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이 2004년에 투자했던 대만 홈쇼핑업체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약 3천억 원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당시 17억 원을 투자했는데 최근 지분가치가 1조4천억 원 규모로 급등하자 차익실현을 위해 지분 일부를 처분한 것이다.
1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9월30일 대만 ‘모모홈쇼핑’ 지분 380만 주를 2952억 원에 매각했다.
롯데홈쇼핑이 이번에 매각한 모모홈쇼핑 지분은 2.1% 수준으로 지분 매각 뒤 남은 지분은 7.9%다. 현재 기업가치를 적용하면 남은 지분의 평가이익만 1조1200억 원에 이른다.
롯데홈쇼핑은 2004년 17억 원을 투자해 모모홈쇼핑 지분 10%를 사들였다.
당시 모모홈쇼핑 대주주 대만 푸본금융그룹이 모모홈쇼핑 출범을 앞두고 초기 투자자를 모집했다.
모모홈쇼핑은 2008년 이후 대만 TV홈쇼핑업계 1위로 성장했고 2016년에는 연매출 1조 원을 넘어서며 주가도 급상승했다.
주가는 2019년 200~300대만달러였는데 최근 2천대만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번에 롯데홈쇼핑은 주당 1823대만달러에 지분을 처분했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지분 처분목적을 두고 ‘투자수익 실현’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