현재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사업은 부진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외식 등 기타사업 비중은 여전히 5% 수준이다. 

하지만 코람코자산신탁은 도시정비사업과 리츠사업 호조로 역대급 실적을 내며 LF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코람코자산신탁은 매출 1176억 원, 영업이익 361억 원을 내면서 이미 2020년 한 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 구본걸 LG패션 대표이사(왼쪽)와 에드워드 리 대만 먼신가먼트그룹 회장이 2012년 12월7일 서울 압구정동 LG패션 본사에서 헤지스 브랜드의 대만 독점 수출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LG패션 >
△패션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
LF가 LG그룹에서 독립한 이후에도 패션사업은 LF의 꾸준한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0년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뒤 2013년 1조4860억 원, 2014년 1조4601억 원, 2015년 1조5710억 원으로 정체기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악성 재고 등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악화했다. 이에 2012년부터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을 정리하고 일부 브랜드를 접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2016년에는 여성복 질바이질스튜어트와 남성복 일꼬르소의 백화점 매장을 철수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효율성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스포츠의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 상반기에 질스튜어트스포츠를 선보였으며 2019년에는 오랫동안 효자 노릇을 하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매장도 철수했다.

대신 LF는 닥스와 헤지스, 질스튜어트 등 패션 브랜드를 집중해 육성했으며 던스트, 챔피온 등 MZ세대(1980년대~2010년대 출생자) 소비자를 겨냥한 스트리트패션사업에도 공을 들였다.

△LG그룹 계열분리 및 회사이름 변경
2014년 4월 회사이름을 LG패션에서 LF로 바꿨다. LF는 ‘Life in Future’의 약자다.

이로써 2007년 LG상사에서 계열분리한 지 7년 만에 LG그룹과 관계를 끝냈다. 그때까지 매년 매출의 0.14%를 브랜드 사용료로 LG그룹에 내왔다.

회사이름에서 ‘패션’이라는 단어를 빼 단지 패션기업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구본걸은 2006년 11월 LG패션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LG그룹에서 LG패션을 계열분리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LG패션은 LG상사의 패션사업부문이었다.

2007년 12월 LG패션은 LG상사의 대주주 사이 지분 이동을 통해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LG패션 글로벌기업 초석 닦아
구본걸은 2004년 LG상사 내부 사업부문이었던 패션&어패럴(이후 LG패션) 부문장(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으면서 패션업을 이끌기 시작했다.

라푸마(아웃도어), 헤지스, 모그(여성) 등을 내놓으며 LG패션의 상품군을 남성패션뿐 아니라 여성과 아웃도어로 확대하면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LG패션은 당시 중장년층 남성고객을 주요고객으로 삼고 있었는데 이를 여성 고객과 젊은 고객으로 더욱 넓혀가려는 전략을 구사했고 각 브랜드가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하면서 LG패션의 경쟁력 강화에 톡톡히 제몫을 다했다.

2007년 4월 헤지스의 중국 진출을 준비하기 시작해 같은해 9월 LG패션 최초로 해외에 첫발을 내딛기도 했다. 

구본걸이 자리를 옮긴 뒤 2007년 12월 계열분리되기 전까지 3년의 기간은 LG패션이 가장 크게 변화한 시간으로 꼽힌다.

△LF의 걸어온 길
LF는 1974년 출범한 반도상사(구 락희산업)의 패션사업부(반도패션)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반도패션은 일본 도쿄스타일과 기술제휴를 맺은 뒤 1975년부터 신사복과 액세서리, 캐주얼 패션을 내놨다.

이후 1980년대에는 조다쉬, 닥스 등 해외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와 운영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들며 자체브랜드인 타운젠트와 티피코시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반도상사는 회사이름을 1984년 럭키금성상사로 바꿨다가 1995년 다시 LG상사로 바꿨다.

이에 따라 반도패션은 회사임을 1995년 LG반도패션, 1996년 LG패션으로 바꿨다.

2004년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손자이자 구자승 전 LG상사 사장의 장남인 구본걸이 LG패션의 부문장을 맡았다.

2006년 지분교환 등을 통해 LG상사에서 인적분할됐다. 

2014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돼 LF로 이름을 변경했다.

LF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구본걸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45.87를 쥐고 있다. 최대주주는 구본걸(19.11%)이다. 주요 주주로 구본순 전 고려조경 부회장(8.55%), 구본진 전 LF 부회장(5.84%), LF네트웍스(4.31%) 등이 있다.

이들은 구자승 전 LG상사 사장의 후손들이다. LF네트웍스는 후손들 소유의 가족회사다.

자회사로는 LF푸드, LF패션(유통회사), LF코프, 라푸마코리아, 코람코자산신탁 등이 있다.


◆ 비전과 과제
▲ 구본걸 LG패션 사장이 2007년 9월13일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LG패션의 '패션쇼와 함께하는 채용 설명회'에서 회사의 미래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LG패션 >
LF그룹 경영권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작업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 차기 오너로 기대받는 인물은 구본걸의 조카이자 구본진 전 LF 부회장의 장남인 구성모씨다. 구성모씨는 지분 1.18%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구민정(1.10%), 구수연(0.52%), 구경모(0.13%)씨 순으로 LF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는 LF 오너일가 2세들이 아직 어린 만큼 한동안 오규식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그동안 종합생활문화기업을 목표로 삼고 화장품, 주류, 식품, 베이커리, 부동산신탁 등 다양한 계열사를 두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던 만큼 앞으로 각 계열사가 벌이는 사업을 안착시켜야 한다.

이런 사업 다각화 전략은 2017년과 2018년 LF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면서 패션업의 성장 정체기에서 벗어나는 데 톡톡히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구본걸이 원하는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불리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LF의 패션사업 비중은 여전히 90% 이상이다.

주력인 패션사업에서는 아웃도어, 애슬레저가 힘을 잃고 스트리트패션과 골프패션 등이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업의 영업환경이 바뀌고 있는 만큼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도 여전히 안고 있다.


◆ 평가
▲ 구본걸 LG패션 사장(오른쪽부터)과 박화강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필립 조파드 프랑스 라푸마 그룹 회장이 2007년 10월31일 LG패션과 프랑스 라푸마그룹의 국립공원 복원사원 정식 후원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패션 >
구본걸은 LG그룹의 재무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일처리가 주도면밀하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재경영을 중시한다. 패션사업은 인재중심형 사업으로 좋은 인재를 육성하고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본다.

LG패션으로 자리를 옮긴 뒤 가장 먼저 한 일도 모든 직원들과 1대1 미팅이었다.

한 달에 1~2차례 과장급 이하의 젊은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하며 도시락과 피자도 즐긴다. 매년 진행되는 사내체육대회에도 참여해 임직원들과 어울린다. 전국 각지의 매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도 적극적이다.

LG패션을 이끌면서 직원들의 실무능력과 역량을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2005년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패션업계 최초로 ‘패션인재사관학교’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판매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위해 ‘패션영업학교’도 신설했다.

직원들의 역량을 개발하도록 돕고 전문직종에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고자 한다.

임직원들과 어울리고 소통을 중시하는 등 활발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패션업에 몸담기 전에 LG증권 투자금융(IB) 담당으로 일했던 경력이 LF의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본걸은 정몽준 전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박지만 EG 회장, 김영진 한독 회장 등과 서울 중앙고등학교 동문이다.

등산 애호가다. 2004년 아웃도어브랜드 라푸마 출시를 기념해 백두대간 종주행사를 개최하고 종주단장을 맡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가수 이문세 등과 인연을 맺었다. 등산을 통해 사업 아이디어도 얻는다.

1년에 골프치는 일이 5차례도 채 안되지만 주말마다 아들과 테니스 치는 것을 좋아하고 틈만 나면 가족들과 여행을 즐기는 가정적 스타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LF스퀘어 광양점 테라스몰 둘러싼 잡음
2017년 1월 개장한 ‘LF스퀘어 광양점 테라스몰’이 건립 과정의 토지수용 및 인허가 문제를 둘러싼 법적공방에 휘말리면서 논란이 됐다.

LF네트웍스가 운영하는 LF스퀘어 광양점 테라스몰은 행정절차상의 문제로 광양시와 토지주들이 소송을 벌였으며 소송 결과에 따라서는 관련 행정절차가 원천 무효화될 가능성까지 있었다.

LF스퀘어 광양점 테라스몰은 지상 1~3층에 연면적 10만1138㎡, 영업면적 7만1634㎡의 복합 쇼핑몰로 호남지역에서 최대 규모다.

LF네트웍스는 2015년 광양시의 건축허가를 받아 광양읍 덕례리 7만8184㎡ 부지에 LF스퀘어 광양점 테라스몰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순천 상인과 일부 토지소유자들은 3월 광양시를 상대로 LF아울렛 공사에 따른 사업시행자 지정 처분, 실시설계 승인 처분, 토지수용 처분을 각각 취소해 달라며 광주지방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광양시가 아웃렛 건립 목적을 밝히지 않은 채 토지 소유자들에게 도시관리계획 변경서에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사업 인허가와 토지수용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LF네트웍스는 지역상권 침해라는 비판에 따라 2016년 11월 광양시에 골프장과 호텔 등 대규모 투자가 포함된 5개 분야, 22개 사업에 대한 지역협력 계획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소송은 그대로 진행됐다.

1심은 토지 소유자들이, 2심은 광양시가 각각 승소했다.

당시 광양환경운동연합은 LF스퀘어 광양점 테라스몰 개장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LF스퀘어 사업자인 LF네트웍스가 광양시의 전격적 지원을 등에 업고 시민의 환경권은 멀리한 채 졸속 개장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2018년 8월 정모씨 등 토지소유자 15명이 광양시와 전남지방토지수용위원회를 상대로 낸 토지수용 재결 취소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광양시장은 서한문 발송, 주민설명회, 전화상담 등으로 앞으로 설치될 도시계획시설의 위치, 종류, 규모 등의 정보를 토지소유자에게 제공했다”며 “제공된 정보 가운데 시설규모에 일부 변경이 있었지만 나머지는 크게 달라진 내용이 없어 사업시행자 지정결정에 하자가 있다고 볼 수 없고 당연무효가 아니라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프랑스 아웃도어회사 ‘살로몬’ 및 영국 ‘버버리’와 표절 공방 
LG패션은 여러 차례 디자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살로몬’의 프랑스 본사는 2014년 2월 LG패션 라푸마의 러닝화 ‘프렌치 익스프레스 1.0(French Express 1.0)’이 ‘센스 만트라(Sense Mantra)’의 디자인 국제 의장특허권을 도용했다면서 경고서한을 보내왔다. 

살로몬은 프랑스의 아웃도어회사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당시 수입해 판매했다.

그러나 LG패션은 살로몬의 디자인 도용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살로몬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려고 LG패션을 이용했다고 반박했다.

LG패션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살로몬이 근거로 삼는 국제 디자인 특허는 국내에서 특허가 출원되거나 등록된 근거가 전혀 없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LG패션은 영국 버버리와 체크무늬 디자인을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다가 2014년 3월 법원의 강제조정으로 소송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강제조정으로 닥스는 문제가 된 체크무늬 디자인을 계속 생산할 수 있었다.

앞서 버버리는 2013년 2월 고유의 체크무늬 디자인을 모방했다는 이유로 LG패션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LG패션의 브랜드 닥스에서 판매되는 남성 셔츠였다. 버버리 측은 해당 제품의 제조와 판매를 중단하고 손해배상으로 5천만 원을 지급하라고 LG패션에 요구했다.

LG패션은 버버리가 문제를 제기한 닥스의 셔츠 디자인은 LG패션 고유의 ‘하우스 체크’를 사용했다며 반박했다.


◆ 경력
▲ 구본걸 LG패션 대표이사 사장과 도나 카펜터 버튼 대표가 2011년 3월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LG패션 본사에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패션 >
1990년 LG증권(현 NH투자증권) 회장실 재무팀에 입사했다. LG증권에서 부장과 이사를 거쳐 LG그룹 회장실 기업투자팀장 상무를 맡는 등 재무통으로 입지를 쌓았다.

1998년 LG전자 미국지사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03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업지원팀장 부사장에 오른 뒤 같은해 LG산전(현 LS산전) 관리본부장을 맡는 등 LG그룹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04년 LG상사 패션사업부문장(부사장)을 맡았다.

2006년 11월 LG패션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같은해 LG상사 대주주 간 지분이동을 거쳐 패션사업부문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2007년 12월 LG패션은 LG그룹과 계열분리했다.

2012년 1월 LG패션 회장에 올랐다.

2014년 4월 회사이름을 LG패션에서 LF로 바꾸고 본인도 LF 회장으로 직함을 바꿨다.

2021년 6월 LF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LF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 학력

1976년 서울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 구인회씨는 LG그룹 창업주다.

아버지 구자승씨는 구인회 창업주의 차남으로 LG상사 사장을 지냈다. 어머니 홍승해씨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쌍용양회 회장을 지낸 홍재선씨의 딸이다.

구본걸은 구자승씨과 홍승해씨 슬하의 3남 1녀 가운데 장남이다. 차남인 구본순씨는 고려조경 부회장을 지냈다. 삼남은 구본진 전 LF 부회장이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과는 사촌 사이다.

◆ 상훈

◆ 기타

구본걸은 2020년 보수로 15억 75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9억1700만 원, 상여 6억51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700만 원이다.

LF 주식 558만7890주(지분율 19.11%)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10월1일 종가(1만7650원) 기준 986억 원어치다.


◆ 어록
▲ 구본걸 LF 대표이사 회장이 2018년 3월23일 LF 본사 9층 강당에서 제12기 LF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 LF >
“유통채널이 복합화하는 상황에서 패션업에 국한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겠다. 패션사업의 차별화된 시스템 역량을 바탕으로 푸드, 리빙, 뷰티 등 관련사업을 확대하겠다.” (2019/03/29, LF 주주총회에서)

“지속적으로 식품과 화장품 등에 투자했는데 지난해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 5년 동안 고생한 것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더 이상 손실없이 정상화되고 있다.” (2018/0323, LF 주주총회에서)

“닥스와 헤지스, 질스튜어트 등 메가 패션 브랜드의 집중 육성을 통해 수익 중심의 효율 경영을 하고 정기적 비효율 사업에 대해 재점검을 하겠다. 과감한 의사결정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의 신규 사업 검토 및 진출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경영성과를 창출하겠다.” (2017/03, LF 주주총회에서)

“실적 부진은 외부 탓이 아닌 내부 프로세스와 인력문제다. 이를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과장급 이상 기획 실무자는 직군과 부서 이동을 최소화해 분야별 전문가로 키우겠다.” (2016/01, 신년사에서)

“올해도 경기침체 영향으로 내수소비가 둔화하고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과 고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판단하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 중심의 경영이 필요하다. 상품기획과 생산효율 강화를 통해 브랜드력 강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 (2015/01, 신년사에서)

“기존 중국시장에 진출한 브랜드 외에 앞으로 5년 안에 보유하고 있는 모든 브랜드의 중국진출을 추진해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2012/01, 신년사에서)

“패션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그 안에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스토리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2012/01, 신년사에서)

“2015년까지 매출 1천억 원 이상의 브랜드를 10개 정도 만들고 이 가운데 5개는 해외에 내보낼 계획이다. 현재 7개 이상의 브랜드가 1천억 원대에 이르고 있어 자신있다.” (2010/09, 기자간담회에서)

“CEO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 장점이 뭔지 잘 모르겠다. 다만 이전에 여러 가지 일들을 해봤다는 점이 경쟁력인 것 같다. 증권회사에도 있어봤고 LG산전에도 있어봤고 재무, 회장실을 거쳐 미국에서는 투자도 해봤다. 다양한 일을 통해 보는 시야가 조금 더 넓지 않을까 생각한다. 통합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우리회사의 매출 중에서 실질적으로 브랜드 수입만 백억 원 가까이 된다. 우리는 아무것도 팔지 않고 브랜드만 빌려주고 들어오는 수입이 100억 원 정도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비중을 넓혀갈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

“제품, 영업망, 현금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 바로 문제는 사람이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우리회사와 안맞는 사람이면 필요 없다. 우리가 찾는 사람은 아주 스마트한 인재가 아닌 우리한테 맞는 사람이다.” (2007/09/14, LG패션 채용설명회에서)

“애당초 LG패션은 회사분리 이전부터 LG상사 내에서도 독립된 시스템으로 움직여 왔다. 지금 중요한 것은 독립이냐, 분리냐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성장이다.” (2007/04/25,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브랜드는 다르다는 걸 소비자들에게 전달해야죠. 파워브랜드 서너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 통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게 이제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2006/05/15,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산에 가보니 멋쟁이들 특히 여성들은 등산을 하면서도 나를 멋지게 표현하고 싶어 했다. 패션기업이 놓쳤던 부분이 많다.” (2004/12/14,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시장점유율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제품을 더 생산하는 일은 안 한다. 이는 재고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재고는 되도록 적게 가져가고 세일도 절대 하지 않는다. 적정한 마진을 붙인 합리적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지 외형적 점유율 수치는 의미가 없다. 이를 위해서는 영업방법을 바꿔야 하며 발로 더 뛰는 영업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2004/09/05,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서도 이탈리아의 유명 브랜드처럼 세계적 명품이 나와야 한다.” (2004/09/05, 기자간담회에서)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 코드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전문 경력직 채용정보AD
임원급 채용
전문직 채용
30대 그룹사 채용
디지털 전문인재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