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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메타버스에서 적극적 사업발굴, 조용병 '하나의 신한' 똑같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9-19 14: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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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등 신한금융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일제히 메타버스를 활용해 성장할 기회를 찾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모바일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여러 계열사 사이에서 시너지를 냈는데 메타버스 플랫폼 진출 과정에서도 비슷한 협업체계를 갖춰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 메타버스에서 적극적 사업발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하나의 신한' 똑같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1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에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메타버스 관련기업과 협업하는 등 새 플랫폼에서 사업기회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메타버스는 이용자들이 가상으로 꾸며진 화면 속 공간에서 서로 소통하거나 게임, 콘텐츠 등 서비스를 이용하는 플랫폼인데 최근 들어 금융권에서도 잠재력을 주목받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MZ세대(20~30대) 젊은 고객층이 메타버스 주요 이용자층과 겹치고 비대면 영업이나 마케팅, 결제서비스 등 영역에서 금융업과 충분한 접점이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최근 조용병 회장 직속으로 신설한 디지털플랫폼 개발 전문조직의 연구센터 개소식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행하며 관련된 기술 개발에 의지를 보였다.

조용병 회장도 직접 메타버스 안에서 직원들과 소통하며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금융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 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3천억 원 규모 디지털펀드를 조성해 메타버스 등 신기술분야 기업에 투자하거나 KT를 메타버스 신사업 추진 협력사로 확보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 회장은 모바일앱에 이어 메타버스가 차세대 플랫폼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 성장에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바라보고 그룹 차원에서 메타버스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기존에 영업점이나 직원을 통해 제공하던 대부분의 서비스가 모바일앱 기반으로 대체된 것처럼 메타버스도 고객이 이용하는 주요 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한금융 계열사의 메타버스 활용이 단순히 마케팅이나 단일 서비스 차원에만 머물지 않도록 그룹 차원의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라이프와 신한DS 등 핵심 계열사들이 이 과정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존 금융업과 연계하거나 신사업 진출에 기반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외부 IT기업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해 활용한다는 계획을 두고 고객 경품행사 등에 시범적으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학계 전문가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메타버스 내부에 금융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 메타버스 이용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찾는 데 집중한다.

신한라이프는 최근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랩스 등 여러 대기업이 참여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메타버스협의체에 참여해 메타버스 기반 금융서비스 개발에 손잡을 협력사를 찾는다.

신한금융 IT계열사인 신한DS는 메타버스 플랫폼 내부에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금융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목표를 두고 새 사업모델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각 계열사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 기술 연구개발이 어느 정도 진척된다면 계열사들 사이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구체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신한은행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이용자가 신한카드 결제시스템을 이용해 콘텐츠 등을 구매하거나 신한DS의 블록체인시스템을 기반으로 가상자산을 관리하는 등 서비스체계가 얼마든지 구축될 수 있다.

신한라이프와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소매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계열사가 메타버스 내부에서 공동으로 가상 영업점을 운영하며 비대면으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영업채널을 구현할 수도 있다.

조 회장은 과거 모바일플랫폼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때부터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연계하고 기술을 공유해 시너지를 내도록 하는 ‘하나의 신한’ 전략을 강조해 왔다.

이를 통해 여러 계열사 모바일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그룹 통합플랫폼 ‘신한플러스’를 구축하거나 계열사 공동 대출비교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협업체계를 선보이는 성과를 냈다.

메타버스 관련된 분야에서도 계열사들의 협력효과가 가시화된다면 중장기적으로 플랫폼 및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일제히 MZ세대 공략을 하반기 핵심 목표로 강조하면서 메타버스시장에 발을 들인 만큼 당분간 자체기술 개발과 외부 협력사 확보 등 노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리금융과 DGB금융 등 다른 금융그룹도 비슷한 목표를 두고 메타버스를 금융서비스에 활용할 방법을 찾고 있어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기술 발전에 속도를 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와 금융교육, 고객 대상 행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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