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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  2021-08-3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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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

◆ 생애

정창선은 중흥건설그룹 회장이다.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흥건설그룹을 재계 20위권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회사의 인지도를 높여 전국구 대형건설사로 계열사를 키우고 내부거래를 줄여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벗어나는 데도 힘쓰고 있다. 

1942년 음력 12월4일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19살에 목수로 건설업에 발을 들여 놓은 뒤 중흥건설의 전신인 금남주택을 설립했다.

2000년대 들어 아파트 브랜드 '중흥S-클래스'를 내놓으며 중흥건설을 중소건설사로 키웠고 세종시 공공택지사업을 통해 중흥건설을 중견건설사 반열에 올려놓았다. 

중흥건설 대표를 20년 넘게 맡다가 장남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준 뒤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남도일보에 이어 헤럴드경제, 코리아헤럴드를 발간하는 헤럴드를 인수해 언론계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 대한건설협회 광주광역시회 회장을 역임했다. 재단법인 광주한마음장학재단 이사장,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다.

꼼꼼한 자금관리원칙을 지키는 오너경영인이며 소탈하다는 말을 듣는다.

◆ 경영활동의 공과

△대우건설 인수 추진
2021년 6월 초 대우건설 매각주관사로 산업은행 인수합병(M&A) 컨설팅실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선정됐다. 매각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50.75%다.

이 뒤에 6월25일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는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호반건설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어 6월29일 중흥건설이 2조3천억 원을, DS네트웍스가 1조8천억 원을 입찰가로 써냈다. 이에 정찬성은 대우건설 인수가격 조정을 위해 재입찰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DS네트웍스컨소시엄도 가장 먼저 인수 의향을 보이며 내정설이 나돌았다.

이에 KDB인베스트먼트는 6월30일 대우건설 재입찰을 결정하고 기존 후보들에게 일정을 통보했다. 

7월2일 재입찰이 실시됐고 중흥 컨소시엄은 2조1천억 원을, DS네트웍스는 앞서 진행됐던 본입찰보다 가격을 조금 더 올려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흥 컨소시엄은 KDB인베스트먼트와 8월1일 대우건설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흥 컨소시엄은 2021년 8월17일 두 달 가까운 일정으로 대우건설 매수자 실사를 시작했다.

중흥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상세실사 과정에서 삼일회계법인을 대리인으로 세워 우발채무나 추가부실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중흥 컨소시엄과 KDB인베스트먼트는 실사 등을 거친 뒤 이르면 2021년 9월 안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흥 컨소시엄은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이미 이행보증금 500억 원을 냈다. 마음을 바꿔 인수를 포기하더라도 이 이행보증금은 돌려받지 못한다. 

중흥그룹은 인수자금을 놓고 1조 원가량은 내부에서 충당하고 나머지 1조 원가량은 외부에서 차입해 인수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중흥건설 실적.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연임 
정창선이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2021년 3월 정찬성을 제24대 회장으로 추대하고 부회장단 9명, 감사 2명, 상임의원 25명, 특별의원 9명, 일반의원 47명 등 92명을 선출했다. 

정창선은 앞서 2018년 3월30일 광주 신양파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취임식을 열고 제23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올랐다. 2021년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정창선은 취임사에서 “앞으로 지역경제의 성장발전과 상공인의 권익신장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지역의 많은 기업이 4차산업혁명시대에 연착륙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창선이 광주상의 회장에 오른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 ‘한 우물만 판다’는 그의 철학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창선은 중흥건설 사세가 급격하게 불어나기 시작한 2011년부터 광주상의 회장후보로 거명됐다.

하지만 전임 회장들의 연임 의사가 강한 데다 광주상의가 회장후보의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합의 추대 방식을 고수하면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정창선은 2018년 선거에서 광주상의 회장에 오르지 못할 뻔했다.

광주상의는 2018년 1월3일 차기 회장후보 적합도를 묻기 위한 사전투표를 진행했는데 이때 정창선은 양진석 호원 회장에게 큰 표 차이로 밀렸다.

정창선은 사전투표 전 양진석 회장과 함께 1위에 오른 후보를 차기 회장에 추대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합의문에 서명했던 만큼 처음에는 투표 결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같은 해 2월 말 합의 추대가 유력했던 양진석 회장을 만나 광주상의 회장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양 회장은 당시 회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창선을 만난 뒤 “광주상의 회장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경선하면 과열 양상을 빚게 된다”며 “상의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창선은 결국 광주상의 회장후보에 단독으로 출마했고 3월20일 광주상의 임시의원 총회에서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광주상의 회장에 올랐다.

정창선은 광주상의 회장에 오른 뒤 ‘광주형 일자리’ 등 다양한 지역현안에 목소리를 냈다. 

‘광주형 일자리’의 대표격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추진을 두고서는 시민사회와 노동계가 노동이사제 도입 등 협약에 없는 사안을 문제 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2020년 도시정비사업 실적 전국 7위 기록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금액이 1조 원 이상인 건설사는 모두 9곳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중흥토건의 수주액은 1조3550억 원으로 전국 7위를 보이는 등 중견건설사로서는 유일하게 1조 원 클럽에 들어갔다. 2020년 목표 수주금액이었던 1조 원을 같은해 11월에 조기 달성했다. 

중흥건설그룹의 2020년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전남 목포 서산온금 1007세대 △부산 효성재건축 221세대 △충남 천안 문화구역 833세대 △서울 봉천2구역 254세대 △대전 선화1구역 1천828세대 △서울 길훈아파트 220세대 △경북 구미송림아파트 249세대 △경남 창원 상남산호구역 재개발 및 도시환경정비사업 3427세대 △창원 마산 반월지구 주택재개발 1954세대 △부산 남일흥아 가로주택정비사업 280세대 등이다.

2021년에는 전국적으로 14개 단지에 1만656세대를 분양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특히 이번 목표는 6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중흥토건 성장세 이어져
중흥건설그룹 대표 계열사가 중흥건설에서 중흥토건으로 바뀌는 모습이 굳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021년 7월29일 내놓은 ‘2021 시공능력평가’에서 중흥토건은 17위, 중흥건설은 40위에 올랐다. 

중흥토건은 2018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22위에 올라 39위였던 중흥건설보다 처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당시 중흥토건은 2017년보다 13계단 순위가 오른 반면 중흥건설은 20계단 순위가 떨어졌다. 

중흥토건은 중흥건설그룹 내부거래를 통해 몸집을 급격히 키운 것으로 파악된다. 

중흥토건은 2012년에 매출 2600억 원을 내는 회사였는데 2020년에는 매출 1조6533억 원을 거두는 회사로 성장했다. 중흥건설도 2012년 3426억 원에서 2019년에는 9162억 원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늘었고 2020년에는 5310억 원을 냈지만 중흥토건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흥토건 내부거래 규모는 2017년 8317억 원을 정점으로 2018년, 2019년 2년 연속 하락했다. 다만 2019년 기준으로도 전체 매출의 30%가량(4351억 원)이 내부거래에서 발생했다.    

2020년에는 다시 내부거래 비중이 46.8%(4729억 원)으로 늘었다. 

중흥토건은 정창선의 장남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내부거래 줄였지만 일감 몰아주기 부담 여전
중흥건설그룹이 2019년 계열사를 상대로 하는 내부거래를 큰 폭으로 줄였다. 

중흥건설그룹 주요 계열사인 중흥건설은 2020년 5월31일 공시를 통해 중흥건설그룹의 2019년 계열사간 내부거래 규모가 6742억 원이라고 밝혔다. 2018년 내부거래 규모가 1조840억 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7.8% 감소했다. 

2019년 12월1일 중흥건설이 자회사인 그린세종과 신세종을, 중흥토건이 청원개발과 청원산업개발 에코세종을 각각 흡수합병한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자회사와 중흥건설, 중흥토건의 내부거래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2940억 원 수준이었다. 

증흥건설그룹은 2019년 내부거래 규모를 크게 줄였지만 여전히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부담을 안고 있다. 

총수 일가의 지분이 20%가 넘는 비상장 계열사나 30% 이상인 상장계열사가 다른 계열사를 상대로 1년 동안 200억 원 이상의 거래를 하거나 최근 3년 동안 연간 매출액의 12% 이상을 매출로 올려서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중흥건설은 정창선이 지분 76.7%를, 중흥토건은 장남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30% 수준이기 때문에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점이 발견된다면 바로 처벌을 받는다.

중흥건설그룹이 일감 몰아주기(사익편취)규제와 연관될 수 있는 자회사가 여전히 많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2020년 8월3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을 보면 중흥건설그룹이 보유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회사는 13개로 효성그룹(15개) 다음으로 많았다. 

중흥건설그룹은 2015년에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에 올랐지만 이제껏 별다른 규제를 받지는 않았다.

중흥건설그룹 관계자는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의 내부거래는 사업상 필요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진 것으로 공정거래법상 ‘부당함’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재계 20위권 진입 목표
정창선이 인수합병을 통해 중흥건설그룹을 재계 20위권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창선은 2020년 1월21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대기업을 인수해 재계 서열 20위 안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3년 안에 4조 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대기업 인수에 쓰겠다는 것이다. 

정창선은 “구체적으로 밝힌 순 없지만 대기업을 생각하고 있다”며 “경험이 없는 제조업보다는 해외사업을 많이 하는 대기업을 생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정창선이 공개적으로 대형건설사 인수합병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대우건설과 함께 두산건설이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언론사로 외연 확대
정창선은 언론사를 잇달아 인수하면 사업영역을 언론계로 확대했다. 

중흥건설은 2019년 5월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간하는 헤럴드의 최대주주가 된다고 밝혔다. 

중흥건설은 기존 최대주주인 홍정욱 헤럴드 회장 및 일부 주주들로부터 헤럴드 지분 47.8%를 양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정창선은 헤럴드 회장에 취임해 남도일보에 이어 2개의 언론사에서 회장을 맡게 됐다.

앞서 중흥건설은 2017년 5월 광주 전남지역 언론사인 남도일보를 인수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남도일보가 경영 악화로 수차례 인수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지역언론을 키워보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창선은 2017년 6월 남도일보 회장에 취임하며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하고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했다. 기업이익을 지역사회에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언론 문화재단 설립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창선은 2018년 6월 지역 밀착형 취재를 위해 전남 동부권 취재본부를 출범하는 등 남도일보 확장에 힘썼다.
▲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오른쪽)과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2021년 7월19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존해너홀에서 열린 '평택 브레인시티 반도체 연구센터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흥그룹>
△시티건설 계열분리 마쳐
시티건설이 중흥건설그룹에서 계열분리를 마치고 독립경영을 시작한다. 

시티건설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중흥건설에서 계열분리됐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2019년 3월13일 밝혔다.

시티건설은 중흥건설 계열사였지만 2012년부터 사실상 독립경영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중흥건설 브랜드인 ‘중흥S-클래스’ 대신 자체 브랜드 ‘시티프라디움’을 사용해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시티건설을 주식소유, 임원구성 등 독립요건을 모두 충족했고 공정위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인 중흥건설그룹으로부터 독립경영을 승인했다. 

시티건설은 정창선의 둘째 아들인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시티건설은 20여개의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정창선은 자산규모 3조 원가량으로 추산되는 시티건설이 계열분리 되면서 중흥건설그룹이 자산규모 10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되는 것을 피했다. 

중흥건설은 2018년 4월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9조6천억 원에 이르러 2019년 자산규모가 10조 원을 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새로 지정되면 2년의 유예기간 안에 계열사 사이의 채무보증을 해소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보증규모의 10% 범위에서 과징금을 내야 할 수 있다. 

중흥건설그룹의 계열사인 중흥건설 한 곳만 2018년 연말 기준으로 2800억 원이 넘는 채무보증을 지고 있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지정되면 이를 해소해야 하기에 정창선의 부담이 커질 수 있었다.   

△광주FC 후원
정창선은 2010년 창단 때부터 광주시 축구단인 광주FC를 후원해오고 있다.

정창선은 2017년 3월2일 광주시청 접견실에서 첫째 아들인 정원주 사장과 함께 윤장현 당시 광주시장에게 광주FC의 후원금 5억 원을 전달했다.

정창선은 “광주FC가 좋은 성적을 내 광주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중흥건설은 2011년 3억 원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5억 원을 후원하는 등 2018년까지 모두 20억 원이 넘는 돈을 광주FC에 후원했다.

광주FC는 정창선의 첫째 아들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중흥S클래스, 중흥골드스파&리조트 등 중흥건설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광주FC의 주요 후원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2020년 8월에는 강원FC, 경남FC 등 다른 시민구단과 비교해 광주FC의 결정권한이 너무 소수에게 몰려 있고 직원들 처우가 좋지 않다는 말도 나왔다. 

정원주 사장이 비상근 대표이사를 맡다 보니 구단 운영에 사무국장의 권한이 너무 크다는 점이 문제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중흥건설을 중견건설사 반열에 올려
정창선은 주택사업을 통해 중흥건설을 중견건설사로 키웠다.

중흥건설은 2001년 2월28일 전남 순천에 금당 중흥S-클래스 분양 등을 시작으로 주택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정창선은 대형건설사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지 않았던 지역의 땅을 싸게 대량으로 매입한 뒤 아파트를 분양해 파는 방식으로 중흥건설의 사세를 급격하게 키웠다.

정창선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택지지구 입찰에 주력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이 수백억 원의 위약금을 물고 포기했던 세종시 땅을 사들인 덕을 톡톡히 봤다.

중흥건설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세종시에 모두 12개 단지, 1만3천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를 공급했는데 모든 물량이 분양돼 성장 기회를 잡았다. 행정복합중심도시로서 위상이 강화되고 있는 덕에 수요가 몰린 효과를 봤다.

중흥건설은 2010년만 하더라도 시공능력평가 순위 104위를 보여 중소건설사로 분류됐다. 

하지만 2011년 94위에 올라 100대 건설사 안에 진입한 데 이어 2012년 77위, 2013년 63위, 2014년 52위, 2015년 39위, 2016년 33위로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8년 순위가 59위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다른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2020년 15위까지 순위가 높아지며 중견건설사 가운데서도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중흥건설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2020년 5월3일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60개 가운데 자산 순위 46위에 올랐다. 2019년보다 순위가 9단계 하락했다.

둘째 아들이 이끌고 있는 시티건설의 계열분리에 따른 자산 감소가 순위 하락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파악된다.  

중흥건설그룹은 2020년 기준으로 8조4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보다 1조1천억 원 줄었다. 

중흥건설 기업집단에 포함된 계열사 수는 2020년 기준 35개다. 

◆ 비전과 과제
▲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이 2020년 1월21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건설 인수를 마무리 짓고 인수 뒤 통합(PMI)을 성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중흥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된 지 한 달 여만에 40여 명이 퇴사하기도 했다.  

그동안 경쟁사보다 낮은 임금으로 불만이 쌓였는데 대형건설사 대우건설이 중견건설사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됨에 따라 중견건설사 눈높이에 맞는 임금이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자존심 등을 이유로 떠나고 있다는 말들이 나왔다.

그렇다고 대우건설 직원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대우건설에만 사기진작대책을 내놓다보면 자칫 함께 중흥그룹을 이끌어 온 기존 임직원들이 섭섭함을 느낄 수 있다.

대우건설 노조가 2021년 8월18일 임금교섭을 타결해 평균 연봉이 6.9% 올랐는데 앞으로도 임금인상을 예고해 중흥그룹 임직원과 연봉 격차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브랜드인 ‘중흥S-클래스’를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수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있다. 대우건설과 중흥그룹의 아파트 브랜드를 분리하기로 한 만큼 중흥S-클래스 가치도 끌어올려야 한다.

중흥건설은 2018년 서울 영등포에서 처음으로 아파트를 분양했고 2020년 8월에는 서울 강동구에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 분양도 평균 경쟁률 35.6대1로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7년 이후 서울에서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서울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공공택지 부족과 도시정비사업 물량 감소로 대형건설사들이 서울의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에도 자회사를 통해 진출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푸르지오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보유한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더 적극적으로 서울 주택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내부거래를 대폭 줄였지만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중흥건설그룹 주력계열사인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은 2018년~2019년 동안 내부거래를 크게 줄이긴 했지만 2020년에는 다시 내부거래 비중이 46.8%로 늘었다. 

이는 건설회사 가운데 매우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중흥토건이 그룹의 주력계열사로서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승계 차원에서 이뤄지는 내부거래는 감소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 평가
▲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2019년 1월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도 보인다. <연합뉴스>
철저한 자금운영으로 중흥건설의 내실 관리와 사세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창선은 20대 때부터 ‘한 우물만 판다’는 철학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선은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건축업을 시작한 이유로 "설계도에 복잡하게 그려진 그림이 아름다운 건축물로 태어나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가슴 벅찼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 초 당시 20대 후반의 나이에 이른바 ‘노가다판’에서 현장인부들과 함께 건설현장에서 일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습관도 이 때부터 몸에 익었다고 한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현재도 현장을 매우 중시하고 경영자라면 현장을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용이 아닌 자산은 사지 않고 보증은 되도록 서지 않으며 적자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수주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3불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금관리에도 엄격한 기준을 세워놓고 지킨다.

2016년 2월 무등일보 인터뷰에서 “내실경영의 핵심은 철저한 자금관리다. 자금관리를 주먹구구식으로 해서 무너진 기업을 많이 봤다”며 “우리는 사업을 계획하고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금 계획에 따라 사업 계획을 세운다”고 말했다.

정창선은 사업을 하는 시점부터 36개월(3년)까지의 자금계획표를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예상해 놓은 자금계획표를 보면서 계획이 차질 없게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보완해 3년의 자금계획을 세우고 3개월 단위의 현금 흐름을 계획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경영원칙을 지키고 있다.

회사 재무상황을 매일 확인하며 사업별 자금흐름을 하나씩 챙기는 꼼꼼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과 함께 사업하는 기업들을 ‘하청업체’라고 부르지 않고 ‘협력업체’로 부른다. 고향인 광주 사랑이 대단해 지역 기업은 물론 문화재단과 프로축구팀 등에도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매우 검소하고 소탈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선은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어릴 적부터 없이 자랐기 때문에 사치와는 거리가 멀 수 밖에 없었다”며 “웬만한 건 다 헐어 떨어질 때까지 걸쳐야 직성이 풀린다”고 말했다. 

정창선은 장학사업을 크게 펼치겠다는 꿈도 지니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거치며 학생들이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부인을 매우 아끼는 애처가로 알려졌다. 가사 도우미를 쓰지 않고 알뜰히 내조한 점을 높이 산다고 한다. 

주말에 부인과 함께 나주호 인근 중흥건설이 지은 골드레이크CC에서 골프를 치는 취미생활을 즐긴다.

지인들과 등산도 자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과 이용섭 광주시장(왼쪽 두 번째)이 2019년 3월14일 광주시청에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광주시청>
△대우건설 불공정 매각 논란
7월5일 중흥컨소시엄이 최초 인수제시가인 2조3천억 원보다 2천억 원을 낮춘 2조1천억 원의 수정 입찰가를 제시해 대우건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헐값매각 논란이 촉발됐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대우건설 정상화를 위해 인수와 유상증자 등으로 공적자금 약 3조2000억 원을 투입했다. 다만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매각 본입찰 당시 기준으로 보유지분 시장가에 10%정도의 프리미엄을 고려해 매각가로 2조 원 수준을 예상했다. 

가뜩이나 투입비용에서 1조 원이나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2천억 원을 추가로 깎아주면서 헐값·졸속매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중흥건설그룹은 대우건설 인수가격으로 2조3천억 원을,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1조8천억 원을 제시했다. 이에 정창선은 재입찰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 인수합병과 비교했을 때 경쟁자 사이의 가격 차이가 너무 크게 났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이에 더해 2조 원이 넘는 인수 절차에서 실사 과정이 2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애초부터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결정된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왔다.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연임 뒤 사유화 뒷말
정창선이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연임한 뒤 광주상의 의원을 건설업이나 자사 계열사 중심으로 구성한 것을 두고 사유화한다는 뒷말이 나왔다.

정창선 측근으로 알려진 한 의원이 광주상의 직원 인사청탁에 관여하는가 하면 금품 비위에 연루된 직원을 정 회장이 그대로 방관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광주상공회의소는 2021년 3월 제24대 정창선을 회장을 추대한 뒤 상의 부회장 8명, 감사 2명, 상임의원 25명, 특별의원 9명, 일반의원 47명 등 92명의 의원을 선출했다.​

문제는 이들 상의 의원 가운데 임원 역할을 하는 상임의원의 3분의2를 건설업계나 자사 관련 하청업체 대표 등이 차지하면서 배제당한 다른 업종에서 큰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 회장이 공금을 훔친 상의 직원의 비위를 눈감아 주고, 경찰에 고발하지 않아 직원들의 기강해이에 일조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2020년 구매담당 과장급 직원이 수천만 원이 넘는 공금을 횡령한 뒤 발각됐지만 정 회장이 이를 숨겼다는 것이다. 

광주상공회의소는 해당 직원의 직급만 강등하고, 상급자에 대한 관리 책임 징계도 없이 사건을 마무리한 뒤 최근에 다시 직급을 올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 서산·온금1지구 재개발사업 포기
중흥토건이 목포 서산·온금1지구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포기했다. 

중흥토건과 보광종합건설 컨소시엄은 2019년 1월29일 목포 서산·온금1지구 주택재개발조합에게 재개발사업 참여를 철회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목포 서산·온금1지구 재개발사업은 목포시 온금동 일대 20만2067㎡에 아파트 1419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중흥토건과 보광종합건설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문화재 지정으로 개발계획이 크게 바뀌었다는 점을 시공권 포기의 이유로 들었다. 

이 지역은 2017년 말 조선내화 목포공장 부지 등이 근대산업유산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며 광주시가 재정비지구단위 계획변경을 추진하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중흥건설그룹이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투기 의혹과 관련한 잡음을 줄이고자 시공권을 포기했다는 말도 나왔다. 

손혜원 전 의원은 조선내화 목포 공장 부지의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이 일대에 아파트 건립을 반대해왔는데 도시재생 사업진행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차명으로 게스트하우스 등 부동산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혜원 전 의원 2019년 1월18일 페이스북에 “초선 의원 하나만 밟으면 그곳에 아파트를 무난히 지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며 “SBS, 중흥건설, 조합 관련자들, 그리고 박지원 의원은 검찰조사 꼭 같이 받자”는 글을 남겼다.

△계열사 허위신고로 기소 
정창선이 계열사를 허위, 누락 신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2018년 11월21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정창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4명을 벌금 1억 원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3곳, 롯데그룹 계열사 9곳, 한라그룹 계열사 1곳 등 법인 13곳도 함께 약식기소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는 대주주 주식 소유현황, 재무상황, 채무보증 현황 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허위로 신고하거나 누락하면 최고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권희 부장판사는 2018년 12월11일 정창선 등 4명에게 벌금 1억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중흥건설 부실시공 논란
중흥건설이 건설한 아파트에서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됐다.

2018년 9월 입주를 시작한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아파트에서 3만4천 건 이상의 하자보수가 접수됐다. 

같은 해 10월 명지국제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에서도 누수와 벽면 기울어짐 등의 현상이 나타나 한 세대에서 100건 이상의 하자보수가 접수되기도 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지속적 협의를 통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11월에는 순천 신대지구 중흥S클래스에서 수돗물에 철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원인을 파악해서 입주자들의 불만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동원해 토지 낙찰
중흥건설이 계열사를 다수 동원해 공공택지 입찰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10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진행한 토지 입찰 결과를 분석한 결과 중흥건설은 5년 동안 토지 낙찰에 모두 32개의 계열사를 동원했다.

중흥건설은 이 기간 입찰한 76개 필지 가운데 24개 필지에 당첨됐다. 1개 필지에 최대 31개의 계열사를 동원해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중흥건설그룹은 당첨된 24개의 필지의 58.3%인 14개 필지를 다른 계열사에 전매했다. 애초 낙찰받은 계열사가 주택을 공급할 의도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땅을 낙찰받아 다른 계열사에 넘겨준 셈이다.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4년 국정감사에서 중흥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이 수십 개의 계열사를 동원해 공동주택용지 당첨률을 끌어올리는 편법을 통해 외형 확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당시 공공주택용지 입찰 방식이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에 해당한다며 공정한 경쟁체제 마련을 위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중흥건설 관계자는 “택지를 입찰할 때 시공능력과 현금 동원 능력 등 일정 기준이 충족돼야 한다”며 “중흥건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공택지를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력

1983년 중흥건설의 전신인 금남주택을 설립했다.

1989년 금남주택에서 중흥건설로 상호를 변경했다.

1992년 중흥건설 회장에 취임했다.

1992년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지회장을 맡았다.

2001년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7년 6월 남도일보 회장에 취임했다.

2018년 3월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올랐다.

2019년 7월 헤럴드 회장에 취임했다. 

2021년 3월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연임했다. 

◆ 학력

1996년 전남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장남이다. 차남은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이다.

◆ 상훈

1995년 저축의날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2005년 주택건설 유공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9년 주택건설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7년 7월20일 대한건설협회 ‘건설의 날 70년’ 기념행사에서 건설산업 발전 공로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20년 5월1일 기준 중흥건설 지분 76.74%, 중흥주택 지분 94.65%, 중흥건설산업 지분 78.12%, 나주관광개발 지분 14.16%, 세흥건설 지분 62.32%를 보유하고 있다.

◆ 어록 
▲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이 2018년 3월30일 광주 신양파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
“기술패권주의 시대에 세계와 경쟁하며 앞서 나가려면 과학기술 인재를 키워야 한다. 젊은 과학자들이 무한한 연구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폭넓게 지원하면 그들이 성장해 수만 명을 먹여 살리는 인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2021/07/19, 카이스트에 300억 기부 약정식에 참여하며)

“대우건설 인수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결심한 것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노조는 물론 임원과도 만나 진심을 전할 계획이며 나의 성실과 정직함을 알게 되면 노조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대우건설은 대우건설대로 중흥건설은 중흥건설대로 별도 경영을 하게 된다. 회사로 들어온 돈은 단 한 푼도 외부로 빠져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2021/07/21, 광주광역시에서 대우건설 인수를 두고)

“주요 경쟁국들은 반도체산업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여 반도체 위기 극복과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21/06/22,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며)

“2020년 주택 규제 및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사업 다각화 전략을 통해 전국 주요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 새해에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심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2021/01/04, 2020년 중흥그룹이 도시정비사업 실적 7위를 기록한 것을 두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이제는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위험과 기회가 공존해 있는 위기의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한다. 남은 과제는 이 힘든 경험을 통해 개인과 기업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하느냐일 것이다. 임직원 모두가 각종 현안을 꼼꼼히 살피고 대안을 제시하며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021/01/03, 2021년 신축년을 맞이해) 

“3년 내 대기업을 인수해 재계 서열 20위 안에 진입할 것이다. 3년 안에 4조 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1조 원 이상을 들여 대기업 한 곳을 인수한 뒤 3조 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해야 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밝힌 순 없지만 인수할 대기업을 생각하고 있다. 경험이 없는 제조업보다는 대우건설 등 해외사업을 많이 하는 대기업을 생각하고 있다. 내가 사업을 하는 동안 목표로 한 것을 이루지 못한 것이 없다. 재계순위 20위 안에 들어 광주 지역 경제와 협력업체도 큰 도움을 주고 싶고 본사는 광주에 계속 두겠다.” (2020/01/21,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민사회 및 노동계가 협약에도 없는 노동이사제 도입을 주장하고 선임을 마친 대표의 도덕성 논란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는데 공장을 짓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다. 공기업이 아닌 민간투자 기업 모든 절차마다 동의를 구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 (2019/10/23, 광주형 일자리와 지방경제를 놓고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광주형 일자리의 완성이 광주 발전으로 직결되는 만큼 모두의 협력이 절실하다. 장차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자동차 생산에 들어가면 경차뿐만 아니라 친환경차 생산시설까지 갖출 수 있도록 광주상의가 앞장서겠다. 광주광역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점할 수 있도록 제조업과, 사물인터넷, 공유경제 등 선도기술 교육 기회 및 경영정보 제공에 주력하겠다.” (2019/09/18, 광주형 일자리를 놓고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중흥이 지으면 명품 아파트가 되듯 헤럴드가 만들면 명품 신문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헤럴드와 새로운 미디어 환경 선도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2019/07/01, 헤럴드 회장에 취임한 뒤)

“중흥건설 역시 ‘함께 행복한 사회’를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역량을 쏟아내고 있다. 중흥건설을 ‘도덕적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 투명한 경영’을 제1의 경영윤리고 생각하고 있다. 정직이야말로 고객이 만족하는 견실한 주택을 만들어낸다고 믿고 있다. 고객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기업인만큼 대부분의 기업이윤을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는 소신을 지니고 있다.” (2019/05/09, 남도일보 창사 22주년 기념사에서)

“앞으로 지역 밀착형 취재 및 지면 제작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신문 본연의 비판?견제 기능을 강화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고 주변의 작은 고충까지 크게 보는 참다운 신문으로 거듭나겠다.” (2018/10/19, 남도일보 전남 동부권 취재본부 출범식에서)

“세종시에 첫 사업을 시작하면서 최고의 아파트를 반드시 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금까지 1만2천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해 그 목표가 실현된 것으로 봐 매우 기쁘다.” (2018/10/02,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가 대통령상을 받은 것과 관련해)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업인의 사기 진작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 (2018/03/30, 광주 신양파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취임식에서)

“업종별, 규모별로 노사의 상생 협력 토대를 마련하고 회원 친화적 상공회의소로 거듭나기 위해 상공인들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 (2018/03/20,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뒤 인사말에서)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하고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했다. 기업이익을 지역사회에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언론?문화재단 설립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중흥장학회 운영 등 각종 장학사업으로 지역 인재를 키우는 데 앞장서고 사회공헌활동도 더욱 활발히 펼쳐 지역사회에 보답하겠다.” (2017/06/16, 남도일보 회장 취임 인사말에서)

“언론 역시 겸손해져야 하는데 비판 기사의 게재 여부를 놓고 부지불식간에 '갑'의 위치에서 상대를 대하는 언론의 태도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 언론사 중심의 뉴스 가치 판단과 편집도 독자 중심으로 변경돼야 한다. 읽지도 않는 기사를 가지고 지면을 채우는 식의 불통편집은 사라져야 하지만 신문 편집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2017/06/16, 남도일보 회장 취임 인사말에서)

“올해 부동산시장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내용의 언론을 많이 접하고 있지만 그렇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집단대출 및 담보대출에 대한 심사 강화 등으로 약간의 시장 위축이 있을지 모르지만 좋은 입지에 좋은 아파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면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2016/02/01, 무등일보 인터뷰에서)

“누가 가장이 되느냐, 누가 시장이 되느냐에 따라 가정과 지자체가 달라지듯이 기업도 오너가 어떤 사고를 갖고 회사의 일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최고경영자가 정직해야 윤리적인 기업이 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다. ‘묻지마 투자’를 하거나 회삿돈을 오너 개인의 재산을 축적하는 데 활용한다면 그 기업은 잘 될 수 없다.” (2016/02/01, 무등일보 인터뷰에서)

“최근 광주와 전남지역 소재 건설사들에 퍼지고 있는 줄도산 공포는 중흥건설과 거리가 멀다. 철저하게 사전분석을 해 사업성 갖춘 단지 위주로 분양을 진행해 이익을 내고 있다.” (2010/04/13,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해서는 시장이 안 돌아간다. 과감하게 콜금리 기준을 2%대로 내리고 제조업이나 건설업 대출을 해줘야 주택자금도, 미분양도 해소된다.” (2008/12/04, 대한민국 대표아파트 시상식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실시하더라도 택지입찰 때 비싸게 땅을 매입했거나 국제적인 도시로 개발하려는 곳은 고층건물 내부를 고급스럽게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을 인정해 줘야 한다.” (2007/01/06, 대한건설협회 ‘2007년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분양가상한제와 관련한 의견을 밝히며)

◆ 경영활동의 공과

△대우건설 인수 추진
2021년 6월 초 대우건설 매각주관사로 산업은행 인수합병(M&A) 컨설팅실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선정됐다. 매각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50.75%다.

이 뒤에 6월25일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는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호반건설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어 6월29일 중흥건설이 2조3천억 원을, DS네트웍스가 1조8천억 원을 입찰가로 써냈다. 이에 정찬성은 대우건설 인수가격 조정을 위해 재입찰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DS네트웍스컨소시엄도 가장 먼저 인수 의향을 보이며 내정설이 나돌았다.

이에 KDB인베스트먼트는 6월30일 대우건설 재입찰을 결정하고 기존 후보들에게 일정을 통보했다. 

7월2일 재입찰이 실시됐고 중흥 컨소시엄은 2조1천억 원을, DS네트웍스는 앞서 진행됐던 본입찰보다 가격을 조금 더 올려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흥 컨소시엄은 KDB인베스트먼트와 8월1일 대우건설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흥 컨소시엄은 2021년 8월17일 두 달 가까운 일정으로 대우건설 매수자 실사를 시작했다.

중흥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상세실사 과정에서 삼일회계법인을 대리인으로 세워 우발채무나 추가부실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중흥 컨소시엄과 KDB인베스트먼트는 실사 등을 거친 뒤 이르면 2021년 9월 안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흥 컨소시엄은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이미 이행보증금 500억 원을 냈다. 마음을 바꿔 인수를 포기하더라도 이 이행보증금은 돌려받지 못한다. 

중흥그룹은 인수자금을 놓고 1조 원가량은 내부에서 충당하고 나머지 1조 원가량은 외부에서 차입해 인수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중흥건설 실적.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연임 
정창선이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2021년 3월 정찬성을 제24대 회장으로 추대하고 부회장단 9명, 감사 2명, 상임의원 25명, 특별의원 9명, 일반의원 47명 등 92명을 선출했다. 

정창선은 앞서 2018년 3월30일 광주 신양파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취임식을 열고 제23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올랐다. 2021년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정창선은 취임사에서 “앞으로 지역경제의 성장발전과 상공인의 권익신장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지역의 많은 기업이 4차산업혁명시대에 연착륙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창선이 광주상의 회장에 오른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 ‘한 우물만 판다’는 그의 철학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창선은 중흥건설 사세가 급격하게 불어나기 시작한 2011년부터 광주상의 회장후보로 거명됐다.

하지만 전임 회장들의 연임 의사가 강한 데다 광주상의가 회장후보의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합의 추대 방식을 고수하면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정창선은 2018년 선거에서 광주상의 회장에 오르지 못할 뻔했다.

광주상의는 2018년 1월3일 차기 회장후보 적합도를 묻기 위한 사전투표를 진행했는데 이때 정창선은 양진석 호원 회장에게 큰 표 차이로 밀렸다.

정창선은 사전투표 전 양진석 회장과 함께 1위에 오른 후보를 차기 회장에 추대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합의문에 서명했던 만큼 처음에는 투표 결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같은 해 2월 말 합의 추대가 유력했던 양진석 회장을 만나 광주상의 회장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양 회장은 당시 회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창선을 만난 뒤 “광주상의 회장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경선하면 과열 양상을 빚게 된다”며 “상의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창선은 결국 광주상의 회장후보에 단독으로 출마했고 3월20일 광주상의 임시의원 총회에서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광주상의 회장에 올랐다.

정창선은 광주상의 회장에 오른 뒤 ‘광주형 일자리’ 등 다양한 지역현안에 목소리를 냈다. 

‘광주형 일자리’의 대표격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추진을 두고서는 시민사회와 노동계가 노동이사제 도입 등 협약에 없는 사안을 문제 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2020년 도시정비사업 실적 전국 7위 기록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금액이 1조 원 이상인 건설사는 모두 9곳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중흥토건의 수주액은 1조3550억 원으로 전국 7위를 보이는 등 중견건설사로서는 유일하게 1조 원 클럽에 들어갔다. 2020년 목표 수주금액이었던 1조 원을 같은해 11월에 조기 달성했다. 

중흥건설그룹의 2020년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전남 목포 서산온금 1007세대 △부산 효성재건축 221세대 △충남 천안 문화구역 833세대 △서울 봉천2구역 254세대 △대전 선화1구역 1천828세대 △서울 길훈아파트 220세대 △경북 구미송림아파트 249세대 △경남 창원 상남산호구역 재개발 및 도시환경정비사업 3427세대 △창원 마산 반월지구 주택재개발 1954세대 △부산 남일흥아 가로주택정비사업 280세대 등이다.

2021년에는 전국적으로 14개 단지에 1만656세대를 분양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특히 이번 목표는 6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중흥토건 성장세 이어져
중흥건설그룹 대표 계열사가 중흥건설에서 중흥토건으로 바뀌는 모습이 굳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021년 7월29일 내놓은 ‘2021 시공능력평가’에서 중흥토건은 17위, 중흥건설은 40위에 올랐다. 

중흥토건은 2018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22위에 올라 39위였던 중흥건설보다 처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당시 중흥토건은 2017년보다 13계단 순위가 오른 반면 중흥건설은 20계단 순위가 떨어졌다. 

중흥토건은 중흥건설그룹 내부거래를 통해 몸집을 급격히 키운 것으로 파악된다. 

중흥토건은 2012년에 매출 2600억 원을 내는 회사였는데 2020년에는 매출 1조6533억 원을 거두는 회사로 성장했다. 중흥건설도 2012년 3426억 원에서 2019년에는 9162억 원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늘었고 2020년에는 5310억 원을 냈지만 중흥토건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흥토건 내부거래 규모는 2017년 8317억 원을 정점으로 2018년, 2019년 2년 연속 하락했다. 다만 2019년 기준으로도 전체 매출의 30%가량(4351억 원)이 내부거래에서 발생했다.    

2020년에는 다시 내부거래 비중이 46.8%(4729억 원)으로 늘었다. 

중흥토건은 정창선의 장남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내부거래 줄였지만 일감 몰아주기 부담 여전
중흥건설그룹이 2019년 계열사를 상대로 하는 내부거래를 큰 폭으로 줄였다. 

중흥건설그룹 주요 계열사인 중흥건설은 2020년 5월31일 공시를 통해 중흥건설그룹의 2019년 계열사간 내부거래 규모가 6742억 원이라고 밝혔다. 2018년 내부거래 규모가 1조840억 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7.8% 감소했다. 

2019년 12월1일 중흥건설이 자회사인 그린세종과 신세종을, 중흥토건이 청원개발과 청원산업개발 에코세종을 각각 흡수합병한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자회사와 중흥건설, 중흥토건의 내부거래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2940억 원 수준이었다. 

증흥건설그룹은 2019년 내부거래 규모를 크게 줄였지만 여전히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부담을 안고 있다. 

총수 일가의 지분이 20%가 넘는 비상장 계열사나 30% 이상인 상장계열사가 다른 계열사를 상대로 1년 동안 200억 원 이상의 거래를 하거나 최근 3년 동안 연간 매출액의 12% 이상을 매출로 올려서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중흥건설은 정창선이 지분 76.7%를, 중흥토건은 장남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30% 수준이기 때문에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점이 발견된다면 바로 처벌을 받는다.

중흥건설그룹이 일감 몰아주기(사익편취)규제와 연관될 수 있는 자회사가 여전히 많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2020년 8월3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을 보면 중흥건설그룹이 보유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회사는 13개로 효성그룹(15개) 다음으로 많았다. 

중흥건설그룹은 2015년에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에 올랐지만 이제껏 별다른 규제를 받지는 않았다.

중흥건설그룹 관계자는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의 내부거래는 사업상 필요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진 것으로 공정거래법상 ‘부당함’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재계 20위권 진입 목표
정창선이 인수합병을 통해 중흥건설그룹을 재계 20위권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창선은 2020년 1월21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대기업을 인수해 재계 서열 20위 안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3년 안에 4조 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대기업 인수에 쓰겠다는 것이다. 

정창선은 “구체적으로 밝힌 순 없지만 대기업을 생각하고 있다”며 “경험이 없는 제조업보다는 해외사업을 많이 하는 대기업을 생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정창선이 공개적으로 대형건설사 인수합병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대우건설과 함께 두산건설이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언론사로 외연 확대
정창선은 언론사를 잇달아 인수하면 사업영역을 언론계로 확대했다. 

중흥건설은 2019년 5월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간하는 헤럴드의 최대주주가 된다고 밝혔다. 

중흥건설은 기존 최대주주인 홍정욱 헤럴드 회장 및 일부 주주들로부터 헤럴드 지분 47.8%를 양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정창선은 헤럴드 회장에 취임해 남도일보에 이어 2개의 언론사에서 회장을 맡게 됐다.

앞서 중흥건설은 2017년 5월 광주 전남지역 언론사인 남도일보를 인수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남도일보가 경영 악화로 수차례 인수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지역언론을 키워보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창선은 2017년 6월 남도일보 회장에 취임하며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하고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했다. 기업이익을 지역사회에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언론 문화재단 설립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창선은 2018년 6월 지역 밀착형 취재를 위해 전남 동부권 취재본부를 출범하는 등 남도일보 확장에 힘썼다.
▲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오른쪽)과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2021년 7월19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존해너홀에서 열린 '평택 브레인시티 반도체 연구센터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흥그룹>
△시티건설 계열분리 마쳐
시티건설이 중흥건설그룹에서 계열분리를 마치고 독립경영을 시작한다. 

시티건설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중흥건설에서 계열분리됐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2019년 3월13일 밝혔다.

시티건설은 중흥건설 계열사였지만 2012년부터 사실상 독립경영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중흥건설 브랜드인 ‘중흥S-클래스’ 대신 자체 브랜드 ‘시티프라디움’을 사용해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시티건설을 주식소유, 임원구성 등 독립요건을 모두 충족했고 공정위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인 중흥건설그룹으로부터 독립경영을 승인했다. 

시티건설은 정창선의 둘째 아들인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시티건설은 20여개의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정창선은 자산규모 3조 원가량으로 추산되는 시티건설이 계열분리 되면서 중흥건설그룹이 자산규모 10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되는 것을 피했다. 

중흥건설은 2018년 4월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9조6천억 원에 이르러 2019년 자산규모가 10조 원을 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새로 지정되면 2년의 유예기간 안에 계열사 사이의 채무보증을 해소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보증규모의 10% 범위에서 과징금을 내야 할 수 있다. 

중흥건설그룹의 계열사인 중흥건설 한 곳만 2018년 연말 기준으로 2800억 원이 넘는 채무보증을 지고 있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지정되면 이를 해소해야 하기에 정창선의 부담이 커질 수 있었다.   

△광주FC 후원
정창선은 2010년 창단 때부터 광주시 축구단인 광주FC를 후원해오고 있다.

정창선은 2017년 3월2일 광주시청 접견실에서 첫째 아들인 정원주 사장과 함께 윤장현 당시 광주시장에게 광주FC의 후원금 5억 원을 전달했다.

정창선은 “광주FC가 좋은 성적을 내 광주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중흥건설은 2011년 3억 원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5억 원을 후원하는 등 2018년까지 모두 20억 원이 넘는 돈을 광주FC에 후원했다.

광주FC는 정창선의 첫째 아들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중흥S클래스, 중흥골드스파&리조트 등 중흥건설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광주FC의 주요 후원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2020년 8월에는 강원FC, 경남FC 등 다른 시민구단과 비교해 광주FC의 결정권한이 너무 소수에게 몰려 있고 직원들 처우가 좋지 않다는 말도 나왔다. 

정원주 사장이 비상근 대표이사를 맡다 보니 구단 운영에 사무국장의 권한이 너무 크다는 점이 문제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중흥건설을 중견건설사 반열에 올려
정창선은 주택사업을 통해 중흥건설을 중견건설사로 키웠다.

중흥건설은 2001년 2월28일 전남 순천에 금당 중흥S-클래스 분양 등을 시작으로 주택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정창선은 대형건설사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지 않았던 지역의 땅을 싸게 대량으로 매입한 뒤 아파트를 분양해 파는 방식으로 중흥건설의 사세를 급격하게 키웠다.

정창선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택지지구 입찰에 주력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이 수백억 원의 위약금을 물고 포기했던 세종시 땅을 사들인 덕을 톡톡히 봤다.

중흥건설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세종시에 모두 12개 단지, 1만3천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를 공급했는데 모든 물량이 분양돼 성장 기회를 잡았다. 행정복합중심도시로서 위상이 강화되고 있는 덕에 수요가 몰린 효과를 봤다.

중흥건설은 2010년만 하더라도 시공능력평가 순위 104위를 보여 중소건설사로 분류됐다. 

하지만 2011년 94위에 올라 100대 건설사 안에 진입한 데 이어 2012년 77위, 2013년 63위, 2014년 52위, 2015년 39위, 2016년 33위로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8년 순위가 59위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다른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2020년 15위까지 순위가 높아지며 중견건설사 가운데서도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중흥건설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2020년 5월3일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60개 가운데 자산 순위 46위에 올랐다. 2019년보다 순위가 9단계 하락했다.

둘째 아들이 이끌고 있는 시티건설의 계열분리에 따른 자산 감소가 순위 하락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파악된다.  

중흥건설그룹은 2020년 기준으로 8조4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보다 1조1천억 원 줄었다. 

중흥건설 기업집단에 포함된 계열사 수는 2020년 기준 35개다. 


◆ 비전과 과제
▲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이 2020년 1월21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건설 인수를 마무리 짓고 인수 뒤 통합(PMI)을 성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중흥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된 지 한 달 여만에 40여 명이 퇴사하기도 했다.  

그동안 경쟁사보다 낮은 임금으로 불만이 쌓였는데 대형건설사 대우건설이 중견건설사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됨에 따라 중견건설사 눈높이에 맞는 임금이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자존심 등을 이유로 떠나고 있다는 말들이 나왔다.

그렇다고 대우건설 직원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대우건설에만 사기진작대책을 내놓다보면 자칫 함께 중흥그룹을 이끌어 온 기존 임직원들이 섭섭함을 느낄 수 있다.

대우건설 노조가 2021년 8월18일 임금교섭을 타결해 평균 연봉이 6.9% 올랐는데 앞으로도 임금인상을 예고해 중흥그룹 임직원과 연봉 격차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브랜드인 ‘중흥S-클래스’를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수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도 있다. 대우건설과 중흥그룹의 아파트 브랜드를 분리하기로 한 만큼 중흥S-클래스 가치도 끌어올려야 한다.

중흥건설은 2018년 서울 영등포에서 처음으로 아파트를 분양했고 2020년 8월에는 서울 강동구에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 분양도 평균 경쟁률 35.6대1로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7년 이후 서울에서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서울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공공택지 부족과 도시정비사업 물량 감소로 대형건설사들이 서울의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에도 자회사를 통해 진출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푸르지오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보유한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더 적극적으로 서울 주택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내부거래를 대폭 줄였지만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중흥건설그룹 주력계열사인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은 2018년~2019년 동안 내부거래를 크게 줄이긴 했지만 2020년에는 다시 내부거래 비중이 46.8%로 늘었다. 

이는 건설회사 가운데 매우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중흥토건이 그룹의 주력계열사로서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승계 차원에서 이뤄지는 내부거래는 감소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 평가
▲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2019년 1월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도 보인다. <연합뉴스>
철저한 자금운영으로 중흥건설의 내실 관리와 사세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창선은 20대 때부터 ‘한 우물만 판다’는 철학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선은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건축업을 시작한 이유로 "설계도에 복잡하게 그려진 그림이 아름다운 건축물로 태어나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가슴 벅찼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 초 당시 20대 후반의 나이에 이른바 ‘노가다판’에서 현장인부들과 함께 건설현장에서 일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습관도 이 때부터 몸에 익었다고 한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현재도 현장을 매우 중시하고 경영자라면 현장을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용이 아닌 자산은 사지 않고 보증은 되도록 서지 않으며 적자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수주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3불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금관리에도 엄격한 기준을 세워놓고 지킨다.

2016년 2월 무등일보 인터뷰에서 “내실경영의 핵심은 철저한 자금관리다. 자금관리를 주먹구구식으로 해서 무너진 기업을 많이 봤다”며 “우리는 사업을 계획하고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금 계획에 따라 사업 계획을 세운다”고 말했다.

정창선은 사업을 하는 시점부터 36개월(3년)까지의 자금계획표를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예상해 놓은 자금계획표를 보면서 계획이 차질 없게 진행되는지 확인하고 보완해 3년의 자금계획을 세우고 3개월 단위의 현금 흐름을 계획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경영원칙을 지키고 있다.

회사 재무상황을 매일 확인하며 사업별 자금흐름을 하나씩 챙기는 꼼꼼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과 함께 사업하는 기업들을 ‘하청업체’라고 부르지 않고 ‘협력업체’로 부른다. 고향인 광주 사랑이 대단해 지역 기업은 물론 문화재단과 프로축구팀 등에도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매우 검소하고 소탈한 성품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선은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어릴 적부터 없이 자랐기 때문에 사치와는 거리가 멀 수 밖에 없었다”며 “웬만한 건 다 헐어 떨어질 때까지 걸쳐야 직성이 풀린다”고 말했다. 

정창선은 장학사업을 크게 펼치겠다는 꿈도 지니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거치며 학생들이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부인을 매우 아끼는 애처가로 알려졌다. 가사 도우미를 쓰지 않고 알뜰히 내조한 점을 높이 산다고 한다. 

주말에 부인과 함께 나주호 인근 중흥건설이 지은 골드레이크CC에서 골프를 치는 취미생활을 즐긴다.

지인들과 등산도 자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과 이용섭 광주시장(왼쪽 두 번째)이 2019년 3월14일 광주시청에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광주시청>
△대우건설 불공정 매각 논란
7월5일 중흥컨소시엄이 최초 인수제시가인 2조3천억 원보다 2천억 원을 낮춘 2조1천억 원의 수정 입찰가를 제시해 대우건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헐값매각 논란이 촉발됐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대우건설 정상화를 위해 인수와 유상증자 등으로 공적자금 약 3조2000억 원을 투입했다. 다만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매각 본입찰 당시 기준으로 보유지분 시장가에 10%정도의 프리미엄을 고려해 매각가로 2조 원 수준을 예상했다. 

가뜩이나 투입비용에서 1조 원이나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2천억 원을 추가로 깎아주면서 헐값·졸속매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중흥건설그룹은 대우건설 인수가격으로 2조3천억 원을,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1조8천억 원을 제시했다. 이에 정창선은 재입찰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 인수합병과 비교했을 때 경쟁자 사이의 가격 차이가 너무 크게 났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이에 더해 2조 원이 넘는 인수 절차에서 실사 과정이 2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애초부터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결정된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왔다.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연임 뒤 사유화 뒷말
정창선이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연임한 뒤 광주상의 의원을 건설업이나 자사 계열사 중심으로 구성한 것을 두고 사유화한다는 뒷말이 나왔다.

정창선 측근으로 알려진 한 의원이 광주상의 직원 인사청탁에 관여하는가 하면 금품 비위에 연루된 직원을 정 회장이 그대로 방관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광주상공회의소는 2021년 3월 제24대 정창선을 회장을 추대한 뒤 상의 부회장 8명, 감사 2명, 상임의원 25명, 특별의원 9명, 일반의원 47명 등 92명의 의원을 선출했다.​

문제는 이들 상의 의원 가운데 임원 역할을 하는 상임의원의 3분의2를 건설업계나 자사 관련 하청업체 대표 등이 차지하면서 배제당한 다른 업종에서 큰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 회장이 공금을 훔친 상의 직원의 비위를 눈감아 주고, 경찰에 고발하지 않아 직원들의 기강해이에 일조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2020년 구매담당 과장급 직원이 수천만 원이 넘는 공금을 횡령한 뒤 발각됐지만 정 회장이 이를 숨겼다는 것이다. 

광주상공회의소는 해당 직원의 직급만 강등하고, 상급자에 대한 관리 책임 징계도 없이 사건을 마무리한 뒤 최근에 다시 직급을 올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 서산·온금1지구 재개발사업 포기
중흥토건이 목포 서산·온금1지구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포기했다. 

중흥토건과 보광종합건설 컨소시엄은 2019년 1월29일 목포 서산·온금1지구 주택재개발조합에게 재개발사업 참여를 철회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목포 서산·온금1지구 재개발사업은 목포시 온금동 일대 20만2067㎡에 아파트 1419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중흥토건과 보광종합건설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문화재 지정으로 개발계획이 크게 바뀌었다는 점을 시공권 포기의 이유로 들었다. 

이 지역은 2017년 말 조선내화 목포공장 부지 등이 근대산업유산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며 광주시가 재정비지구단위 계획변경을 추진하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중흥건설그룹이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투기 의혹과 관련한 잡음을 줄이고자 시공권을 포기했다는 말도 나왔다. 

손혜원 전 의원은 조선내화 목포 공장 부지의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이 일대에 아파트 건립을 반대해왔는데 도시재생 사업진행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차명으로 게스트하우스 등 부동산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혜원 전 의원 2019년 1월18일 페이스북에 “초선 의원 하나만 밟으면 그곳에 아파트를 무난히 지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며 “SBS, 중흥건설, 조합 관련자들, 그리고 박지원 의원은 검찰조사 꼭 같이 받자”는 글을 남겼다.

△계열사 허위신고로 기소 
정창선이 계열사를 허위, 누락 신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2018년 11월21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정창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4명을 벌금 1억 원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3곳, 롯데그룹 계열사 9곳, 한라그룹 계열사 1곳 등 법인 13곳도 함께 약식기소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는 대주주 주식 소유현황, 재무상황, 채무보증 현황 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허위로 신고하거나 누락하면 최고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권희 부장판사는 2018년 12월11일 정창선 등 4명에게 벌금 1억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중흥건설 부실시공 논란
중흥건설이 건설한 아파트에서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됐다.

2018년 9월 입주를 시작한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아파트에서 3만4천 건 이상의 하자보수가 접수됐다. 

같은 해 10월 명지국제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에서도 누수와 벽면 기울어짐 등의 현상이 나타나 한 세대에서 100건 이상의 하자보수가 접수되기도 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지속적 협의를 통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11월에는 순천 신대지구 중흥S클래스에서 수돗물에 철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원인을 파악해서 입주자들의 불만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동원해 토지 낙찰
중흥건설이 계열사를 다수 동원해 공공택지 입찰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10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진행한 토지 입찰 결과를 분석한 결과 중흥건설은 5년 동안 토지 낙찰에 모두 32개의 계열사를 동원했다.

중흥건설은 이 기간 입찰한 76개 필지 가운데 24개 필지에 당첨됐다. 1개 필지에 최대 31개의 계열사를 동원해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중흥건설그룹은 당첨된 24개의 필지의 58.3%인 14개 필지를 다른 계열사에 전매했다. 애초 낙찰받은 계열사가 주택을 공급할 의도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땅을 낙찰받아 다른 계열사에 넘겨준 셈이다.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4년 국정감사에서 중흥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이 수십 개의 계열사를 동원해 공동주택용지 당첨률을 끌어올리는 편법을 통해 외형 확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당시 공공주택용지 입찰 방식이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에 해당한다며 공정한 경쟁체제 마련을 위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중흥건설 관계자는 “택지를 입찰할 때 시공능력과 현금 동원 능력 등 일정 기준이 충족돼야 한다”며 “중흥건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공택지를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력


1983년 중흥건설의 전신인 금남주택을 설립했다.

1989년 금남주택에서 중흥건설로 상호를 변경했다.

1992년 중흥건설 회장에 취임했다.

1992년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지회장을 맡았다.

2001년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7년 6월 남도일보 회장에 취임했다.

2018년 3월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올랐다.

2019년 7월 헤럴드 회장에 취임했다. 

2021년 3월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연임했다. 

◆ 학력

1996년 전남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장남이다. 차남은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이다.

◆ 상훈

1995년 저축의날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2005년 주택건설 유공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9년 주택건설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7년 7월20일 대한건설협회 ‘건설의 날 70년’ 기념행사에서 건설산업 발전 공로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20년 5월1일 기준 중흥건설 지분 76.74%, 중흥주택 지분 94.65%, 중흥건설산업 지분 78.12%, 나주관광개발 지분 14.16%, 세흥건설 지분 62.32%를 보유하고 있다.


◆ 어록 
▲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이 2018년 3월30일 광주 신양파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
“기술패권주의 시대에 세계와 경쟁하며 앞서 나가려면 과학기술 인재를 키워야 한다. 젊은 과학자들이 무한한 연구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폭넓게 지원하면 그들이 성장해 수만 명을 먹여 살리는 인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2021/07/19, 카이스트에 300억 기부 약정식에 참여하며)

“대우건설 인수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결심한 것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노조는 물론 임원과도 만나 진심을 전할 계획이며 나의 성실과 정직함을 알게 되면 노조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대우건설은 대우건설대로 중흥건설은 중흥건설대로 별도 경영을 하게 된다. 회사로 들어온 돈은 단 한 푼도 외부로 빠져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2021/07/21, 광주광역시에서 대우건설 인수를 두고)

“주요 경쟁국들은 반도체산업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여 반도체 위기 극복과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21/06/22,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며)

“2020년 주택 규제 및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사업 다각화 전략을 통해 전국 주요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 새해에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심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2021/01/04, 2020년 중흥그룹이 도시정비사업 실적 7위를 기록한 것을 두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이제는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위험과 기회가 공존해 있는 위기의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한다. 남은 과제는 이 힘든 경험을 통해 개인과 기업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하느냐일 것이다. 임직원 모두가 각종 현안을 꼼꼼히 살피고 대안을 제시하며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021/01/03, 2021년 신축년을 맞이해) 

“3년 내 대기업을 인수해 재계 서열 20위 안에 진입할 것이다. 3년 안에 4조 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1조 원 이상을 들여 대기업 한 곳을 인수한 뒤 3조 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해야 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밝힌 순 없지만 인수할 대기업을 생각하고 있다. 경험이 없는 제조업보다는 대우건설 등 해외사업을 많이 하는 대기업을 생각하고 있다. 내가 사업을 하는 동안 목표로 한 것을 이루지 못한 것이 없다. 재계순위 20위 안에 들어 광주 지역 경제와 협력업체도 큰 도움을 주고 싶고 본사는 광주에 계속 두겠다.” (2020/01/21,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민사회 및 노동계가 협약에도 없는 노동이사제 도입을 주장하고 선임을 마친 대표의 도덕성 논란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는데 공장을 짓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다. 공기업이 아닌 민간투자 기업 모든 절차마다 동의를 구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 (2019/10/23, 광주형 일자리와 지방경제를 놓고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광주형 일자리의 완성이 광주 발전으로 직결되는 만큼 모두의 협력이 절실하다. 장차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자동차 생산에 들어가면 경차뿐만 아니라 친환경차 생산시설까지 갖출 수 있도록 광주상의가 앞장서겠다. 광주광역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점할 수 있도록 제조업과, 사물인터넷, 공유경제 등 선도기술 교육 기회 및 경영정보 제공에 주력하겠다.” (2019/09/18, 광주형 일자리를 놓고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중흥이 지으면 명품 아파트가 되듯 헤럴드가 만들면 명품 신문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헤럴드와 새로운 미디어 환경 선도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2019/07/01, 헤럴드 회장에 취임한 뒤)

“중흥건설 역시 ‘함께 행복한 사회’를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역량을 쏟아내고 있다. 중흥건설을 ‘도덕적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 투명한 경영’을 제1의 경영윤리고 생각하고 있다. 정직이야말로 고객이 만족하는 견실한 주택을 만들어낸다고 믿고 있다. 고객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기업인만큼 대부분의 기업이윤을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는 소신을 지니고 있다.” (2019/05/09, 남도일보 창사 22주년 기념사에서)

“앞으로 지역 밀착형 취재 및 지면 제작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신문 본연의 비판?견제 기능을 강화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고 주변의 작은 고충까지 크게 보는 참다운 신문으로 거듭나겠다.” (2018/10/19, 남도일보 전남 동부권 취재본부 출범식에서)

“세종시에 첫 사업을 시작하면서 최고의 아파트를 반드시 짓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금까지 1만2천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해 그 목표가 실현된 것으로 봐 매우 기쁘다.” (2018/10/02,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가 대통령상을 받은 것과 관련해)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업인의 사기 진작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 (2018/03/30, 광주 신양파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취임식에서)

“업종별, 규모별로 노사의 상생 협력 토대를 마련하고 회원 친화적 상공회의소로 거듭나기 위해 상공인들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 (2018/03/20,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뒤 인사말에서)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하고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했다. 기업이익을 지역사회에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언론?문화재단 설립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중흥장학회 운영 등 각종 장학사업으로 지역 인재를 키우는 데 앞장서고 사회공헌활동도 더욱 활발히 펼쳐 지역사회에 보답하겠다.” (2017/06/16, 남도일보 회장 취임 인사말에서)

“언론 역시 겸손해져야 하는데 비판 기사의 게재 여부를 놓고 부지불식간에 '갑'의 위치에서 상대를 대하는 언론의 태도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 언론사 중심의 뉴스 가치 판단과 편집도 독자 중심으로 변경돼야 한다. 읽지도 않는 기사를 가지고 지면을 채우는 식의 불통편집은 사라져야 하지만 신문 편집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2017/06/16, 남도일보 회장 취임 인사말에서)

“올해 부동산시장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내용의 언론을 많이 접하고 있지만 그렇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집단대출 및 담보대출에 대한 심사 강화 등으로 약간의 시장 위축이 있을지 모르지만 좋은 입지에 좋은 아파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면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2016/02/01, 무등일보 인터뷰에서)

“누가 가장이 되느냐, 누가 시장이 되느냐에 따라 가정과 지자체가 달라지듯이 기업도 오너가 어떤 사고를 갖고 회사의 일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최고경영자가 정직해야 윤리적인 기업이 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다. ‘묻지마 투자’를 하거나 회삿돈을 오너 개인의 재산을 축적하는 데 활용한다면 그 기업은 잘 될 수 없다.” (2016/02/01, 무등일보 인터뷰에서)

“최근 광주와 전남지역 소재 건설사들에 퍼지고 있는 줄도산 공포는 중흥건설과 거리가 멀다. 철저하게 사전분석을 해 사업성 갖춘 단지 위주로 분양을 진행해 이익을 내고 있다.” (2010/04/13,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해서는 시장이 안 돌아간다. 과감하게 콜금리 기준을 2%대로 내리고 제조업이나 건설업 대출을 해줘야 주택자금도, 미분양도 해소된다.” (2008/12/04, 대한민국 대표아파트 시상식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실시하더라도 택지입찰 때 비싸게 땅을 매입했거나 국제적인 도시로 개발하려는 곳은 고층건물 내부를 고급스럽게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을 인정해 줘야 한다.” (2007/01/06, 대한건설협회 ‘2007년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분양가상한제와 관련한 의견을 밝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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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58.184.149.204, 52.46.5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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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09: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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