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1-09-13 07: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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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의 시험방사에 성공했다고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험발사에 직접 참관하지는 않았다.
▲ 북한이 시험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의 모습. <북한 노동신문 갈무리>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1일과 12일에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방사된 장거리 순항미사일들은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해 1500km 계선의 표적에 명중했다”고 밝혔다.
시험발사 성공의 의의와 개발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시험 발사를 통해 새로 개발한 터빈송풍식 발동기의 추진력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과 미사일의 비행 조종성, 복합유도결합방식에 따른 말기유도명중정확성이 설계상 요구들을 모두 만족시켰다”며 “무기체계 운영의 효과성과 실용성이 우수하게 확증됐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은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 중점목표달성에서 커다란 의의를 지니는 전략무기”라며 “2년 동안 과학적이며 믿음직한 무기체계 개발공정에 따라 추진돼 왔고 이 과정에 세부적 부분시험들과 수십 차례의 발동기지상 분출시험, 비행시험, 조종유도시험, 전투부위력시험 등을 성과적으로 마쳤다”고 덧붙였다.
시험발사는 최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한 박정천 당 비서가 주관했고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전일호 국방과학원 당비서 등이 참관했다.
박 비서는 “이번 성과는 우리 당의 국방과학기술 중시정책이 안아온 빛나는 결과이고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해 떨쳐나선 국방부문에서 이룩한 획기적 성과”라며 “국방과학기술과 군수공업의 무진장한 능력과 관련한 또 하나의 일대 과시”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과학부문에서 나라의 방위력, 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 더욱 매진 분투해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웅대하고 전망적 전쟁 억제력 목표 달성에서 계속되는 성과들을 쟁취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을 이용해 직선 궤도로 날아가는 미사일로 로켓의 추진력을 이용해 포물선 궤도를 그리는 탄도미사일보다 정밀타격은 용이한 반면 속도는 느리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 위반이지만 순항미사일은 대북결의 위반이 아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