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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글로벌사업 확대 토대 다져, 김정수 ESG경영 실행 차근차근
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  |  2021-08-31 16: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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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 겸 ESG위원장이 삼양식품 글로벌사업 확대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책임투자'가 확산하면서 김 총괄사장은 삼양식품이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으로 ESG경영 실천을 앞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 겸 ESG위원장

31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김 총괄사장은 삼양식품을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는 기업으로 키우고 오너 리스크와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장기적 관점에서 ESG경영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활성화하고 한국형 RE100 참여를 위해 에너지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세계적 캠페인으로 삼양식품은 전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총괄사장은 에너지공단과 협약을 맺으며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삼양식품이 ESG경영 실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괄사장은 법무부의 승인을 받아 경영에 복귀하면서 삼양식품의 ESG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통해 ‘불닭’ 브랜드의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총괄사장은 포장재와 식재료 등을 삼양식품에 납품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회사 자금 49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서는 횡령이나 배임 등으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관련 기업 근무를 금지하지만 김 총괄사장은 법무부가 별도로 경영 복귀를 승인했다. 불닭볶음면 개발의 주역이 김 총괄사장이었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괄사장은 2020년 10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감사위원회와 보상위원회 도입 계획을 일찍이 공개했다. 이후 올해 3월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를 1명에서 4명으로 이사회 절반 수준으로 늘렸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사외이사의 독립성도 보장했다.

일반적으로 상장기업은 사외이사 수가 전체 이사 수의 25% 이상이면 된다. 자산총액이 2조 원 이상이면 사외이사가 3명 이상이면서 이사회의 과반을 넘어야 하는데 삼양식품은 2020년 연결기준 자산총액이 5천억 원대이지만 이 조건을 선제적으로 충족시켰다.

또 김 총괄사장은 ESG경영에 의지를 보이면서 이사회 아래 ESG위원회도 출범하고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2018년부터 지배구조부문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D등급을 받다가 2020년 B등급을 받아 단번에 두 등급이 올랐다.

김 총괄사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감사위원회 등 지배구조(G) 개선 작업을 예고한 것이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2019년에 종합 ESG등급으로 C등급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모든 부문을 B등급으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

김 총괄사장은 올해도 종합 ESG등급을 올리기 위해 사회적 책임(S) 관련 활동에 매진하고 있어 등급 상향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양식품은 올해 6월 임직원 복지증진을 위해 ESG복지기금을 출연했으며 7월에는 소비자중심경영 선포식과 인권경영 선언식을 열고 인권경영을 실천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 총괄사장은 올해 초부터 ESG경영을 강조해왔다.

그는 “앞으로 ESG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보장하는 필수적 요인이 될 것이다”며 “이를 위해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괄사장의 적극적 행보에 최근 국민연금은 삼양식품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는 곧 비재무적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김 총괄사장의 경영능력으로 인정돼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데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일본에 첫 해외법인인 '삼양재팬'을 설립했던 삼양식품은 삼양식품은 미국과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23억 원과 16억 원을 각각 출자했다.  

미국과 중국에 해외법인이 설립되면 삼양식품은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수 있게 된다.

김 총괄사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삼양식품의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330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875억 원으로 약 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6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86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약 49%) 줄었다.

하지만 동종업계에서 규모가 더 큰 농심도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3.93%, 56.62%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감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린 것과 관련한 역기저 효과와 함께 최근 원재료 상승에 따른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김 총괄사장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잘못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는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장기적으로 ESG로드맵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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