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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캐피탈 가계대출 규제 대응 서둘러, 서정동 포트폴리오 유연하게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  2021-09-0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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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캐피탈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움직임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정동 DGB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은 프리미엄 중고차금융과 기업금융 확대 등을 통해 수익둔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 서정동 DGB캐피탈 대표이사.

5일 DGB캐피탈에 따르면 프리미엄 중고차금융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위기를 돌파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캐피털업계에 가계대출 규제를 가하기 시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변화하며 대처할 계획을 세웠다”며 “프리미엄 중고차금융, 기업금융 등으로 사업 비중에 변화를 주면서 이번 규제와 향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도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중고차금융은 서정동 대표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서 대표는 7월 말 경기도 일산의 수입차 거리에 'DGB 프리미엄 중고차' 전시장 1호점을 개점하며 사업에 시동을 걸었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입 및 국산 고급 중고차부문에서 역량이 뛰어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직접 전시장도 차렸다.

서 대표는 7월28일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 “DGB캐피탈은 대표적 레몬마켓인 중고차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최적의 금융상품을, 파트너사는 객관적 성능평가로 검증된 품질의 차량을 제공할 것이다”며 “불투명한 중고차시장에서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DGB 프리미엄 중고차 전시장은 일산을 시작으로 전국적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자체 플랫폼 'IM캐피탈'과 연계해 고객들에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시장을 동시에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맞춤형 온오프라인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여신에서 잔뼈가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5년 대구은행에 들어간 뒤 줄곧 은행에서 근무했다. 2010년 팔달영업부 기업지점장을 지냈고 2017년 여신본부장을 맡았다. 2018년 대구은행 마케팅본부장을 지낸 것을 끝으로 2019년 말 DGB캐피탈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처음 캐피털업계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말에는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는데 오랜 여신 경력을 바탕으로 DGB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성장과 안정의 균형을 맞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DGB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834억 원, 순이익 382억 원을 올려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49.2%, 순이익은 2배 이상 뛰며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8%로 높아졌다. 그 전에는 1%대에 머물렀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2%를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2%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낮아져 자산건전성도 크게 좋아졌다.

부동산 등 경기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해 부실위험이 높은 기계금융 비중을 낮추고 부실위험이 낮은 자동차금융과 소매금융 비중을 확대한 덕분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서 대표가 이런 실적 증가세를 계속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자동차금융시장은 카드사 등이 새롭게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소매금융도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움직임이 캐피털업권에도 미치고 있어 성장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번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시작으로 앞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단계적 확대까지 전망돼 규제 강도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은행의 신용대출을 옥죄자 2금융권으로 대출수요가 옮겨가며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2금융권 규제 강화가 전망된다.

서 대표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비중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익성을 중심으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계속해서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중고차금융을 확대하는 것도 업황 악화에 대비해 틈새시장을 모색한 것으로 여겨진다. 수입차 및 고급차 비중이 높은 프리미엄 중고차시장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하고 수익성은 더 높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총량규제에 따른 가계대출 타격 규모는 아직 큰 것은 아니어서 총량규제와 함께 앞으로 가계대출 총량규제 대응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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