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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도시정비 무리한 제안 후폭풍, 마창민 수주전략 대거 손보나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1-09-15 17: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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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도시정비사업의 수주전 전략을 대거 손 볼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는 최근 아크로를 적용한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에서 무리한 제안의 후폭풍으로 시공권을 잃게 됐다.
 
DL이앤씨 도시정비 무리한 제안 후폭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4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마창민</a> 수주전략 대거 손보나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DL이앤씨는 9개월에 걸쳐 8건의 시공권 해지를 겪었는데 여기에는 수주할 당시 무리한 제안을 했던 것의 영향이 없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DL이앤씨는 올해 방배6구역 재건축을 포함해 서울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 광주 광천동 재개발, 인천 주안10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 충북 청주 사직1구역 재개발, 경남 창원 마산회원2구역 재개발 등 모두 8곳에서 시공권을 잃었다.

특히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됐던 방배6구역의 시공사 해지는 DL이앤씨로서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시공권을 잃었던 곳은 모두 'e편한세상'이 적용됐다. 

마창민 대표는 아크로가 적용된 방배6구역에서도 시공권을 잃게 된 만큼 그동안 적용했던 전략을 모두 뜯어 고치고 이후 수주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제안을 하지 않는 방향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마 대표는 그가 DL이앤씨에 몸 담기 전에 확보했던 사업들에서 시공권 해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나올 수 있는 제안들을 철저히 검토하고 수주 이후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가다듬는 일에 공을 들일 가능성이 있다.

도시정비시장에서는 경쟁을 뚫고 사업을 확보하는 것이 브랜드와 건설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반대로 확보한 사업에서 시공권을 잃는 것 역시 브랜드 가치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평가된다.

방배6구역 재건축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했는데 수주 당시 무리하게 내놓은 기존도로 폐쇄, 브릿지, 통합주차장 등 무상특화 제안이 서울시 심의에서 통과가 어려워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기존 조합 집행부는 DL이앤씨와 합의해서 서울시 심의에 무상특화가 누락된 변경안을 제출해 사업제안서의 통과를 이뤄냈지만 조합원들은 크게 반발하며 기존 집행부를 해임했다.

이후 DL이앤씨는 새로운 조합과 무상제공 옵션과 공사비 등으로 계속 갈등을 빚었고 12일 조합 임시총회에서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이 통과하게 됐다. 다만 시공사 해지를 위한 조합원 투표 결과는 찬성 220표, 반대 197표로 팽팽했다.

방배6구역 조합이 시공사 계약 해지를 통보하게 되면 DL이앤씨가 진행한 공사와 관련된 보상, 시공권 관련 소송 등으로 사업이 오래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은 조합의 새 시공사 선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방배6구역은 이주와 철거가 마무리된 상태인 만큼 조합이 DL이앤씨에 지급해야 할 금액이 클 것으로 추산된다.

방배6구역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이후 이어질 시공사 선정에 DL이앤씨의 참가 가능 여부 등 아직 세부적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DL이앤씨에 시공사 해지를 통보할 날짜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방배6구역 조합으로부터 아직 시공사 계약해지 통보를 받지는 못했다"며 "조합에서 통보를 받는대로 집행정지 가처분이나 진행된 공사의 공사비 요구 등 대응방안을 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방배 6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일대 6만3197㎡에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동, 1097세대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2016년 DL이앤씨(당시 대림산업)이 사업을 수주해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해 예상 단지이름을 '방배 아크로 파크브릿지'로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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