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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그루터기재단 사업 본격화, 김정태 하나금융 사회공헌 중심에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1-09-13 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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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그루터기재단 사업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79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태</a> 하나금융 사회공헌 중심에
▲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이 2일 참여형 홈페이지 개설을 안내하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그루터기재단 홈페이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겸 청소년그루터기재단 이사장이 청소년 전문 공익재단을 세운 지 3개월 만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먹거리 지원부터 시작해 학습 지원, 심리 지원, 자립 지원 등 사각지대 청소년을 향한 지원체계를 촘촘하게 마련해 청소년 성장을 뒷받침하는 플랫폼으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13일 서울 노원구청에서 오승록 구청장과 청소년을 위한 같이도시락 지원협약을 체결했다. 노원구를 시작으로 14일까지 김미경 은평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과 잇따라 협약을 맺는다.

이번 협약으로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장애부모 및 조손가정 청소년 500여 명에게 1년 동안 주 1회 반찬과 과일 도시락을 집앞으로 배송해준다. 

국내산 식자재와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고 제조과정을 촬영해 대상자에게 영상으로 제공하는 등 정성을 담은 도시락을 전달한다. 추석 등 명절과 생일 때는 특별선물도 제공하기로 했다.

재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청소년 영양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빈곤가구 및 한부모·조손가정 청소년의 결식률이 심화한 데 착안해 이번 사업을 계획했다.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2020년 11~12월 미등교 빈곤가구 청소년 결식률은 50.1%, 한부모·조손가정 청소년 결식률은 49.1%에 이른다.

이번 사업은 김 회장이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을 출범하고 이사장을 맡은 후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기에 의미가 깊다. 김 회장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청소년 지원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그루터기재단 사업 본격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79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태</a> 하나금융 사회공헌 중심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6월3일 서울 마포구 H-PULSE에서 열린 청소년그루터기재단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김 회장은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을 찾아 획일적 접근 대신 개인의 삶에 맞춰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접근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같이 도시락사업에도 이런 뜻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전문영양사가 참여해 국내산 식자재와 친환경용기가 사용되는데다 제조 과정을 찍은 영상이 대상자에게 함께 제공된다. 또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회당 3~4인분의 도시락을 전달한다.

향후 진행하는 사업들도 전문성과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다음 사업으로 보호시설 청소년의 학습결손을 보완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학습지원사업인 ‘같이에듀’를 추진 중이다.

수도권 내 아동복지시설에 거주하는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24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0여 명을 선발해 1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학습을 지원한다. 

대학생 멘토가 학습상황에 따라 주과목과 부과목을 선정해 1대1 맞춤학습을 진행한다. 대상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대 5년까지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는 방침도 정했다.

이후에는 범죄피해 청소년 100여 명을 선발해 경제지원과 심리·정서지원을 병행하는 ‘같이허그’, 보호시설에서 중간퇴소하거나 보호종료한 청소년 50여 명을 선발해 자립을 지원하는 ‘같이서기’ 등을 진행한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등 청소년 전문기관과 함께 청소년 자살 및 중독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이 모두 가동되면 청소년 지원 플랫폼으로서 재단의 기능이 대부분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청소년을 청소년답게’라는 미션 아래 청소년 행복과 성장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방향성과 함께 기쁨과 사랑, 신뢰, 전문성, 지속성, 보호 등 핵심 가치를 담아 9월 초 새 홈페이지의 문을 열었다.

김 회장 역시 이사장 인사말에서 청소년 성장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청소년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자립을 궁극적 목표로 전인적 성장을 꾀하는 청소년 양육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일찍부터 하나금융그룹의 5대 사회공헌활동 주제 가운데 하나로 청소년 건전성장을 포함해 왔다. 2017년에는 유엔(UN)청소년환경총회에 공식후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청소년을 향한 관심은 6월 금융그룹 최초의 청소년 지원 전문재단 창립으로 이어졌다. 김 회장은 그룹 회장 임기를 1년 남기고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을 세운 뒤 직접 이사장을 맡았다.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하나금융그룹이 13년 만에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김 회장 재임기간만 놓고보면 하나금융그룹이 유일하게 신규 출범한 공익재단이다. 

새로 추진하는 사업들의 성과에 따라 재단의 지속가능성은 물론 초대 이사장으로서 김 회장의 역할도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처음에는 하나금융의 도움을 받아 시작하지만 향후에는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지속가능한 청소년 전문재단으로 우뚝 서리라는 확신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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