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면 아티스트 지식재산(IP) 확보 등을 통해 음악사업부문에서 강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CJENM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면 음악사업부문의 확장효과를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CJENM 음악사업부는 미디어나 영화콘텐츠보다 매출 기여도가 낮은 편이다. CJENM 전체 연간 매출에서 음악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밑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안 연구원은 “CJENM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면 글로벌 팬덤을 이미 갖춘 아티스트 지식재산을 다수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CJENM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면 SM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플랫폼, CJENM의 기존 음악채널과 레이블, 공연·기획 등을 통해 전통 채널과 신규 채널 양쪽에서 음악사업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디어유를 통해 팬과 아티스트 사이의 메시지 서비스인 버블, 팬덤 커뮤니티서비스 리슨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공연 전문기업인 비욘드라이브도 JYP엔터테인먼트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했다.
CJENM은 엠넷과 지니 등의 음악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8월에는 기존의 여러 레이블을 통합한 웨이크원을 춞범시켰다. 다만 CJENM을 대표할 주력 아티스트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CJENM이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 아티스트 연관 콘텐츠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유튜브 같은 신규 플랫폼의 콘텐츠 공급자와 이를 소비하는 수요자의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콘텐츠 생산과 소비 순환주기 반복에 따른 파급효과가 무한대로 커지고 있다”며 “아티스트라는 원천 지식재산이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바라봤다.
CJENM은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783억 원, 영업이익 83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5%, 영업이익은 17.5% 증가하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