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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저축은행 가계대출 규제에 더 타격, 이호근 캐피털과 협력 강화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  2021-09-15 15: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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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저축은행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아래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는 기업금융에 강점을 지닌 애큐온캐피탈과 ‘원 애큐온’체제를 구축해둬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

1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8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가계대출 규제를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제동의 대안으로 다른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시도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근 대표는 애큐온저축은행의 가계대출 확대를 이끌며 외형 확대를 위한 공격적 경영을 진행해와 타격이 예상되지만 비교적 탄력적으로 사업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의 2021년 1분기 신용대출 잔액은 2조115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조8483억 원보다 2666억 원 늘었다. 

자산순위 기준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같은 기간 2427억 원, 업계 4위 웰컴저축은행이 2254억 원 증가하며 그 뒤를 따랐는데 애큐온저축은행은 업계 6위임에도 가장 높은 신용대출 증가액을 보인 것이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2021년 1분기 가계자금대출을 살펴봐도 1조329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조1317억 원에서 17.4%(1973억 원)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SBI저축은행은 4.2%(2156억 원), 웰컴저축은행은 12.3%(2514억 원) 증가했다.

정부 가계신용대출 규제에 저축은행업계 전반이 영향권에 들었지만 애큐온저축은행이 상대적으로 더 타격을 받을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이호근 대표는 모회사 애큐온캐피탈과 ‘원 애큐온’ 협력체계를 구축해왔는데 이 협업관계를 이번 가계대출 규제 위기를 타개하는 데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협력체계는 가계대출 등 리테일금융에 강점을 보이는 애큐온저축은행과 기업금융 등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애큐온캐피탈이 각자의 강점분야를 주도하는 동시에 상호보완을 추진하며 성장을 모색하는 전략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기업금융지점을 애큐온캐피탈 본사로 이전하고 애큐온캐피탈의 리테일금융 부문은 애큐온저축은행 본사 건물로 옮겼다.

그룹 전체적으로 협의체도 만들었다. 리테일에 강한 저축은행은 리테일부문 협의체를 이끌고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는 캐피털은 기업금융부문 협의체를 이끈다.

이호근 대표는 리테일 업계에서만 29년 동안 근무한 소매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90년 리테일 부문 컨설팅으로 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체이스맨해튼카드 등을 거쳤다. 애큐온저축은행으로 옮기기 전에는 시카고비즈니스매니지먼트를 이끌었다.

기업금융부문이 합동 회의를 열면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가 회의를 맡고 리테일부문은 이호근 대표가 회의를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다. 

애큐온캐피탈은 7월에는 이사회를 열고 이호근 대표와 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이사의 재연임을 확정했다.

이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저축은행과 캐피털 사이 적극적 협업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원 애큐온’ 전략을 이어가 2023년까지저축은행 자산규모를 4조5천억 원대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2021년 기준 저축은행 업계 3위를 목표로 내건 것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기업금융에 강한 애큐온캐피탈의 도움으로 2020년 말 기업금융 자산을 전체 자산의 43.6%로 늘렸다. ‘원 애큐온’ 협업체계 구축을 시작했던 1년 전 25.2%에서 급증한 것이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전신은 HK저축은행이다. 한때 자산규모 업계 1위에 이르렀지만 이후 순위가 낮아졌다. 2017년 12월 애큐온으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2019년 8월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PEA에 인수됐다. 

베어링PEA는 투자금 회수를 주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인 만큼 애큐온저축은행의 기업가치 올리기에 집중해야 할 수밖에 없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적극적 외형 성장으로 재도약에 나서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총자산도 2020년 말 기준 3조4993억 원으로 지난해 2조3531억 원에서 1조1462억 원 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 281억원에서 279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이 대표는 자산규모가 커진 만큼 대출규모도 늘어나 자본적정성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자산급증으로 BIS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져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조치를 받기도 했다. 

이 비율을 높이려면 대출 등 자산을 줄이거나 자기자본을 늘려야 하는데 자기자본을 늘려 적정수준의 비율을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앞서 5월 BIS비율 개선을 위해 500억 원 대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는데 앞으로 추가 자본확충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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