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한 신림1구역 정비사업구역 위치도. <서울시> |
서울 서남부권 최대 재개발지역인 신림1구역의 정비사업이 13년 만에 본격 추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을 방문해 신속통합기획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면적 22만4773.5㎡에 달하는 서울 신림1구역은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 노후 저층 주거지다.
이곳은 2008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선정된 뒤 13년 동안 주민갈등 등으로 사업이 정체돼왔던 지역이다.
신림1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용적률이 230%에서 259%로 상향됐다. 세대수도 2886세대에서 4000~4200세대로 늘려서 사업여건을 개선했다.
관악산과 도림천 등 자연환경을 살려 소하천이나 실개천 같은 마을의 수변공간을 시민생활의 중심으로 재탄생시키는 ‘지천 르네상스’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금은 도로와 하수도로 이용되고 있는 도림천2지류를 자연하천으로 복원해 수변 중심으로 도시구조를 재편할 계획을 세웠다.
도림천2지류 복원은 전액 시비를 투입해 진행한다.
신림1구역은 2020년 6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뒤 지금은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다.
10월 안으로 조합 총회를 열고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등 구체적 정비계획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주도로 개발을 진행하고 공공부문이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것이다. 서울시와 자치구, 주민이 하나의 팀을 이뤄 정비사업을 진행한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주민이 함께 개입하게 되면 보통 5년 정도 소요되던 정비구역 지정절차를 2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