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현대차노조에게 임금피크제를 조기에 확대해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17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현재 시행 중인 임금피크제를 즉각 확대해 시행하자”고 노조에 제안했다.
|
|
|
▲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
윤 사장은 “최근 어려워진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며 “이번 노사협의회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해 고용절벽에 직면한 청년층의 일자리문제가 전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면서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은 노사 간 이해관계를 넘어 사회적 요구가 집중되고 있어 노사가 이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노사협의회에서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에 대한 논의를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청년실업 해소 지원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현재 만 59세에 임금을 동결하고 60세에는 임금을 10% 삭감하는 내용의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58세 동결, 59세와 60세에 각각 10% 삭감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서 임금피크제 확대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2016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회사 측이 서둘러 논의를 끝내자고 요구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14일에도 노사협의회 안건과 공문을 노조 측에 발송하며 올해 1분기 노사협의회 종료 즉시 임금피크제(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의 추가 확대 시행을 요청했다.
이번 노사협의회에서 노조는 와이파이 추가 설치, 당직제도 폐지 및 수당 현실화, 지원반 비율 조정 및 인원 충원, 통근버스 노선 추가 등 15개 요구안을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