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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백신연구소 B형간염 신약 서둘러, 염정선 면역증강 플랫폼기술 믿어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1-10-06 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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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이사가 면역증강 플랫폼기술을 통해 B형간염, 대상포진 등의 감염성질환 예방 및 치료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며 차세대 항암백신, 면역항암치료제, 독감백신 등으로 개발분야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개발 과정에서 기술수출도 추진해 차백신연구소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차백신연구소 B형간염 신약 서둘러, 염정선 면역증강 플랫폼기술 믿어
▲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이사.

6일 차백신연구소에 따르면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후보물질 ‘CVI-HBV-002’의 국내 임상2b상 시험에서 2022년 상반기 안으로 환자 투약을 마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53명의 B형간염 환자에 CVI-HBV-002를 투약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9곳에서 임상2b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염 대표는 후보물질 CVI-HBV-002로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임상2b상 시험과 함께 B형간염 예방백신 임상1상 시험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B형간염 치료제가 없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 외에는 완치가 어려워 치료제 미충족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의 치료백신 국내 임상1/2a상 시험에서 85.4%의 B형간염 환자에게서 면역세포 활성화를 확인했다. 

장기추적 결과에서는 B형간염 표면항원인 HBsAg가 99% 감소한 환자도 2명이 나와 만성 B형간염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B형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간의 염증성 질환이다. 일부 B형간염 환자는 감염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평생 보균자가 될 수 있고 간경화, 간암 등의 합병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국내 B형간염 환자는 전체 인구의 약 5%인 25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40만 명 정도는 만성 B형간염 환자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세계 만성 B형간염 치료제시장이 2014년 24억 달러(약 2조9천억 원)에서 2024년에는 30억 달러(약 3조6천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백신연구소는 후보물질 CVI-HBV-002에 차백신연구소가 자체개발한 3세대 재조합 B형간염 표면항원인 L-HBsAg와 L-pampo 기술을 적용했다.

L-pampo는 선천 면역 단백질인 TLR2와 TLR3의 선천성 면역반응을 더 강하게 만들어 항체세포인 T세포와 B세포 활성을 촉진하는 플랫폼기술이다. 

TLR2와 TLR3 작용기전의 면역증강 플랫폼기술은 세계에서 차백신연구소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 플랫폼기술은 면역반응을 유도해 백신의 효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염 대표는 차백신연구소가 보유한 면역증강 플랫폼기술을 통해 확보한 감염성질환 예방 및 치료백신 후보물질 개발과 함께 차세대 항암백신, 면역항암치료제, 독감백신 등으로 개발 분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차백신연구소와 비슷한 면역증강 플랫폼기술을 지닌 제약바이오기업 유바이오로직스(시가총액 2조 원), 아이진(8천억 원)과 비교해 CVI-HBV-002 임상2b상 시험 결과에 따라 차백신연구소의 기업가치가 긍정적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바라본다.

차백신연구소는 5~6일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12~13일 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10월22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을 세웠다. 

차백신연구소는 2020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7800만 원, 영업손실 42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38.15% 줄고 영업손실은 44.83% 늘었다. 2021년 상반기에는 매출 5억 원, 영업손실 20억 원을 거뒀다.

염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 코스닥 상장을 마치고 자금을 유치해 핵심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 및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혁신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면역증강 플랫폼이라는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감염질환을 넘어 만성질환, 항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위한 백신 개발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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