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엔터테인먼트의 가수 정용화씨가 중국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덕분에 정씨가 소속된 그룹 '씨앤블루'와 동료그룹인 AOA, FT아일랜드 등도 현지에서 인기가 동반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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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NC엔터테인먼트 그룹 씨앤블루의 가수 정용화씨. |
FNC엔터테인먼트는 해외매출 비중이 75%에 이를 정도로 높은데 안정된 해외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신규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정용화씨가 중국 신작영화 ‘풍미강호결전식신’의 주연으로 발탁됐다고 16일 밝혔다.
홍콩 최대 영화제작사인 영황영화사가 제작을 맡았다. 영황영화사는 영화 제작을 위해 3억 홍콩달러(약 456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풍미강호결전식신이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정용화씨의 현지 인기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FNC엔터테인먼트는 기대하고 있다.
정용화씨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남자 연예인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힌다. 중국 인기가 워낙 높아 '대륙 프린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정씨는 지난해 중국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웨이보가 주관하는 ‘가온웨이보차트’에서 인기 남자연예인 순위 1위를 68주 동안이나 차지했다.
정씨는 최근에도 한국 남자연예인 가운데 처음으로 ‘엘르 차이나’의 표지모델로 선정되는 등 중국에서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 덕분에 정씨가 소속된 그룹 씨앤블루도 중국에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씨앤블루는 중국 대중음악 시상식인 ‘음악풍운방’에서 2014년과 2015년 2관왕을 차지했다.
걸그룹 AOA가 지난해 신규 앨범을 내놓자 마자 중국에서 빠르게 인기를 높인 것도 정씨의 인기가 한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중국 인지도가 높아진 효과를 다른 소속가수들도 본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중국 미디어기업인 ‘쑤닝 유니버셜 미디어’가 FNC엔터테인먼트에 330억 원을 투자한 배경에 정용화씨 등 FNC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들의 인기가 큰 몫을 차지했다는 말도 나온다.
중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정용화씨는 인기가 높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정용화씨의 단독 콘서트를 일본에서 열었는데 예상보다 호응이 좋아 2회로 기획했던 공연을 6회로 연장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726억3천만 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연예기획사 가운데 매출순위 3위에 올랐다. 매출 가운데 75%는 일본과 중국 등 해외에서 나왔을 정도로 해외매출 비중이 높다.
FNC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드라마 등 신사업 확대전략을 과감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주력가수들의 안정적인 해외사업 덕분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드라마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증가로 2014년보다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면서도 “해외에서 나오는 매출이 매년 20% 가까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