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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나온 김범수,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사업 절대 진출 안 하겠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1-10-05 17: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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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나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0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범수</a>,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사업 절대 진출 안 하겠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된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독과점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다만 가맹택시 수수료를 당장 인하하기는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 의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 절대 진출하지 않겠다”며 “골목상권 침해 부분에 관여됐다면 반드시 철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골목상권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찾겠다”며 “개인적으로도 회사가 하지 못하는 영역을 찾아 일부는 꽤 진행했는데 속도를 더욱 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김 의장은 9월14일 카카오와 계열사들의 상생계획을 내놓을 때도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일부 사업을 접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지금 투자한 회사 가운데 미래 방향성이나 글로벌을 향하는 쪽이 아닌 회사는 많이 정리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카카오가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구분해야 한다는 역할을 놓고 책임감이 정말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네이버가 해외 진출에 주력하는 반면 카카오는 내수시장에만 집중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 의장은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20년 된 회사이고 카카오는 10년 됐는데 돈을 벌기 시작한 것은 2~3년 전이다”며 “글로벌은 나와 모든 직원들의 꿈으로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재팬의 웹툰플랫폼 픽코마가 일본에서 매출 1위에 오른 점을 글로벌 진출 노력의 예시로 제시했다. 북미에서 웹툰·웹소설 플랫폼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한 사례도 들었다. 

김 의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독과점 논란과 관련해 시정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다만 가맹택시 수수료율과 관련해서는 카카오모빌리티를 일정부분 변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아직 사업 초기단계라 실험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택시 파트너와 긴밀하게 이야기할 것이고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도 그 부분에 공감하는 만큼 시정방안이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 수수료를 20%나 받고 있다는 지적에 김 의장은 “지금은 생태계를 만드는 과정이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수백억 원씩 적자를 보면서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며 “수수료 20% 가운데 데이터 환급 이후 5% 정도만 부담하도록 돌려주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 의장은 “플랫폼기업은 이용자에게 편익을 제공하면서 파트너와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인데 카카오모빌리티는 아직 그 과정이 완성된 상태가 아니다”며 “플랫폼 이용자가 확대될수록 수수료는 점점 내려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 가치 창출기업으로 바꾸겠다는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이 방안 역시 9월에 나온 상생계획에 포함돼 있다. 

그는 “케이큐브홀딩스를 가족 형태의 회사가 아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전환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일정을 더욱 앞당기겠다”며 “사회적으로 지탄받거나 논란이 있는 부분을 과감하게 수정하고 개선하는 속도도 내겠다”고 말했다.

다만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 11.2%를 정리할 가능성을 질문받자 김 의장은 “2007년 카카오에 이미 투자한 것인 만큼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찾지 못하겠다”고 대답했다.

김 의장은 동생 김화영씨가 케이큐브홀딩스 퇴직금으로 13억9천만 원을 받은 점을 지적받자 “내가 생각해도 퇴직급여가 좀 많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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