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와 발전자회사 6곳이 올해 전체 순손실 4조 원 규모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1~2025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15곳이 올해 전체 순손실 6조6787억 원 규모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순손실이 예상되는 공기업·준정부기관에는 전력 관련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이 포함됐다.
나머지 공기업·준정부기관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석유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이다.
이 공기업·준정부기관 15곳은 2020년에 전체 순손실 3조3993억 원을 봤다. 1년 만에손실 규모가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한국전력공사와 발전자회사들의 영향이 컸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순손실 3조2677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에는 순이익 1조9515억 원을 거뒀다.
발전자회사 6곳은 올해 전체 순손실 7575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에는 전체 순이익 3329억 원을 올렸다.
한국전력공사와 발전자회사들은 전력 생산에 쓰이는 원유와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 때문에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연료비와 전력 가격을 연동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올해 2분기와 3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 등을 고려해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올해 순손실 1조1779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열차와 지하철 등을 통한 이동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순손실 8320억 원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순손실 4229억 원보다 규모가 2배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