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 추진
2021년 6월 초 대우건설 매각주관사로 산업은행 인수합병(M&A) 컨설팅실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선정됐다. 매각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50.75%다.
이 뒤에 6월25일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는 DS네트웍스 컨소시엄과 중흥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호반건설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어 6월29일 중흥건설이 2조3천억 원을, DS네트웍스가 1조8천억 원을 입찰가로 써냈다. 이에 정찬성은 대우건설 인수가격 조정을 위해 재입찰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DS네트웍스컨소시엄도 가장 먼저 인수 의향을 보이며 내정설이 나돌았다.
이에 KDB인베스트먼트는 6월30일 대우건설 재입찰을 결정하고 기존 후보들에게 일정을 통보했다.
7월2일 재입찰이 실시됐고 중흥 컨소시엄은 2조1천억 원을, DS네트웍스는 앞서 진행됐던 본입찰보다 가격을 조금 더 올려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흥 컨소시엄은 KDB인베스트먼트와 8월1일 대우건설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흥 컨소시엄은 2021년 8월17일 두 달 가까운 일정으로 대우건설 매수자 실사를 시작했다.
중흥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상세실사 과정에서 삼일회계법인을 대리인으로 세워 우발채무나 추가부실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중흥 컨소시엄과 KDB인베스트먼트는 실사 등을 거친 뒤 이르면 2021년 9월 안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흥 컨소시엄은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이미 이행보증금 500억 원을 냈다. 마음을 바꿔 인수를 포기하더라도 이 이행보증금은 돌려받지 못한다.
중흥그룹은 인수자금을 놓고 1조 원가량은 내부에서 충당하고 나머지 1조 원가량은 외부에서 차입해 인수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연임
정창선이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2021년 3월 정찬성을 제24대 회장으로 추대하고 부회장단 9명, 감사 2명, 상임의원 25명, 특별의원 9명, 일반의원 47명 등 92명을 선출했다.
정창선은 앞서 2018년 3월30일 광주 신양파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취임식을 열고 제23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올랐다. 2021년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정창선은 취임사에서 “앞으로 지역경제의 성장발전과 상공인의 권익신장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지역의 많은 기업이 4차산업혁명시대에 연착륙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창선이 광주상의 회장에 오른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 ‘한 우물만 판다’는 그의 철학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창선은 중흥건설 사세가 급격하게 불어나기 시작한 2011년부터 광주상의 회장후보로 거명됐다.
하지만 전임 회장들의 연임 의사가 강한 데다 광주상의가 회장후보의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합의 추대 방식을 고수하면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정창선은 2018년 선거에서 광주상의 회장에 오르지 못할 뻔했다.
광주상의는 2018년 1월3일 차기 회장후보 적합도를 묻기 위한 사전투표를 진행했는데 이때 정창선은 양진석 호원 회장에게 큰 표 차이로 밀렸다.
정창선은 사전투표 전 양진석 회장과 함께 1위에 오른 후보를 차기 회장에 추대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합의문에 서명했던 만큼 처음에는 투표 결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같은 해 2월 말 합의 추대가 유력했던 양진석 회장을 만나 광주상의 회장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양 회장은 당시 회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창선을 만난 뒤 “광주상의 회장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경선하면 과열 양상을 빚게 된다”며 “상의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창선은 결국 광주상의 회장후보에 단독으로 출마했고 3월20일 광주상의 임시의원 총회에서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광주상의 회장에 올랐다.
정창선은 광주상의 회장에 오른 뒤 ‘광주형 일자리’ 등 다양한 지역현안에 목소리를 냈다.
‘광주형 일자리’의 대표격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추진을 두고서는 시민사회와 노동계가 노동이사제 도입 등 협약에 없는 사안을 문제 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2020년 도시정비사업 실적 전국 7위 기록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금액이 1조 원 이상인 건설사는 모두 9곳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중흥토건의 수주액은 1조3550억 원으로 전국 7위를 보이는 등 중견건설사로서는 유일하게 1조 원 클럽에 들어갔다. 2020년 목표 수주금액이었던 1조 원을 같은해 11월에 조기 달성했다.
중흥건설그룹의 2020년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전남 목포 서산온금 1007세대 △부산 효성재건축 221세대 △충남 천안 문화구역 833세대 △서울 봉천2구역 254세대 △대전 선화1구역 1천828세대 △서울 길훈아파트 220세대 △경북 구미송림아파트 249세대 △경남 창원 상남산호구역 재개발 및 도시환경정비사업 3427세대 △창원 마산 반월지구 주택재개발 1954세대 △부산 남일흥아 가로주택정비사업 280세대 등이다.
2021년에는 전국적으로 14개 단지에 1만656세대를 분양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특히 이번 목표는 6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중흥토건 성장세 이어져
중흥건설그룹 대표 계열사가 중흥건설에서 중흥토건으로 바뀌는 모습이 굳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021년 7월29일 내놓은 ‘2021 시공능력평가’에서 중흥토건은 17위, 중흥건설은 40위에 올랐다.
중흥토건은 2018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22위에 올라 39위였던 중흥건설보다 처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당시 중흥토건은 2017년보다 13계단 순위가 오른 반면 중흥건설은 20계단 순위가 떨어졌다.
중흥토건은 중흥건설그룹 내부거래를 통해 몸집을 급격히 키운 것으로 파악된다.
중흥토건은 2012년에 매출 2600억 원을 내는 회사였는데 2020년에는 매출 1조6533억 원을 거두는 회사로 성장했다. 중흥건설도 2012년 3426억 원에서 2019년에는 9162억 원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늘었고 2020년에는 5310억 원을 냈지만 중흥토건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흥토건 내부거래 규모는 2017년 8317억 원을 정점으로 2018년, 2019년 2년 연속 하락했다. 다만 2019년 기준으로도 전체 매출의 30%가량(4351억 원)이 내부거래에서 발생했다.
2020년에는 다시 내부거래 비중이 46.8%(4729억 원)으로 늘었다.
중흥토건은 정창선의 장남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내부거래 줄였지만 일감 몰아주기 부담 여전
중흥건설그룹이 2019년 계열사를 상대로 하는 내부거래를 큰 폭으로 줄였다.
중흥건설그룹 주요 계열사인 중흥건설은 2020년 5월31일 공시를 통해 중흥건설그룹의 2019년 계열사간 내부거래 규모가 6742억 원이라고 밝혔다. 2018년 내부거래 규모가 1조840억 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7.8% 감소했다.
2019년 12월1일 중흥건설이 자회사인 그린세종과 신세종을, 중흥토건이 청원개발과 청원산업개발 에코세종을 각각 흡수합병한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자회사와 중흥건설, 중흥토건의 내부거래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2940억 원 수준이었다.
증흥건설그룹은 2019년 내부거래 규모를 크게 줄였지만 여전히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부담을 안고 있다.
총수 일가의 지분이 20%가 넘는 비상장 계열사나 30% 이상인 상장계열사가 다른 계열사를 상대로 1년 동안 200억 원 이상의 거래를 하거나 최근 3년 동안 연간 매출액의 12% 이상을 매출로 올려서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중흥건설은 정창선이 지분 76.7%를, 중흥토건은 장남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30% 수준이기 때문에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점이 발견된다면 바로 처벌을 받는다.
중흥건설그룹이 일감 몰아주기(사익편취)규제와 연관될 수 있는 자회사가 여전히 많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2020년 8월3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을 보면 중흥건설그룹이 보유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회사는 13개로 효성그룹(15개) 다음으로 많았다.
중흥건설그룹은 2015년에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에 올랐지만 이제껏 별다른 규제를 받지는 않았다.
중흥건설그룹 관계자는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의 내부거래는 사업상 필요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진 것으로 공정거래법상 ‘부당함’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재계 20위권 진입 목표
정창선이 인수합병을 통해 중흥건설그룹을 재계 20위권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창선은 2020년 1월21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 대기업을 인수해 재계 서열 20위 안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3년 안에 4조 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대기업 인수에 쓰겠다는 것이다.
정창선은 “구체적으로 밝힌 순 없지만 대기업을 생각하고 있다”며 “경험이 없는 제조업보다는 해외사업을 많이 하는 대기업을 생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정창선이 공개적으로 대형건설사 인수합병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대우건설과 함께 두산건설이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언론사로 외연 확대
정창선은 언론사를 잇달아 인수하면 사업영역을 언론계로 확대했다.
중흥건설은 2019년 5월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간하는 헤럴드의 최대주주가 된다고 밝혔다.
중흥건설은 기존 최대주주인 홍정욱 헤럴드 회장 및 일부 주주들로부터 헤럴드 지분 47.8%를 양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정창선은 헤럴드 회장에 취임해 남도일보에 이어 2개의 언론사에서 회장을 맡게 됐다.
앞서 중흥건설은 2017년 5월 광주 전남지역 언론사인 남도일보를 인수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남도일보가 경영 악화로 수차례 인수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지역언론을 키워보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창선은 2017년 6월 남도일보 회장에 취임하며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하고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했다. 기업이익을 지역사회에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언론 문화재단 설립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창선은 2018년 6월 지역 밀착형 취재를 위해 전남 동부권 취재본부를 출범하는 등 남도일보 확장에 힘썼다.
| ▲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오른쪽)과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2021년 7월19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존해너홀에서 열린 '평택 브레인시티 반도체 연구센터 발전기금 기부 약정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흥그룹> |
△시티건설 계열분리 마쳐
시티건설이 중흥건설그룹에서 계열분리를 마치고 독립경영을 시작한다.
시티건설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중흥건설에서 계열분리됐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2019년 3월13일 밝혔다.
시티건설은 중흥건설 계열사였지만 2012년부터 사실상 독립경영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중흥건설 브랜드인 ‘중흥S-클래스’ 대신 자체 브랜드 ‘시티프라디움’을 사용해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시티건설을 주식소유, 임원구성 등 독립요건을 모두 충족했고 공정위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인 중흥건설그룹으로부터 독립경영을 승인했다.
시티건설은 정창선의 둘째 아들인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시티건설은 20여개의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정창선은 자산규모 3조 원가량으로 추산되는 시티건설이 계열분리 되면서 중흥건설그룹이 자산규모 10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되는 것을 피했다.
중흥건설은 2018년 4월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9조6천억 원에 이르러 2019년 자산규모가 10조 원을 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새로 지정되면 2년의 유예기간 안에 계열사 사이의 채무보증을 해소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보증규모의 10% 범위에서 과징금을 내야 할 수 있다.
중흥건설그룹의 계열사인 중흥건설 한 곳만 2018년 연말 기준으로 2800억 원이 넘는 채무보증을 지고 있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지정되면 이를 해소해야 하기에 정창선의 부담이 커질 수 있었다.
△광주FC 후원
정창선은 2010년 창단 때부터 광주시 축구단인 광주FC를 후원해오고 있다.
정창선은 2017년 3월2일 광주시청 접견실에서 첫째 아들인
정원주 사장과 함께 윤장현 당시 광주시장에게 광주FC의 후원금 5억 원을 전달했다.
정창선은 “광주FC가 좋은 성적을 내 광주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중흥건설은 2011년 3억 원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5억 원을 후원하는 등 2018년까지 모두 20억 원이 넘는 돈을 광주FC에 후원했다.
광주FC는 정창선의 첫째 아들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중흥S클래스, 중흥골드스파&리조트 등 중흥건설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광주FC의 주요 후원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2020년 8월에는 강원FC, 경남FC 등 다른 시민구단과 비교해 광주FC의 결정권한이 너무 소수에게 몰려 있고 직원들 처우가 좋지 않다는 말도 나왔다.
정원주 사장이 비상근 대표이사를 맡다 보니 구단 운영에 사무국장의 권한이 너무 크다는 점이 문제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중흥건설을 중견건설사 반열에 올려
정창선은 주택사업을 통해 중흥건설을 중견건설사로 키웠다.
중흥건설은 2001년 2월28일 전남 순천에 금당 중흥S-클래스 분양 등을 시작으로 주택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정창선은 대형건설사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지 않았던 지역의 땅을 싸게 대량으로 매입한 뒤 아파트를 분양해 파는 방식으로 중흥건설의 사세를 급격하게 키웠다.
정창선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택지지구 입찰에 주력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이 수백억 원의 위약금을 물고 포기했던 세종시 땅을 사들인 덕을 톡톡히 봤다.
중흥건설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세종시에 모두 12개 단지, 1만3천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를 공급했는데 모든 물량이 분양돼 성장 기회를 잡았다. 행정복합중심도시로서 위상이 강화되고 있는 덕에 수요가 몰린 효과를 봤다.
중흥건설은 2010년만 하더라도 시공능력평가 순위 104위를 보여 중소건설사로 분류됐다.
하지만 2011년 94위에 올라 100대 건설사 안에 진입한 데 이어 2012년 77위, 2013년 63위, 2014년 52위, 2015년 39위, 2016년 33위로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8년 순위가 59위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다른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2020년 15위까지 순위가 높아지며 중견건설사 가운데서도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중흥건설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2020년 5월3일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60개 가운데 자산 순위 46위에 올랐다. 2019년보다 순위가 9단계 하락했다.
둘째 아들이 이끌고 있는 시티건설의 계열분리에 따른 자산 감소가 순위 하락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파악된다.
중흥건설그룹은 2020년 기준으로 8조4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보다 1조1천억 원 줄었다.
중흥건설 기업집단에 포함된 계열사 수는 2020년 기준 35개다.