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올해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박 사장은 18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실적에 예상 가능한 손실액을 반영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흑자를 낼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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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다만 박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저유가 등으로 선박 발주가 줄고 석유 메이저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거나 취소하고 있는 상황을 변수로 꼽았다.
박 사장은 “현재 건조하고 있는 드릴십 6척은 선주사의 사정이 어려워 납기 연장을 받아줬고 선박기업의 부도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런 변수를 제외하면 반드시 올해 흑자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영업손실 1조5천억 원을 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는 구조조정과 원가절감 등을 통해 영업이익 299억 원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박 사장은 올해 수주와 관련해 “진행하고 있는 것이 있어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증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증자는 자금사정이 어려울 때 검토하는 것”이라며 “증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박 사장은 올해 대형 해양설비공사를 마무리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박 사장은 “해외 주요 프로젝트에서 공정이 지연되거나 품질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발주처를 상대로 공사비를 추가정산 받거나 인센티브를 확보하는 등 손익개선 활동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기술·신공법을 개발하고 해양프로젝트의 설계역량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의 제품은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엔진옵션 다양화 등을 통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박 사장은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됐고 사외이사를 맡아온 유재한 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감사위원도 겸임하기로 결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